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6-02 0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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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박종훈, 5선발 경쟁 다시 켠 청신호

기사입력 2015.03.22 07:35 / 기사수정 2015.03.22 07:35



[엑스포츠뉴스=조은혜 기자] SK 와이번스의 언더핸드 투수 박종훈(24)이 호투하면서 팀내 5선발 경쟁에 다시 불을 지폈다.

SK는 21일 인천 문학구장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넥센 히어로즈와의 시범경기에서 1-1 무승부를 거뒀다. 팽팽한 투수전, 양 팀 타자들은 튼튼한 마운드를 제대로 공략하지 못하면서 끝내 승부를 가르지 못했다. 이날 견고했던 SK의 마운드 중심에는 박종훈이 서 있었다.

2010년 2라운드 9순위로 SK의 유니폼을 입은 박종훈은 상무에서의 군복무를 마치고 올해 다시 SK의 전열에 합류했다. 박종훈은 전역 후 오키나와 스프링캠프 연습경기에서 5⅔이닝 평균자책점 1.59를 기록하는 등 좋은 모습을 보이며 5선발 자원으로서의 눈도장을 찍었다. 김용희 감독을 비롯한 코칭스태프들도 여러번 박종훈을 언급하며 '예의주시'하고 있음을 밝혔었다.

시범경기 개막 후 두 번 계투진으로 나왔던 박종훈은 지난 17일 KIA전에서 처음 선발 투수로 등판했다. 이날 박종훈은 3이닝 무실점을 기록하긴 했지만 내용이 그리 좋지는 못했다. 특히 3이닝동안 볼넷을 5개나 내주며 제구력에서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나흘 후 다시 마운드에 오른 박종훈은 KIA전에서 보였던 아쉬움을 말끔히 씻어냈다. 박종훈은 선발 투수였던 윤희상이 손톱 쪽에 생긴 물집으로 1이닝만을 소화하고 내려가면서 올라왔다. 2회 등판한 박종훈은 7회까지 6이닝을 던지고 1실점만을 내주고 호투했다.

6이닝동안 66개의 공을 던진 박종훈은 47개의 직구, 19개의 커브로 타자들을 상대했다. 이날도 세 번의 볼넷을 허용하기는 했지만 지난 등판과는 다른 위압감을 보였다. 박종훈은 이날 호투하면서 시범경기 4경기 평균자책점 1.29를 기록하게 됐다. 리그 세번째로 높은 성적이다.

SK는 토종 원투펀치 김광현과 윤희상에 외국인 투수 트래비스 밴와트와 메릴 켈리로 4선발이 확실하게 정해져 있는 상황이다. 그러나 남은 5선발 자리의 해결책이 쉽게 나오지 않고 있다. 이 한 자리를 놓고 백인식과 고효준, 박종훈이 경쟁하고 있다. 이들 모두가 5선발 자원으로 쓰일 수 있는 재능이 있지만 "튀는 선수가 없다"는 것이 김용희 감독의 설명이었다.

김용희 감독은 취재진에게 "5선발을 골라달라"고 농담을 건넬 정도로 5선발에 대한 깊은 고민을 드러냈었다. 정규시즌 개막이 일주일도 남지 않은 시점, 5선발 자리도 주인을 찾아야 하는 이 때 박종훈의 호투가 김용희 감독의 마음에 하나의 힌트가 되었을까.

조은혜 기자 eunhwe@xportsnews.com

[사진=박종훈 ⓒSK 와이번스 제공]


조은혜 기자 eunhw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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