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박진태 기자] 박병호의 합류로 미네소타 트윈스가 바쁘게 움직이고 있다.
박병호는 지난 2일(이하 한국시간) 미네소타와 5년 최대 1800만 달러(약 210억원)의 계약을 체결하며 KBO리그에서 두 번째 메이저리그로 진출하는 야수가 됐다. 다소 아쉬운 계약 조건이었지만 '거포' 자원이 필요했던 미네소타와 더 큰 무대를 노리는 박병호의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진 것이다.
이에 따라 미네소타는 박병호의 자리를 만들기 위해 본격적 움직임에 들어갔다. 지명타자로 분류되고 있는 박병호이기에 지난 시즌 이 자리에서 활약했던 미구엘 사노는 포지션 변경이 불가피해졌다.
미네소타의 테리 라이언 단장은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미구엘 사노가 코너 외야수로 포지션을 변경할 것이다"라며 "이에 대해 걱정하지 않는다. 그는 운동 능력이 뛰어난 선수이고, 큰 체구에도 불구하고 송구 능력과 주력을 갖추고 있다"고 이야기했다.
하지만 현지 언론들은 사노의 포지션 변경에 부정적인 의견을 내놓고 있다. 미국 스포츠전문 매체 ESPN은 4일 "사노는 주로 3루수로 뛰었고, 2014년 토미존 수술을 받은 이후 2015년 메이저리그 데뷔 시즌에서는 지명타자로 활약했다"며 "비록 두 시즌간 경험하지 못했지만 3루수가 그에게 맞는 포지션이다"라고 주장했다. 덧붙여 이 매체는 "(내야수의 외야) 이동은 부정적이다. 헨리 라미레스의 사례가 대표적이다"라고 말했다.
한편 메이저리그 분석가 아론 글리맨은 260파운드(약 118kg)에 달하는 사노의 몸무게에 대해 언급했다.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그는 "최근 50년 동안 250파운드 이상의 선수가 우익수로 100경기 이상 뛴 사례는 없었다"며 일침을 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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