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6-02 2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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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주' 이준익 감독 "흑백영화 연출, 주저 없었다"

기사입력 2016.01.28 16:32

최진실 기자

[엑스포츠뉴스=최진실 기자] 이준익 감독이 흑백영화 연출에 대한 생각을 밝혔다.

28일 오후 서울 중구 동대문 메가박스에서는 영화 '동주(감독 이준익)'의 언론시사회가 열렸다. 언론시사회에는 이준익 감독, 배우 강하늘, 박정민이 참석했다.

이날 이준익 감독은 흑백영화 연출에 대해 "처음부터 흑백을 선택하는데 주저함이 없었다"며 "단 한번도 칼라로 해보겠다는 상상을 해본 적이 없다. 윤동주란 시인을 기억하는 사진 속 흑백을 벗어나고 싶지 않았다. 일제시대를 재연하는 데 있어서 막대한 비용을 윤동주 시인님께 부담드리는 것은 예의가 아니었다"고 센스있게 설명했다. 

이어 이준익 감독은 "영화에서 시가 12~13편이 삽입된다"며 "시를 벗어나서 그의 삶을 그릴 수 없었다. 시가 연표를 약간 빗겨나기도 했지만 가능하면 맞추려 노력했다. 시나리오를 썼던 신연식 작가의 노력의 결과기도 한다. 시는 영화 속에서 내레이션 같은 시가 내레이션으로 들리지 않고, 이미 모두가 알고 있는 정서가 있기 때문에 영화적 내레티브를 전달하는데 도움이 되지 않을까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준익 감독은 윤동주 시인과 송몽규의 차이에 대해 "몇년 전 윤동주 기념 비석을 보고 결심했지만 윤동주 한 사람의 이야기로는 영화로 드라마 형성이 잘 안됐다. 송몽규란 이름과 함께 이으면 좋겠다 생각했다. 둘의 차이로는 윤동주는 결과가 좋았다. 하지만 송몽규는 결과가 없었지만 과정은 좋았다. 거의 80% 실화다. 과정이 아름다운 사람이 잊혀지는 과거의 사람을 보여주고 싶은 것이 목표였다"고 말했다. 

한편, '동주'는 이름도, 언어도, 꿈도 허락되지 않았던 1945년, 평생의 친구이자 라이벌이었던 시인 윤동주와 독립운동가 송몽규의 빛나던 청춘을 담은 영화다. '동주'는 오는 2월 18일 개봉한다.

true@xportsnews.com / 사진 = 박지영 기자

최진실 기자 tur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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