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6-02 2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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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스터백' 용두사미 회춘 판타지 '2% 아쉽다'

기사입력 2014.12.26 06:38 / 기사수정 2014.12.26 07:30

'미스터백' 신하균과 장나라가 행복한 결말을 맞았다 ⓒ MBC 방송화면
'미스터백' 신하균과 장나라가 행복한 결말을 맞았다 ⓒ MBC 방송화면


[엑스포츠뉴스=김현정 기자] 시작은 좋았으나 끝은 미약했다. ‘미스터백’이 아쉬움을 남기고 종영했다.

MBC 수목드라마 '미스터 백'이 25일 해피엔딩으로 마무리됐다.

70대로 돌아온 뒤 다시 젊어진 최신형(신하균 분)은 기억상실증에 걸린 채 1년 만에 발견됐다. 이후 그는 최대한(이준)이 준비한 깜짝 이벤트 덕에 은하수(장나라)와 재회할 수 있었다.

은하수와 함께 찍은 사진으로 꾸며진 장소에서 그녀와 마주쳤지만 미처 알아보지 못한 최신형은 "나에 대해 많이 알겠네요. 이 사진 속 얘기들 나한테 해줄 수 있겠어요? 내가 은하수 씨를 사랑했습니까?"라고 물었다.

최신형에게 가까이 다가간 은하수는 '간절히 소망하면 기적은 일어난다. 사랑의 다른 이름으로'라며 미소를 지어 해피엔딩을 알렸다.

‘미스터백’은 판타지와 코미디, 로맨스 등 다양한 장르를 표방한 드라마였다. 괴팍한 재벌 회장인 70대 노인이 우연한 사고로 30대가 된다는 내용으로, 젊어지고 싶어하는 인간의 욕망을 다뤄 흥미를 줬다. 초반부터 궁금증을 부르는 전개와 코믹한 마력으로 시선을 집중하는 데 성공했다.

하지만 후반으로 갈수록 이를 긴장감 있게 버무리지 못해 아쉬움을 남겼다. 아버지와 아들이 동시에 한 여자를 좋아한다는 설정은 개연성이 떨어졌고, 회를 거듭하면서 최신형과 은하수의 사랑 이야기에만 초점이 맞춰져 정체성을 잃은 감이 있었다. 

마지막회에서는 드라마 속 진부한 요소인 ‘기억상실증’도 어김없이 등장했다. 막판까지 긴장감을 줘야 했던 악역 정이건(정석원) 캐릭터 역시 너무나 쉽게 착해졌다.

하지만 나름 따뜻하고 유쾌한 메시지를 건넨 드라마이기도 했다. 인간미라고는 찾아볼 수 없는 최고봉이 최신형이 돼 잊고 살아왔던 것들의 소중함을 깨닫게 되는 과정이 훈훈하게 그려졌다.

배우들은 제 몫을 해냈다. 주인공 신하균은 까칠한 70대 노인 최고봉과 인간적인 30대 최신형을 오가며 완벽한 연기를 보여줬다. 비현실적인 설정과 디테일이 부족한 분장도 그의 연기력으로 충분히 커버될 수 있었다.

장나라도 자연스러운 연기를 선보였다. 따뜻하고 긍정적인 성격의 소유자 은하수를 특유의 사랑스러운 매력으로 소화해냈다. 신하균, 이준 모두와 어색함 없는 ‘케미’(화학적 조화)를 발산했다. 두 사람 외 이준과 박예진, 정석원, 이문식 등도 제 역할을 톡톡히 했다.

김현정 기자 khj3330@xportsnews.com



김현정 기자 khj3330@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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