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15.05.04 07:00 / 기사수정 2015.05.04 08:30

[엑스포츠뉴스=김현정 기자] 분홍색 원피스를 입고 카메라 앞에서 여러 포즈를 취한다. 단아하고 청순한 수련이 툭 튀어나온 것만 같다. 활짝 웃는 모습이 예쁜 배우 김민서(31) 얘기다.
김민서는 지난달 종영한 MBC 주말드라마 '장미빛 연인들'에서 삐뚤어진 부성애를 지닌 백만종(정보석)의 딸 수련 역을 맡아 열연했다. 부모에겐 순종적이지만 사랑 앞에서는 소신을 굽히지 않는 캐릭터였다. 최근 전작들에서 도도하고 차가운, 혹은 악녀를 주로 연기한 것이 믿기지 않을 만큼 수련과 잘 어울렸다.
“착하고 사랑받는 역할을 했으면 좋겠다고 노래를 불렀는데 두 가지 다 충족시켜서 좋았어요. 다른 드라마 속 인물들에 비하면 크게 드라마틱하지 않은 인물이었던 것 같아요. 연기하면서 평온함을 느꼈어요. 살기 치열한 시대인데 오히려 현실 속 인물보다 평안했죠.”
평탄했던 수련에게도 인생의 터닝포인트가 있었다. 사랑하는 연인 강태(한지상)를 잊지 못해 재동(최필립)과의 결혼식에서 도망친 순간이 그랬다. 순할 것 같지만 강단 있는, 새로운 면모를 드러낸 장면이었다. 그 역시 결혼식장에서 뛰어나오고 싶은 마음이 들 정도로 진한 사랑을 해본 적 있다고 했다.
“그런 마음으로 사랑한 적이 당연히 있죠. 그런데 저라면 그런 상황을 만들진 않아요. 결혼식장 자체를 가지 않았을 거에요. 지금은 연애를 한 지가 너무 오래됐네요. 준비는 돼 있는데.(웃음) 눈뜨고 하루를 시작할 때 오늘 만날까 내일 만날까라는 생각을 하게 돼요. 어느 날 누굴 만나고 사랑에 빠지는 걸 생각하면 설레요.”

김민서는 2008년 드라마 ‘사랑해’로 데뷔해 ‘나쁜 남자’(2010), ‘성균관 스캔들’(2010), 휴먼 카지노(2011), ‘동안미녀’(2011), ‘해를 품은 달’(2012), ‘7급 공무원’(2012), 사건번호 113(2013), ‘굿닥터’(2013) 등을 거치며 주목받았다.
“확신이 들어서 연기를 시작했다기 보단 하고 싶어서 해왔는데 요즘엔 확신이 들어요. 연기를 하는 저만의 이유가 조금씩 생기고 있어요. 시청자가 좀 더 생각해 볼 수 있는 인물을 연기한다는 게 의미 있는 것 같아요. 착한 역을 할 때는 '힘들어도 사는데'라는 마음이 들고 악한 인물을 연기할 땐 '저렇게 살지 말아야지'라는 생각을 하게 되잖아요. 어떤 역이든 그 인물이 실존하는 것처럼 여기고 그 인물을 품어주는 마음으로 연기하고 싶은 생각을 요새 하게 됐어요.”
연기자로 조금씩 발전해온 김민서는 데뷔 8년차이자 서른 둘 여배우다. 커리어의 다음 장을 열어야 하는 시기인데 조급함은 없을까. “아예 없진 않아요. 지금 내가 알았던 걸 예전에 내가 알았더라면 이란 생각이 들긴 하죠. 하지만 다시 돌아간다 해도 그런 시기가 빨리 오진 않았을 것 같아요. 적당하고 충분하게 여기까지 왔죠. 물론 안주한다는 의미는 아니에요. 겪어온 게 있기에 다음 걸 계획할 수 있어 더 좋아요 .”
압박감보다는 즐길 줄 아는 행복이 커 보였다. 일할 땐 일에 집중하고 쉴 땐 여유를 온전히 즐긴다. 드라마가 끝난 뒤 가죽 공방에서 클러치를 만들고 있다며 미소를 지어 보였다. 스카이에이앤씨 '아틀리에 STORY'의 진행자로도 활동하며 예술과 철학에 대한 견문도 넓히는 중이다.
“인간 김민서로는 삶을 건강하고 행복하게 컨트롤하면서 사는 사람으로 남았으면 해요. 배우로서는 규정된 이미지가 없는데, 만들어 가야할 것 같아요. 여성스러운 카리스마가 더 생겼으면 좋겠고요 ‘텔미썸딩’ 같이 미스터리한 역할에도 도전하고 싶어요. 캐릭터도 사랑에 빠지는 것처럼 만나길 바라요. 기다려야죠.”

김현정 기자 khj3330@xportsnews.com
[사진 = 김민서 ⓒ 권혁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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