기사최종편집일 2024-05-29 1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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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당 평균 6⅔이닝' 양현종, 부진 잊어도 좋다

기사입력 2016.07.06 21:52

나유리 기자


[엑스포츠뉴스=수원, 나유리 기자] 8경기 연속 무강판. 경기당 평균 6⅔이닝. 양현종(28,KIA)이 가지고 있는 최대 무기다.

양현종이 시즌 4승 사냥에 성공했다. 6일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kt wiz의 시즌 6차전에서 선발 등판한 양현종은 6이닝 5피안타 3탈삼진 3볼넷 무실점 호투를 펼치며 승리 투수가 됐다. 모처럼 타선도 많은 점수를 얻어주며 양현종의 어깨를 가볍게 만들었다.

5일 경기가 우천 순연되면서 양현종은 하루 밀린 6일 선발로 나섰다. 지난달 29일 LG전 이후 정확히 일주일만의 등판이었다. 

kt전에 올 시즌 두번째로 나선 양현종은 이닝을 거듭할 수록 되려 힘이 붙었다. 1회부터 3회까지 매 이닝 주자를 내보내면서도 가장 결정적인 순간에 실점 대신 아웃카운트를 잡았다. 1회말 2사 주자 만루에서 이진영이 내야 땅볼로 물러났고, 2회말에는 선두 타자의 내야 안타 이후 곧바로 병살타 유도에 성공했다. 3회말 역시 2아웃 이후 주자 2명을 내보냈으나 박경수를 루킹 삼진 처리했다.

3번의 실점 위기를 넘긴 양현종은 4회부터는 한층 더 안정을 찾았다. 4회와 5회 2이닝 연속 삼자범퇴를 기록하며 범타를 유도했다. 

6회말 다시 한번 위기가 찾아왔지만, 또 양현종의 승리였다. 1사 1,2루 상황에서 이진영과 김상현을 차례로 상대해 우익수 뜬공,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kt 타선을 잠재웠다. 가장 결정적인 순간에 필요한 아웃카운트가 나오면서 웃을 수 있었다.

양현종은 올 시즌 어느때보다 힘든 봄을 보냈다. 4월 5차례 등판해 승리 없이 2패만 떠안았고, 8경기째인 5월 13일 한화전에서 비로소 시즌 첫승을 거두는데 성공했다. 하지만 이후 5경기에서 또 승리 없이 3패. 

유독 승운이 따르지 않은 것도 있었지만, 양현종의 등판 경기에서는 흐름이 이상하게 꼬였다. 야수들의 실책이 나오거나 불펜이 역전패를 허용하는 등 분위기가 좋지 않았다. 

그러나 불운까지 극복한 양현종은 6월 17일 LG전에서 시즌 2승을 거두면서 전환점을 마련했고, 롯데전에 이어 kt전까지 개인 3연승을 이어가고 있다. 출발이 조금 늦었을 뿐 갈 수록 부진도 떨치는 모양새다.

그리고 양현종의 최대 장점은 패를 쌓으면서도 꾸준히 이닝을 소화했다는 것이다. 올 시즌 17차례 등판 중 6회 이전에 강판된 것이 단 한차례(5/19 두산전 4⅔이닝 7실점) 뿐이었다. 그 외 모든 경기에서 6이닝 이상을 소화했고, 8이닝 이상을 던진 경기도 3차례 된다. 

이날 경기를 포함해 다시 리그 최다 이닝 부문 단독 1위(112⅓이닝)로 올라선 양현종은 경기당 평균 6⅔이닝을 소화하고 있다. 현재 양현종-헥터-지크까지 3명의 선발 투수로 간신히 버티고 있는 KIA로서는 가장 칭찬해줄만한 부분이다. 

NYR@xportsnews.com/사진=엑스포츠뉴스

나유리 기자 NYR@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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