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6-03 0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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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벽을 뚫는 남자' 유연석, 뮤지컬 새내기의 새로운 도전

기사입력 2015.11.04 16:07 / 기사수정 2015.11.04 16:07



[엑스포츠뉴스=김유진 기자] 배우 유연석이 뮤지컬 '벽을 뚫는 남자'로 뮤지컬에 첫 도전한다.

4일 오후 서울 강남구 청담동 일지아트홀에서 뮤지컬 '벽을 뚫는 남자'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이 자리에는 배우 이지훈, 유연석, 고창석, 조재윤, 배다해, 문진아를 비롯해 임철형 연출, 변희석 음악감독이 참석했다.

프랑스의 국민작가 마르셀 에메의 소설을 뮤지컬로 옮긴 '벽을 뚫는 남자'는 브로드웨이 공연 당시 마이클 잭슨이 격찬할 만큼 아름다운 선율의 멜로디와 로맨틱한 이야기로 유명하다. 한국에서는 2006년 초연을 시작으로 2013년까지 박상원, 엄기준, 조정석, 남경주, 임창정, 이종혁, 김동완 등의 배우들이 함께 해 국내 팬들에게도 익숙한 작품이다.

특히 이번 시즌에는 유연석이 합류한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일찍부터 많은 화제를 모았다. '벽을 뚫는 남자'에서 유연석은 사랑스러운 남자주인공 듀티율 역에 이지훈과 더블캐스팅 됐다.

유연석은 노래 시연 무대를 통해 뮤지컬 배우로의 첫 모습을 드러냈다. '벽을 뚫는 남자의 솔로'로 무대 위에 등장한 유연석은 '벽을 뚫는 남자의 솔로'를 비롯해 '사랑에 빠진 듀티율' 등의 노래를 선보였다.

이미 지인들 사이에서는 수많은 축가 요청을 받을 정도로 뛰어난 노래 실력을 자랑하는 유연석이 노래를 부르는 모습은 이미 방송 프로그램을 통해 그 모습을 드러낸 바 있다.

그의 존재감을 알린 tvN 드라마 '응답하라 1994' 출연 당시 서태지와 아이들의 '너에게'를 비롯해 '너만을 느끼며', '결혼해줄래' 등으로 가창력을 뽐냈었다. 광고에서도 직접 기타 연주를 하며 노래를 부르는 것은 물론이고, '힐링캠프'를 통해서는 故김광석의 '그날들'을 열창해 시선을 모으기도 했다.

이날 유연석은 자신을 '뮤지컬 새내기'라고 소개하며 뮤지컬 데뷔를 앞둔 떨리고 설레는 마음을 표현했다.

그는 "요 근래에 영화나 드라마로 매체에서 카메라 앞에서 연기를 하게 되는 경우들이 많았고, 그 역시 너무나 소중한 시간들이었다. 그런데 저는 영화예술학과를 다니면서 학교 다닐 때부터 계속 연기를 해왔었다. 그 때가 그리웠다"며 마음속에 항상 무대에 대한 갈증이 있었음을 고백했다.

이어 "시간이 되면 무대에 꼭 한 번 서고 싶다는 마음이 굉장히 컸었는데, 막상 활동을 하고 나니 공연 무대에 설 수 있는 시간이 잘 맞지 않아서 어려웠었다"고 마음처럼 쉽게 기회가 오지 않았던 사실을 전했다.

기회는 운명처럼 찾아왔다. 쉴 틈 없는 스케줄을 이어오던 그에게 올 연말 모처럼 쉴 수 있는 시간이 생겼고, 이에 유연석은 회사에 "뮤지컬을 할 수 있게 도와달라"고 특별히 요청했다. 그리고 그 때 '벽을 뚫는 남자' 캐스팅 제안이 들어왔고, '이것은 운명이다. 이 공연을 해야 되겠다'라는 생각이 들었다.

막상 시작을 해보니 너무 쉽지 않은데, 많은 분들과 연습하고 하는 것 자체가 제가 항상 바라왔던 부분이었다. 정말 행복하고 떨리면서도 앞으로의 공연 날이 기대되고 설렌다. 많이 기대해달라"고 당부의 메시지를 전했다.

'벽을 뚫는 남자'의 48곡 중 29곡이 듀티율이 소화해야 하는 분량인 만큼 노래에 대한 부담도 컸다. 유연석은 "선배님들뿐만 아니라 음악감독님이 항상 저에게 용기를 내게끔 해주시고 좋은 말씀 많이 해주셔서 힘을 얻으면서 연습하고 있다"며 의지를 드러냈다.



유연석의 첫 뮤지컬 도전을 지켜본 동료들도 아낌없는 칭찬으로 그에게 힘을 북돋워줬다.

유연석과 듀티율 역에 더블캐스팅 된 이지훈은 "자신이 지금 해왔던 것을 내세우지 않고, 낮은 자세로 많은 사람들을 섬기고 인사하는 것을 보면서 '되는 데는 이유가 있다'는 평상시의 인격을 느끼게 됐다"며 "물론 유연석 씨가 뮤지컬에서는 신인이지만, 많이 본받고 연석씨가 하는 톤이나 이런 것들은 배워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또 가장 큰 웃음을 선사하는 캐릭터인 의사 듀블 역을 연기하는 고창석은 유연석을 연습실에서 처음 마주했을 때를 떠올리며 "사실 유연석 씨의 캐스팅 소식을 듣고 듀티율 역할에 어울릴까 생각했었다. 그리고 연습실에 걸어오는 모습을 봤는데, '딱 듀티율이네'라고 생각했다"면서 유연석에 대한 신뢰를 전했다.

'뮤지컬 새내기' 유연석이 TV와 스크린을 통해 뽐냈던 매력을 공연 무대에서도 발휘할 수 있을지 관심을 모은다. '벽을 뚫는 남자'는 홍익대학교 대학로 아트센터 대극장에서 오는 21일부터 2016년 2월 14일까지 총 99회 공연된다.

slowlife@xportsnews.com/ 사진= 엑스포츠뉴스 김한준 기자



김유진 기자 slowlif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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