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20 1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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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P초점] '상상고양이' 유승호, 진정한 하드캐리로 임명합니다

기사입력 2015.12.23 09:00 / 기사수정 2015.12.23 11:31

[엑스포츠뉴스=김현정 기자] 배우 유승호가 제 몫 이상을 해내고 있다.

MBC에브리원 드라마 ‘상상고양이’가 2막에 접어들었다. 22일 방송된 5회에서 종현(유승호 분)은 잃어버린 복길이를 찾았고, 고양이를 좋아하는 공통분모를 통해 나우(조혜정)와 점점 가까워졌다. 웹툰 작가로의 데뷔도 앞뒀다. 말미에는 나우가 종현에게 “내 고양이 돌려줘”라고 말하는 장면으로 마무리돼 전개에 대한 궁금증을 낳았다.

8부작 드라마로, 5회까지 달려온 가운데 남자 주인공 유승호의 존재감이 두드러졌다. 유승호는 첫사랑을 하늘로 떠나보낸 아픔을 겪는 웹툰작가 겸 서점 아르바이트생을 맡아 섬세한 연기를 보여준다. 유일하게 마음을 여는 반려묘 복길에게 위로받고, 복길을 위해 생계를 이어나가는 입체적인 캐릭터를 자연스럽게 소화하고 있다.

‘상상고양이’는 방영 전부터 관심을 받은 작품이다. 유승호가 제대 후 첫 브라운관 복귀작으로 선택한 작품이자 조재현 딸 조혜정이 출연해 화제가 됐다. SBS 예능 ‘아빠를 부탁해’로 얼굴을 알린 조혜정이 갑작스럽게 여주인공으로 발탁되자 ‘금수저 논란’이 일었다. ‘조혜정 논란’에만 집중돼 작품과 배우들의 연기는 묻힐 뻔했다. 조혜정 뿐 아니라 마마무 솔라, 김현준, 김민석 등 신인 연기자들이 주로 등장하는 드라마인 터라 주인공 유승호의 어깨가 무거웠다.

부담이 들 법한 상황임에도 유승호는 연기 경험이 별로 없는 상대 배우를 이끌며 극의 중추 역할을 톡톡히 했다. 나이는 어리지만 아역배우로 데뷔해 꾸준히 연기활동을 한 배우답게 탄탄한 연기력으로 몰입을 높이고 있다. '하드캐리‘(팀을 승리로 이끄는데 중요한 역할을 하는 플레이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 드라마는 '국내 최초 고양이 소재 드라마'를 표방, 고양이와 인간의 동거를 다룬 독특한 작품이다. 실제 고양이와의 '케미'가 중요하다. 사람이 아닌 만큼 쉽지 않은 연기이고, 잘못하면 공감을 주지 못할 수 있었다. 하지만 유승호는 동물과의 호흡까지 완벽하게 맞추며 몰입을 도왔다. 회가 거듭될수록 종현 캐릭터의 내면 묘사도 깊어졌다.

유승호는 앞선 제작발표회에서 "TV에서 어떻게 보일지 떨린다. 마지막 드라마가 2012년이었는데 그 이후로 사람들이 어떻게 봐줄지 긴장된다"며 떨리는 마음을 내비쳤다. 그런 긴장과 부담 속에서도 군 복무 2년의 공백이 느껴지지 않을 만큼 제 몫 이상의 연기를 선보이고 있다.

khj3330@xportsnews.com / 사진 = MBC에브리원 방송화면



김현정 기자 khj3330@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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