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15.06.14 02:19 / 기사수정 2015.06.14 02:24

[엑스포츠뉴스=정지원 기자] 불과 1년 전만 하더라도, TV에서 '갑을관계'라는 단어는 뉴스에서나 볼 수 있는 말에 가까웠다. 실생활에 가까운 단어는 아니었다는 뜻. 하지만 지금 우린 각종 드라마와 예능을 통해 '갑을관계'라는 단어를 무엇보다 쉽게 접할 수 있다. 말 그대로 갑과 을이 이 시대를 대변하는 트렌드가 된 것이다.
단순히 보면 갑을은 십간 중 갑과 을을 아울러 이르는 말. 조금 더 들어가자면 계약서 작성 시 계약자들을 일컫던 단어기도 하다. 하지만 '갑을'이라는 단어가 우리 인생으로 들어오는 순간 뜻은 조금 변화한다. 한국 사회 안 뿌리깊은 계층간의 관계, 작금의 대한민국에서 좀처럼 좁혀지지 않는 일방적인 종속과 속박의 관계로 외연이 확장된다.
사실 아주 예전부터, 드라마에서는 수많은 갑을관계가 존재했다. '재벌'로 대표되는 갑은 '서민'을 대표하는 을을 괴롭히거나, 혹은 을과의 사랑으로 완전무결 '슈퍼 갑'으로 재탄생하는 과정이 많았다. '갑을관계'라는 단어는 없었을지언정 언제나 이 관계는 유효했다.
그럼에도 '갑을관계'가 드라마의 신 트렌드라 설명하는 이유는, 갑을관계를 전면에 내세운, 철저히 '갑을관계를 위한 드라마'가 등장하기 시작했다는 점. 또 '갑을관계'라는 단어 그 자체로 작품 홍보가 가능해졌기 때문이다. 단적인 예로 최근 종영한 SBS '풍문으로 들었소'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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