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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프리티2' 독기 품은 힙합女들의 장미전쟁 (종합)

기사입력 2015.09.08 13:21 / 기사수정 2015.09.08 13:22

김승현 기자


[엑스포츠뉴스=김승현 기자] 예쁜 척하지 않는 여성 래퍼들의 자존심을 건 격돌이 시작된다. 

8일 서울 영등포 타임스퀘어 아모리스홀에서 열린 Mnet '언프리티랩스타2' 제작발표회에는 한동철 국장, 고익조PD, 헤이즈, 캐스퍼, 애쉬비, 효린, 길미, 안수민, 예지, 키디비, 수아, 유빈, 트루디가 참석했다.

'쇼미더머니'의 스핀오프 프로그램으로 탄생한 '언프리티랩스타'는 국내 최초의 여자 래퍼 컴필레이션 앨범 제작을 놓고 벌어지는 실력파 여성 래퍼들의 서바이벌이다.

지난 시즌에는 우승자인 치타를 비롯해 제시, 지민, 타이미, 졸리브이, 키썸, 육지담, 릴샴, 제이스 등 전 출연진이 대중의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 또 공개된 음원이 차트를 휩쓰는 등 '쇼미더머니'에 버금가는 화제를 낳았다. 

이번 시즌의 출연진은 11명으로 두 명 더 늘었다. 다양한 랩 스타일로 무장한 개성 넘치는 래퍼들의 향연으로 또다시 힙합 장르의 중흥기를 일으키겠다는 각오다.

연출을 맡은 고익조 PD는 "기본적으로 랩을 잘 해야하고, 그 외에도 본인들이 원하는 것들을 이뤄가는 과정을 담아야 했기 때문에, 확고한 의지와 목표 의식을 갖춘 래퍼들을 선정했다"고 밝히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언더 힙합씬에서 명성을 날린 래퍼부터, 아이돌, 그리고 데뷔 무대가 낯선 이들이 뭉쳤다. 한동철 Mnet 국장은 "아이돌과 언더 래퍼를 가르는 것은 의미가 없다. 시청자들에게 보다 힙합이라는 장르를 이해하기 쉽고 재밌게 전하기 위해 우리가 고를 수 있는 아티스트 위주로 섭외했다"고 설명했다.

대중에게 친숙한 원더걸스 유빈과 씨스타 효린은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두 사람은 그룹 내에서 각인된 이미지를 잠시나마 벗고 날아오르겠다는 각오를 다졌다. 

유빈은 "그간 원더걸스는 대중을 충족시킬 수 있는 노래를 해 왔다. 이 프로그램에서는 나의 날 것 그대로, 그리고 평소에 즐겨듣던 힙합 음악을 바탕으로 랩스타일을 많이 보여줄 수 있을 것"이라고 했고, 효린은 "어떻게 보면 잃을 것이 많을 수 있지만, 그것을 감안하고 도전하게 됐다"면서 래퍼로서의 도전을 강조했다. 

시즌1 당시 출연진들의 오가는 설전과 디스전은 화제와 함께 논란도 불렀다. 어느새 묘미 아닌 묘미로 자리잡은 기싸움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안수민은 "여성들만 모여 있다보니, 기싸움도 있고 그것이 더욱 적나라하게 보여진다"고 귀띔했다.

디스전이 비판적인 시각을 불러오지만, 힙합의 한 영역으로 받아들여야 한다는 것이 이들의 의견이다. 헤이즈는 "디스전에서 래퍼들의 가사 센스와 재치있는 표현력을 볼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캐스퍼 또한 "시청자들이 디스전을 좋아하기 때문에 화제가 되는 것 같다"고 거들었다. 

물론 디스전 하나만으로 '언프리티2'를 대변할 순 없다. 신경전은 당연히 펼쳐지겠지만, 디스전은 한 회로 마무리할 예정이다. 고 PD는 "디스전 외에도 다른 부분을 유심히 보신다면 '언프리티2'가 담고자 하는 매력을 볼 수 있을 것이다. 심의를 지켜서 많은 분들이 보고 편히 즐길 수 있는 방향으로 제작하고 있다"고 당부했다.

11명의 출연진들은 각자의 영역에서 갇혔던 자신을 풀어내고 싶다며 도전 의식을 천명했다. 언더 래퍼로 활동하며 비교적 조명을 덜 받았던 키디비와 애쉬비, 캐스퍼, 헤이즈 등은 실력을 바탕으로 본인의 음악성을 납득시키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오로지 입증을 통한 우승으로 가기 위해 독한 가시를 품고 있는 베스트 일레븐의 힙합 전쟁은 막이 오른다. 

'언프리티랩스타2'는 시즌 1때와 마찬가지로 최고의 실력을 지닌 여자 래퍼들의 컴필레이션 앨범을 만드는 서바이벌 방식으로 진행된다. 매 회 등장하는 대한민국 대표 힙합 프로듀서들이 신곡을 발표하면, 곡 녹음에 참여할 기회를 얻기 위해 출연자들이 대결을 벌인다. 

이 과정에서 출연자들은 다양한 미션을 통해 자신의 능력과 한계를 시험받게 되며, 여기서 살아남은 여자 래퍼만이 프로듀서의 신곡에 참여해 음원을 발표하게 된다. 오는 11일 오후 11시 첫 방송.

drogba@xportsnews.com / 사진= 엑스포츠뉴스 권태완 기자

김승현 기자 drogba@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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