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6-02 1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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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려한 귀환' 포웰, 전자랜드의 무엇을 바꿨나

기사입력 2015.12.13 11:01

박진태 기자



[엑스포츠뉴스=박진태 기자] 리카르도 포웰의 복귀 효과는 상상 이상이었다.

인천 전자랜드는 12일 부산사직체육관에서 열린 2015-16시즌 KCC 프로농구 부산 KT와의 4라운드 맞대결에서 84-70으로 완승을 거뒀다.

지난 11일 전자랜드와 KCC는 허버트 힐과 포웰을 맞바꾸는 트레이드를 단행했다. 포웰은 전자랜드에 있어서 외국인 선수 이상의 의미를 가진다. '포주장' 이라는 애칭이 있을 정도로 인천 팬들의 사랑을 한 몸에 받은 선수로 지난 시즌에는 전자랜드를 6강 진입을 이끈 바 있다.

포웰이 복귀하기 전 전자랜드는 정규시즌 9승 19패를 기록하며 참혹하게 무너져있었다. 아직 한 경기를 소화했을 뿐이지만 부산 KT와의 맞대결에서 포웰은 31득점을 쓸어담으며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

포웰은 이날 1쿼터부터 이적 효과를 코트에 드러내며 경기의 무게추를 전자랜드 쪽으로 돌려놨다. 1쿼터 그는 13득점 5리바운드 1어시스트를 기록했다. 특유의 힘을 바탕으로 한 드라이브인을 통해 KT의 밀집 수비를 흔들었고, 외곽에서는 3점슛 두 방을 꽂아넣었던 그였다.

그의 득점력은 이미 KBL에 정평이 나있다. 주목할 만한 순간은 2쿼터였다. 그의 복귀에 따른 전자랜드의 의미있는 변화를 확인할 수 있었다. 2쿼터 포웨른 5득점에 그쳤지만 수비진의 시선을 자신에게 돌려놓고 팀 동료에게 슈팅 공간을 만들어줬다. 2쿼터 전자랜드는 함준후의 3점슛 세 방을 포함해 5개의 3점슛을 성공시키며 KT의 추격의지에 찬물을 끼얹었다.

후반전에는 포웰이 직접 해결사 역할을 자임하며 팀을 고비에서 구해냈다. 3쿼터 초반 주춤했던 팀 분위기를 확률 높은 포스트 공격을 통해 끌어올렸고, 4쿼터 때는 경기 종료 2분 여 천금의 외곽포를 터뜨리며 팀 승리에 방점을 찍었다.

KT와의 경기는 왜 포웰이 전자랜드와 궁합이 맞는 외국인 선수인지를 각인시킨 장이었다. 전자랜드와 6위 원주 동부와의 경기 차는 5.5다. 전자랜드가 순위표를 바꿔낼 시간은 충분하다. 포웰과 전자랜드가 잔여시즌 어떤 경기를 보여줄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parkjt21@xportsnews.com / 사진 ⓒ KBL



박진태 기자 parkjt21@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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