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10 00:39
연예

'에드거앨런포' 김동완·마이클리·최재림, 3인3색 매력(종합)

기사입력 2016.05.31 17:23 / 기사수정 2016.05.31 17:23


[엑스포츠뉴스=김현정 기자] 3인3색 포의 연기가 인상적인 뮤지컬 '에드거 앨런 포'가 돛을 올렸다.

26일 막을 올린 '에드거 앨런 포'는 미국의 셰익스피어라고 불리는, 19세기 미국을 대표하는 시인이자 소설가인 에드거 앨런 포의 드라마틱한 삶을 담은 작품이다. 뮤지컬 배우 마이클리와 최재림, 최수형, 윤형렬, 신화의 김동완, 김지우, 오진영, 윤형렬, 최수형 등이 출연한다. 

이들은 31일 서울 강남구 신사동 광림아트센터에서 진행된 뮤지컬 ‘에드거 앨런 포' 프레스콜에서 하이라이트 시연을 선보였다. '달님의 시간', '매의 날개', '갈가마귀', '다른 꿈', '함정과 진자', '날 비추네', '널 심판해' 등 주요 장면을 연기했다.  

타이틀롤 에드거 앨런 포 역에는 마이클리, 최재림, 김동완이 트리플 캐스팅됐다. 같은 캐릭터지만 각양각색 면모를 살렸다.

김동완은 "연습실 공개 때 최재림은 짬뽕, 마이클리는 짜장면, 나는 짬짜면이라고 했는데 그 말대로 두 사람을 본보기로 삼았다. 두 사람이 연출자와 동등하게 아이디어를 냈다. 두 분이 확실하게 자신의 것을 완성하는 스타일이라 저는 모티브 삼아 따라갔다. 저만의 다른 것이 나왔다"고 말했다.

그는 "마지막 연습 주에는 안무가 선생님과 연출님 등이 디렉션을 해줬다. 유약한 면을 살려줬고 소년같은 포즈, 아픔에 대한 리액션을 받아들여 표현하려고 했다"며 다른 배우의 포와 차별화한 지점을 밝혔다.

2년 만에 뮤지컬에 복귀한 김동완은 깊은 감정 연기를 보여줄 수 있다는 점에서 '에드거 앨런 포' 출연을 결심했다.

그는 "'헤드윅'과 '벽을 뚫는 남자'에 출연했는데 '헤드윅'은 색깔이 강한 공연이고 '벽을 뚫는 남자'는 송스루였다. 무대에서 연기를 할 수 있는 극을 하고 싶었다. 기다리다가 이 작품의 제의가 왔는데 너무 어려워 보여서 겁을 냈는데 결국 하게 됐다. 개인적으로 도움이 많이 된다. 준비하면서 공부를 많이 했다"고 이야기했다.

죽은 아내 버지니아를 그리워하는 포를 연기한 마이클리는 "김동완과 최재림에게 많은 것을 배우고 있다. 한 역할을 여러 배우가 한다는 것은 어렵지만 다른 배우들과 함께해 즐겁고 행복했다. 제 의견을 마음 열고 받아줬고 나 역시 함께 공유했다. 차별화하려고 노력했다기 보다는 세 명 모두 진실되게 연기하고 있음을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예술가 포의 삶에 공감한다는 마이클리는 "동양계 미국인이 공연에 서기가 쉽지만은 않다. 저는 굉장히 행운이 따랐지만 일이 있느냐 없느냐가 롤러코스터같이 빈번하다. 포는 본인의 예술성과 버지니아 등 주위 사람들을 책임져야 하는 현실 때문에 힘들어한다. 이 일의 특성상 예술가라면 느낄 수 있는 공통분모다. 두 아이의 아빠로서 나 역시 공감하는 부분"이라고 설명했다.

최재림은 "서로가 경쟁자이자 협동 관계에 놓여있지만 다르게 연기하겠다고 마음을 먹는 배우들은 많지 않을 거다. 성격과 외모, 색깔이 달라서 다르게 보일 순 있지만 배우들은 똑같은 목적과 방향을 향해 연기하고 있다"고 이야기했다.

이날 풍부한 가창력을 자랑한 그는 김성수 음악감독이 직접 작곡한 '갈가마귀'에 대해 "써나가는 과정을 계속 들려주셨다. 음역대는 잘 맞았다. 불행 중 다행으로 내가 음역대가 넓다. 노래를 부르고 싶은대로 시도할 수 있어서 과정이 재밌었다"고 털어놓았다.

7월 24일까지 서울 강남구에 위치한 광림아트센터 BBCH홀에서 공연한다.

khj3330@xportsnews.com / 사진 = 김한준 기자

김현정 기자 khj3330@xportsnews.com

ⓒ 엑스포츠뉴스 /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실시간 주요 뉴스

실시간 인기 기사

연예
스포츠
게임

주간 인기 기사

연예
스포츠
게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