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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일야화] '냉장고' 제시, 센언니도 엄마 앞에선 철부지 딸

기사입력 2016.03.22 00:32

한인구 기자

[엑스포츠뉴스=한인구 기자] 상대를 압도하는 거친 랩으로 '센 언니'라는 별명을 얻은 래퍼 제시도 어머니 앞에서는 눈물을 글썽이는 딸이었다.

21일 방송된 JTBC '냉장고를 부탁해'에서는 가수 제시의 냉장고가 공개된 가운데 셰프들의 대결에 펼쳐졌다.

이날 제시는 '센 언니'라는 별명에 대해 "마음이 세고 독립심이 강한 것이다"면서 "오늘은 화장을 연하게 했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이어 공개된 제시의 냉장고는 예상보다 깔끔했다. 이에 제시는 "엄마가 정리한 것 같다"고 말했다. 미국에서 딸을 보기 위해 한국을 찾은 그의 어머니는 앞서 제시의 집에 들러 냉장고를 정리했던 것이다.

버섯을 싫어한다는 제시의 냉장고에는 여러 종류의 버섯이 가득했다. 제시의 어머니가 냉장고를 정리하면서 넣어둔 버섯들이었다. 

제시는 "버섯을 정말 싫어한다. 엄마가 요리를 속인다. 싫어하는 재료를 다져서 요리에 넣는다"고 말했다.

냉장고에는 제시의 어머니의 따뜻한 손길이 닿지 않은 곳이 없었다. 커피를 마실 때 설탕인 줄 알고 MSG를 넣은 제시를 위해 그의 어머니는 재료를 담은 봉투에 꼼꼼히 이름을 적어놨다.

초대 손님의 취향에 따라 메뉴가 정해지는 '냉장고 부탁해'는 이날 만큼은 제시 어머니가 딸을 위한 요리를 정했다. 

제시의 어머니는 "제시가 초콜릿이나 스낵을 많이 먹는다. 해산물이나 버섯 종류는 먹지 않는다"며 "평소에 먹지 않는 음식을 먹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에 진행자들은 두 번째 대결 요리로 '제시 엄마가 부탁해'로 정했다.

미국에서 생활하고 있는 어머니의 마음에 제시는 부끄러운 표정을 지으며 눈물을 훔쳤다. 빵과 땅콩버터를 좋아하는 그에게 어머니의 사랑은 푸근했고, 애달팠다.

제시는 셰프들의 음식을 맛보며 "엄마가 해준 음식 같다"고 표현했다. 머리부터 발끝까지 '스웨그(힙합의 멋스러움)'을 뽐내는 제시였지만, 어머니의 부탁을 받은 셰프의 음식에 감동했다.

냉장고는 가족들의 먹거리가 담긴 공간이다. 평소에 말하지 못하는 제시 모녀의 정은 음식재료와 함께 냉장고에 담겨있었다. 셰프들은 재료를 이용해 제시에게 어머니의 사랑을 전달했고, 제시는 셰프들의 음식과 어머니의 애정을 맛봤다.

in999@xportsnews.com / 사진 = '냉장고를 부탁해' ⓒ JTBC

한인구 기자 in999@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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