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21 0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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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혜성 등장' 김윤동 "방어율이 생겼으면 좋겠어요"

기사입력 2016.02.29 07:10 / 기사수정 2016.02.29 01:03

나유리 기자


[엑스포츠뉴스=나유리 기자] KIA 타이거즈의 올해 캠프 수확 중 한명은 김윤동(23)이다. 등판한 매 경기 호투를 이어가고 있는 그가 가장 경계해야 할 것은 무엇일까.

이번 캠프에서 김윤동의 성적이 좋다. 연습 경기에 총 4차례 등판했고 11이닝 연속 무실점 행진을 이어갔다. 야쿠르트, 라쿠텐, 요미우리까지 일본 프로 구단 정예 멤버를 상대로 8이닝 무실점 호투를 펼쳤고, 

네번째 등판이었던 한화전에서 첫 실점이 있었다. 1~3회를 무실점으로 잘 던지던 그는 4회 수비 실책 3개가 한꺼번에 겹치며 3실점(2자책)을 기록했다. 비록 첫 실점은 나왔지만 김윤동의 페이스는 가장 좋은 편이다. 

KIA 코칭스태프는 어린 투수들의 '오버페이스'를 최대한 경계하고 있다. 때문에 지난 시즌 종료 후 마무리캠프에서도 1차지명 신인 김현준을 비롯한 어린 투수들을 대부분 제외했다. 자신의 잠재력과 가치를 보여주기 위해 무리하다 탈이 날 수도 있다는게 설명이다.

지난 가을 상무 야구단을 제대한 김윤동은 그 예외를 뚫고 마무리캠프부터 1군 스프링캠프까지 완주한 몇 안되는 투수 중 한명이다. 야수에서 투수로 전향한지 얼마 안됐고, 상무에서도 부상이 있었다. 지난 6월쯤 어깨 통증이 시작되며 휴식을 취했다. 때문에 김윤동은 오히려 캠프에서 투구폼 등을 수정하면서 공을 던지는게 실전 감각을 형성하는데 낫다는 판단이 내려졌다. 

성실하게 훈련을 소화해 캠프 막바지까지 왔지만, 이대진 투수코치는 섣부른 기대를 경계했다. 이 코치는 김윤동의 성장과 관련한 질문을 받으면 늘 "첫 술에 배부를 수 없다"고 답한다. "윤동이를 비롯해 어린 선수들이 많이 좋아지기는 했지만 아직 완전하지는 않다. 선수들에게 방향을 제시하고 습관을 들여주는게 가장 중요하다. 그런 부분에서는 조금 더 나아진 것 같다"고 평가했다.

김윤동의 보직과 역할은 아직 아무것도 확정되지 않았다. 이대진 코치의 머릿속에는 어느정도 윤곽이 잡혔지만 선수 본인도 아직까지는 스스로 짐작하며 준비할 뿐이다. 이 코치는 "방향 제시만 해주고 나머지는 선수들이 능동적으로 준비하게끔 하고 있다. 말해주지 않아도 자신이 인지하고 있을 것"이라고 했다.

김윤동에게도 소망이 있다. 그는 투수 전향 이후 입대 전인 2013년 딱 한차례만 1군 등판 기록이 있다. 당시 5타자를 상대해 3피안타 2볼넷 2실점을 기록하고 물러났다. 아웃카운트를 잡지못해 평균자책점이 무한대다. 

물론 김윤동의 올 시즌 목표는 무한대로 치솟아있는 평균자책점을 조금씩 낮추는 것이다. 김윤동은 "선배들이 아웃카운트를 잡는 순간 평균자책점이 무척 높아진다고 농담하신다. 그래도 나는 1군 평균자책점이 생겼으면 좋겠다"고 수줍게 웃었다.

그간 스프링캠프에서 '반짝'하는 투수들 중에 정작 시즌이 시작했을때는 본 무대에서 제 기량을 뽐내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김윤동은 성공 사례를 쓸 수 있을까. 혜성처럼 등장한 그의 2016년이 기대된다.

NYR@xportsnews.com/사진 ⓒ KIA 타이거즈

나유리 기자 NYR@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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