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10 0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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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P인터뷰②] '에드거앨런포' 김동완 "배우로서 큰 도전이죠"

기사입력 2016.05.17 16:03 / 기사수정 2016.05.17 16:23


[엑스포츠뉴스=김현정 기자] (인터뷰①에 이어) 주인공 에드거 앨런 포는 ‘모르그가의 살인’, ‘황금풍뎅이’, ‘검은 고양이’, ‘갈 가마귀’, ‘애너벨 리’, ‘붉은 죽음의 가면’, ‘어셔 가의 몰락’ 등의 대표작을 남기며 미국의 셰익스피어라고도 불린다. 비범한 통찰력과 섬세한 관찰력이 돋보이는 문학작품으로 추리, 괴기 소설로 유명하다. 

하지만 삶은 순탄치 않았다. 암울하고 어두웠다. 어릴 때 부모를 잃고 숙부에게 입양됐고, 금전적인 어려움 때문에 알코올과 도박에 의존, 학업을 중단했다. 1835년 사촌 버지니아와 결혼 후 문학계에서 전성기를 맞았지만, 1847년 아내의 죽음으로 또다시 우울증 증세가 심해졌다. 결국 1849년 40세의 나이로 사망했다.

최재림은 “오디션 공지가 뜬 뒤 바로 구글링했다”며 열의를 드러냈다. “작품도 읽어보고 쇼케이스 영상도 보고 주변 인물들의 생애도 찾아봤다. 실제 있었던 일들을 기반으로 인물의 본질적인 모습이 나올 수 있도록 흐름을 찾고 있다”고 이야기했다. 

“가상 속의 인물이면 부담이 없는데 실존 인물은 어느 정도 고증해야 한다는 것에 책임감이 있어요. 하지만 무대 위에서 캐릭터가 재창조됐을 때 그 배우만의 해석이 분명히 있기 때문에 무조건 고증을 위해 연기하진 않을 거예요.” 

마이클리는 “허구든 실존이든 큰 차이는 없다”고 밝혔다. “새 작품이 들어갈 때마다 학구적으로 조사하는데, 기존 영상 자료는 피하는 편이다. 다른 연기자의 해석에 영향을 받고 싶지 않기 때문”이라며 자신만의 방법을 털어놓았다. 

한국에서는 초연인 데다 연기하기 쉽지 않은 캐릭터인 만큼 기대와 우려가 공존하고 있다. 

'헤드윅', '벽을 뚫는 남자' 등을 통해 뮤지컬 배우로도 좋은 모습을 보인 김동완은 '에드거 앨런 포'로 또 다른 매력을 보여주려 한다. 그는“배우에게는 너무도 큰 도전"이라고 말했다.

"‘어떻게 하면 훼손하지 않지?’라는 생각을 하고 있어요. 마약과 섹스 같은 요소는 뮤지컬에서 다루기 부담스러운 소재이기도 하고요. 어떻게 하면 술 먹고 들키기 싫은 모습 같은 점들을 무대 위에서 끌어낼 수 있을까’ 하는 고민을 많이 하고 있어요.” 

마이클리는 “가끔 특정 예술가나 작가의 인용구가 마음 속에 영원히 남을 때가 있다. 관객들도 자신의 이야기가 상대방의 마음에 오래 남을 수 있다는 걸 기억했으면 좋겠다. 이 사람 멋있는 사람이었구나 하는 걸 보는 것도 흥미롭지 않을까 한다”고 말했다. 

최재림은 “굉장히 짜릿했으면 한다. 극이 시작하고 끝났을 때 천둥이 친 것 같았으면 한다. 무슨 일이 일어난 건지 영문을 모르다 몇 초 만에 천둥소리가 들리는 것처럼 관객들이 짜릿함을 느꼈으면 한다”고 바랐다. 

“본질적인 부분을 건드리는 작품이에요. 인간의 감성과 감정, 어두운 면 같이 남들에 보여주기 싫은 부
분을 무대 위에서 보여주려 노력하고 있어요. 어둡고 처지는 작품이 아닌 굉장히 강한 느낌을 주는 작품이에요.” 

khj3330@xportsnews.com / 사진 = 랑

[XP인터뷰①] '에드거앨런포' 3인3색 매력을 기대해

김현정 기자 khj3330@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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