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6-05 08: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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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적 후 활약' 최석기 "대한항공 우승에 기여하겠다"

기사입력 2015.12.31 22:27 / 기사수정 2016.01.04 00:44

이종서 기자


[엑스포츠뉴스=수원, 이종서 기자] 대한항공의 일원이 된 최석기가 친정팀에 비수를 꽂았다.
 
대한항공은 31일 수원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NH농협 2015-16 V-리그 남자부 한국전력과의 4라운드 맞대결에서 세트스코어 3-2(22-25, 25-23, 25-21, 22-25, 15-8)로 승리했다.
 
지난 23일 대한항공은 한국전력과 트레이드를 발표했다. 대한항공은 센터 최석기와 다음 시즌 신인 드래프트 1순위 지명권을 받으면서 한국전력에 세터 강민웅과 센터 전진용을 보냈다.
 
그리고 지난 28일 우리카드전을 통해 대한항공 유니폼을 입은 데뷔전을 치른 최석기는 이날 '친정팀' 한국전력과 맞붙었다. 이날 2세트 중반에 들어온 대한항공의 최석기는 3세트부터 본격적으로 시동을 걸기 시작했다. 16-18에서 센스 넘치는 속공을 선보였고, 블로킹도 2개를 잡아내면서 한국전력의 공격을 묵었다. 이날 최석기는 7득점(57.14%)을 기록했다.
 
경기를 마친 뒤 최석기는 수원 실내체육관을 원정으로 방문한 것에 대해 "어색하다. 그래도 8년이나 있었는데, 원정으로 들어오니까 어색했다"며 멋쩍은 미소를 지었다. 그러나 코트에서 동료들을 바라볼 때는 "경기에 집중하다보니 낯선 감정은 없었다"고 이야기했다.
 
아직 대한항공에 이적한 지 채 열흘이 지나지 않았다. 그는 "생활은 적응했는데, 운동 방법이나 세터 (한)선수 형과의 호흡 등은 완벽하지 않다. 앞으로 좀 더 하면 될 것 같다"고 설명했다.
 
특히 대학교에서 함께 호흡을 맞췄던 한선수에 대해서는 "대학교 때 맞추고 그 이후로 맞춘 적이 없었다. 지금의 토스와 대학교 때의 토스는 엄연히 달랐다. 내가 빨리 떠야하는데 그러지 못했다. 특히 중간 중간 갑자기 공을 줘서 심장이 철렁할 때가 있었다"라고 웃어보였다.
 
이날 경기 후 김종민 감독은 "오늘 잘했다. 앞으로 스타팅으로 넣을 생각이다. 다만 무릎상태가 좋지 않아서 그 부분은 지켜보도록 하겠다"라고 기대를 전했다.
 
이에 대해 최석기는 "무릎은 괜찮다. 크게 아프지는 않다. 시즌 전 걱정은 했는데, 이번 시즌 다 소화할 수 있을까 했는데 지금 상태로는 문제가 될 것 같지는 않다. 팀을 옮긴 만큼 김종민 감독님에게는 다시 인정받아야 하는 입장이다"이라며 "기존에 형들이 맞췄던 것이 있으니 내가 들어가서 안 맞으면 안돼 더욱 긴장된다. 또 나에게 기회를 준 김종민 감독님께 감사드린다"라고 밝혔다.
 
이어 "솔직히 나를 필요로 하는 팀이 있다고 했을 때 놀랐다. 내 무릎이 좋지 않은 것은 다 알고 있는데 그런 리스크를 안고 영입했다는 것이 놀랐다. 내가 대한항공에서 무엇을 해야하는 지 알고 있다. 트레이드 된 사람들 모두 각자의 팀에서 잘 해야한다는 부담이 있을텐데 나 역시도 그렇다"며 "이제 대한항공의 우승을 위해서 노력을 하겠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bellstop@xportsnews.com / 사진 ⓒ대한항공 점보스

이종서 기자 bellstop@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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