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전아람 기자] 개그맨 장동민은 대중에게 다시 용서 받을 수 있을까.
한부모가정 조롱 논란에 휩싸인 장동민이 공식 사과를 하고, tvN '코미디 빅리그'에서 하차하기로 결정했다.
장동민은 지난 3일 방송된 '코미디 빅리그'(이하 '코빅') 새 코너 '충청도의 힘'에서 한부모가정 아동으로 설정된 개그맨 양배차를 조롱하는 발언을 해 논란에 휩싸였다. 뿐만 아니라 할머니 역으로 등장하는 황제성 앞에서 성기를 보여주는 등의 설정으로 아동 성추행 미화 논란까지 불거지며 적잖은 뭇매를 맞았다.
이에 tvN 측은 '충청도의 힘' 코너를 폐지하겠다고 했으나 해당 코너는 방송통신심의위원회에서 심의 상정을 논의 중이며 한부모가정 권익단체인 '차별없는 가정을 위한 시민연합' 측은 장동민, 조현민, 황제성을 비롯해 '코빅' 제작진과 tvN 대표까지 모욕죄로 고소하겠다고 밝혔다.
장동민 또한 10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직접 사과의 글을 남겼다. 그는 이번 일로 상처 받았을 이들에게 사과의 뜻을 전하며 '코빅'에서 하차하겠다고 밝혔다. 또 그는 자신의 논란과 관련해 후배들 및 tvN에 피해가 가지 않길 바라는 마음을 전하기도 했다.
장동민은 이 같은 논란에 휩싸인 것이 처음이 아니기 때문에 어쩌면 좀 더 혹독하다면 혹독한 대가를 치러야 했다. 이미 그는 지난해 팟캐스트 '옹달샘과 꿈꾸는 라디오'에서 삼풍백화점 생존자를 비하하는 발언으로 물의를 빚은 바 있다. 당시에도 장동민은 발언 관련 당사자로부터 모욕죄 및 명예훼손 등의 혐의로 고소당하기도 했다.
이후 유세윤, 유상무와 함께 기자회견을 갖고 공식사과한 장동민은 더욱 활발해진 방송활동을 통해 시청자에게 웃음으로 보답을 하는가 싶더니, 1년 만에 또 다시 발언 논란에 휩싸이고 말았다. 이미 한 번 대중에게 '용서'를 구한 바 있는 그가 이번에도 '용서'를 받을 수 있을까.
장동민의 절친 유상무는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한부모 가정인 나와 세윤이가 힘들 때 돌봐주고 늘 함께해주고 사랑해준 건 그런 단체가 아닌 그 사람이었다"는 글을 남기며 장동민을 옹호했다. 덧붙여 과거 장동민이 한부모가정 아이들이 여행갈 때 펜션비를 제공했던 사실을 공개하며 그를 감싸안았다.
유상무의 옹호에도 이미 대중 마음은 장동민에게서 돌아섰다. 특히 그가 '코빅'까지 하차한 시점에, 다시 대중에게 따스한 시선을 받기까지 얼마나 걸릴지는 아무도 알 수 없다. 다만, 그가 다시 대중 마음을 되돌리기 위해선 이전보다 확실히 진정성 있고, 반성하는 모습을 충분히 보여야 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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