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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롤챔스 결승] 최고의 무대에서 만난 기세의 ROX와 경험의 SKT

기사입력 2016.04.23 00:02 / 기사수정 2016.04.23 09:14

박상진 기자


[엑스포츠뉴스=박상진 기자] 창단 첫 롤챔스 우승을 노리는 ROX 타이거즈와 통산 5회, 그리고 3회 연속 롤챔스 우승을 노리는 SKT가 결승에서 격돌한다.

23일 오후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내 올림픽 체조경기장에서 ‘롯데 꼬깔콘 리그 오브 레전드 챔피언스 코리아 2016 시즌 스프링’(이하 롤챔스) 결승전이 열린다. 약 4개월 간 진행된 정규리그와 포스트 시즌을 거쳐 정규 시즌 1위로 결승에 직행한 ROX 타이거즈와 3위로 시즌을 마치고 준 플레이오프와 플레이오프를 거쳐 결승에 진출한 SK텔레콤 T1이 대결한다.

ROX는 이번 시즌 1라운드 전승을 거뒀다. 작년 전력을 그대로 거의 보존한 채 나진 출신 정글러인 ‘피넛’ 윤왕호의 영입이 성공하며 무서운 기세를 보였다. 공격적인 정글러가 힘을 얻는 메타가 유행한 롤챔스 스프링 시즌에서 윤왕호는 그 누구보다  메타에 맞는 정글러였고, 이는 ROX의 롤챔스 1라운드 선전의 핵심이 됐다.

반면 작년 롤챔스 스프링과 롤챔스 섬머, 그리고 MSI 준우승과 롤드컵 우승이라는 완벽한 한 해를 보낸 SKT는 ‘짝수해 징크스’를 벗어나지 못하는 모습을 보였다. 롤챔스 시즌 초반 메타에 적응하지 못하는 모습을 보인 것. ‘벵기’ 배성웅의 플레이 스타일과는 맞지 않고, 새로 영입한 ‘블랭크’ 강선구 역시 긴장으로 제대로 된 실력을 내지 못했다.

하지만 롤챔스 1라운드가 끝나고 벌어진 IEM 월드 챔피언십이 SKT의 전환점이 됐다. IEM에서 배성웅이 아닌 강선구를 동행시킨 SKT는 전승 우승이라는 기록을 세웠다. 또한 SKT는  강선구가 무대 적응을 끝내는 성과까지 거두며 롤챔스 2라운드에 대한 희망을 밝혔다.

이어진 롤챔스 2라운드에서 ROX와 SKT는 모두 7승 2패를 거두며 대등한 경기력을 보였다. ROX는 삼성과 kt에게 잡혔지만 SKT에게는 롤챔스 1-2라운드 모두 승리를 거뒀다. SKT 역시 ROX와 kt에게 패배했지만 나머지 팀에 모두 승리를 거뒀고, 준플레이오프와 플레이오프 모두 좋은 경기력을 이어가며 결승 진출에 성공했다.

이번 롤챔스 결승전의 키 플레이어는 윤왕호와 강선구다. 현재 메타에서 정글러가 승리하는 팀은 경기를 승리하는 모습을 보였다. ROX와 SKT 모두 정글러가 제 역할을 하며 롤챔스 정규 시즌에서도 좋은 성적을 거뒀다. 두 팀이 2라운드에서 당한 2패 역시 정글에서 밀리며 당한 패배였다. 특히 삼성이 ROX 잡은 경기는 삼성 정글러 ’앰비션’ 강찬용의 활약이 뒷받침 된 경기였다. 

미드 라인은 SKT ’페이커’ 이상혁의 깜짝 챔프 기용이 경기의 변수다. 이상혁은 중요한 무대에서 상대의 허를 찌르는 픽으로 상대 전략을 무너뜨리는 모습을 많이 보였다. ROX 미드 라이너 ‘쿠로’ 이서행 역시 경기력에서는 이상혁에게 밀리지 않지만, 이상혁 만큼의 전략적인 픽을 보여준 경우는 드물었다.

두 팀의 바텀 라인은 그야말로 막상막하다. ‘프레이’ 김종인과 ‘고릴라’ 강범현의 ROX 바텀 라인의 KDA는 롤챔스 1위다. 많이 잡고, 그만큼 죽지 않는다는 이야기다. 특히 원거리 딜러는 많은 딜을 쏟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만큼 안정적인 딜이 가능해야 한다. 이를 상대하는 SKT 바텀 라이너인 ‘뱅’ 배준식과 ‘울프’ 이재완 역시 롤챔스 정규 시즌 내내 무서운 모습을 보였다. 특히 배준식은 불리한 상황에서도 끝까지 살아남으며 경기를 몇 번이나 역전하는 모습을 보였다. ROX가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다.

‘스멥’ 송경호와 ‘듀크’ 이호성이 대결하는 탑 라인에는 송경호 쪽에 무게가 실린다. 특히 교전에서 상대를 이탈시키는 뽀삐나 군중제어기를 사용하는 마오카이가 자주 나오는 상황에서 ‘스오라’로 불리는 송경호의 피오라가 카운터로 등장한다면 SKT가 쉽게 경기를 가져가기 힘들다는 이야기가 많다. 그만큼 밴픽 단계에서부터 두 팀은 치열한 두뇌 싸움을 벌일 것으로 보인다. 

전체적인 경기력으로 보자면 ROX가 유리하지만, 큰 무대 경험에서만큼은 SKT가 압도한다. 가장 큰 무대인 롤드컵에서 두 번 우승했고, 롤챔스 결승만 벌써 다섯 번째다. 그만큼 무대의 무게가 다르다. 특히 ROX는 전신인 GE타이거즈 시절부터 결승에서 SKT를 한 번도 꺾지 못했다. 작년 롤챔스 스프링 결승에서도 올해와 같은 구도였고, 롤드컵 결승에서도 한 세트만을 따내는 데 만족해야 했다. 

과연 이번 결승에서 우승컵을 누가 들어올릴까. 창단 첫 우승을 노리는 ROX? 한국, 그리고 세계 최강임을 다시 증명할 SKT? 이 두 팀의 승부는 전 세계 리그 오브 레전드계가 집중하고 있는 경기다. 과연 우승컵을 들고 전 세계에 자신을 알릴 팀은 어디가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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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상진 기자 vallen@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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