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08 05: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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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P인터뷰①] 박나래, 망가질수록 더 사랑스러운 묘한 女子

기사입력 2016.03.21 16:10 / 기사수정 2016.03.21 16:01


[엑스포츠뉴스=전아람 기자] 망가질수록 더 사랑스럽다니, 참 아이러니하다. 개그우먼 박나래는 그 어떠한 웃긴 분장도 전혀 마다하지 않는다. 오히려 개그를 위해서라면, 이래도 되나 싶을 정도로 거침없이 망가진다.

개그를 향한 그의 진정성 덕분일까. 박나래는 tvN '코미디 빅리그' 속 '분장개그'로 웃음을 빵빵 터뜨리며 연예계에서 가장 바쁜 '대세'로 떠올랐다. 그는 최근 진행된 엑스포츠뉴스와 인터뷰에서 '분장개그'에 대한 남다른 애정을 드러냈다.

먼저 박나래는 분장개그의 탄생 비화에 대해 "'중고앤나라' 코너를 할 때 조던 운동화를 연상하게 만드는 마이클조던 분장을 했다. 그 당시에는 느낌만 살려서 했는데 반응이 정말 좋았다. 원래 분장개그를 좋아해 '이거다' 생각했다"고 밝혔다.

박나래는 그 동안 마동석, 이병헌, 황정민, 황재근, 잭블랙, 김구라, 송해, 차승원, 라미란 등 다수의 연예인 분장을 완벽하게 소화했다. 이토록 똑같은 분장을 완성시키기 위해 보통 몇시간을 소비할까. 

"분장이 길어질 땐 1시간 반 이상 걸린다. 보통은 30~40분정도 걸린다. 분장선생님이 정말 많이 고생한다. 나도 분장에 있어 반 무당이 다 된게 웬만한 용어를 다 안다. 분장 선생님과는 눈빛만 봐도 안다. 사실 내가 완벽주의 성격이라 그것 때문에 더 걸리는 것 같다. 분장하고 나서 뒤돌아서면 아쉽고, 올라가기 전까지 거울봐도 아쉽다. 무대 올라가기 전까지 수정한다."

그렇다. 박나래는 본인이 인정했듯 완벽주의에 가깝다. 최대한 실제인물을 따라하려고 노력하는 그의 분장만 봐도 알 수 있는 부분이다. 그렇다면 완벽주의 박나래가 가장 만족스러웠던 분장은 무엇일까. "잭블랙 분장을 했을 때 쉽지 않았다. 하고 나서 외국인도 되는구나 생각했다. 이런 식이면 사물도 되지 않을까 생각했다. 사람 영역을 넘어 외계인, 나무, 의자 다 되지 않을까 생각했다. 인종을 넘어서 안 되는 건 없다고 생각한다."

사람을 웃기는 게 그저 좋다는 박나래. 그래도 여자인데, 망가지기 싫을 때도 간혹 있지 않을까. "망가지기 싫었던 적은 한번도 없다. 남자친구가 있거나 좋아하는 사람이 있더라도 난 그런 걸 보여주고 싶다. 약간 변태 같을 수 있지만 정말 좋다. 이 정도까지 망가질 수 있어를 보여주고 싶다. 망가지는 것에 대해 평가 받는데 '저렇게까지 해야해?'라는말을 들으면 속상하긴 하다. 내 개그가 세기 때문에 호불호가 강하지만 날 좋아해주는 사람이 한 명만 있어도 개그를 할 것이다."

"그래도 가끔 예뻐보이고 싶지 않느냐"는 질문에 박나래는 단호하게 답했다. "난 평소 'TV보다 실물이 더 예쁘다'란 반전있는 반응을 즐긴다. 그러려고 더 망가진다."

kindbelle@xportsnews.com / 사진=박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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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P인터뷰②] 박나래 "박보검과 '우결' 찍고파…나이 숫자에 불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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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아람 기자 kindbell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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