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6-01 22:44

크림빵 뺑소니 사건 차량 BMW 아닌 윈스톰이었다…피의자 자수

기사입력 2015.01.30 10:16 / 기사수정 2015.01.30 10:16

박소현 기자

▲크림빵 뺑소니 사건

[엑스포츠뉴스=대중문화부] '크림빵 뺑소니'로 알려진 뺑소니 사건 피의자 허모씨가 29일 자수했다 .

청주 흥덕경찰서는 29일 오후 11시 8분께 허씨가 경찰서 후문을 통해 강력계 사무실로 찾아와 자수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허씨의 혐의를 일부 확인하고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도주차량 혐의로 체포했다. 경찰은 허씨를 상대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이르면 30일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이다.

허씨는 지난 10일 청주시 흥덕구의 한 도로에서 술을 마신 상태로 자신의 윈스톰 차량으로 강모씨를 치고 도주한 혐의를 받고 있다. 그는 사고 당시 음주 운전 상태였다고 경찰에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강씨는 임신 7개월째인 아내의 임용고시 응시를 도우려 화물차 기사일을 해왔고, 이날도 아내를 위해 크림빵을 사들고 귀가하던 중 사고를 당해 숨진 것으로 알려져 온라인상에서 '크림빵 아빠'로 불려왔다.

경찰은 CCTV 영상을 근거로 유력한 용의 차량을 BMW로 오판해 수사가 다소 더뎌졌으나, 사고 현장 인근의 차량등록사업소에서 근무 중인 청주시 공무원 A씨가 '크림빵 뺑소니' 기사에 "우리도 도로 변을 촬영하는 CCTV가 있다"고 댓글을 달며 수사는 급물살을 타기 시작했다.

흥덕경찰서 수사관들은 차량등록사업소를 27일 방문해 CCTV를 확인하고 용의 차량을 윈스톰으로 특정했고, 언론에 BMW가 아닌 윈스톰이라는 사실이 보도되며 허씨의 아내가 남편이 자수하도록 설득 중이라며 경찰에 신고를 했다.

경찰은 신고를 받고 출동했으나 허씨는 잠시 잠적해 오리무중에 빠지는 듯 했다. 그러나 이내 허씨는 직접 경찰서를 찾아와 자수를 했다.

숨진 강씨의 아버지는 허씨의 자수 소식을 듣고 흥덕경찰서를 찾아 "고통스러울텐데 위로해주고 싶다"며 아들을 숨지게 한 허씨에 대한 원망 대신 용서의 뜻을 보여 눈길을 끌었다.

대중문화부 enter@xportsnews.com

[사진=크림빵 뺑소니 사건 ⓒ YTN 보도화면]
 

박소현 기자 sohyunpark@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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