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라 박규리, 심경 고백 "새 멤버 영입, 싫어하는 팬도 안고 가겠다"

[엑스포츠뉴스=정희서 기자] 걸그룹 카라 박규리가 새 멤버 영입과 관련해 팬들에게 심경을 토로했다.

박규리는 8일 자신의 팬사이트에 "글의 시작을 어떻게 써야 할지 몰라 몇번을 지웠다가 썼다가 개인적인 얘기들 몇마디 하려고 한다"라고 시작하는 글을 게재했다.

박규리는 "사실 쇼케이스 때까지 나의 감정들을 안고 가야 하나 뭘 어떻게 언제 어디까지 얘기를 해야 하나 아예 하질 말아야하나 고민이 많았어요. 그런데 아무래도 그때까지 안고 가기에는, 제 마음이 힘들어서 풀어놓는 거에요"라고 말문을 열었다.

박규리는 "실제로 글이나 답글들을 몇 번을 올리려다 그만둔 적이 몇 번인지 모르겠지만 말을 아끼는 것만이 능사라고 생각했었는데 때때로 말을 아끼고만 있으면 더 큰 상처들을 자꾸 불러오게 되더라고요"라고 글을 쓴 이유를 밝혔다.

박규리는 "팬미팅 때도 얘기했 듯 실망시키지 않을거라고 믿어달라고. 정말 진심으로 실망시키지 않을 자신이 있으니까 그 말을 한거에요. 그런데 며칠 뒤 다시 상황은 바뀌었고 확신을 갖고 얘기를 했던 전 의도치않게 여러분을 실망시키게 되었네요"라고 갑작스러운 새 멤버 영입에 관해 사과했다.

박규리는 "마치 상황모면 만을 위한 것처럼 제가 말했던 최선이 다른 뉘앙스로 변질되서 떠돌고 있지만, 그것까지는 여러분으로 하여금 상상의 나래를 펼치게 만든,일찍 속풀이하지 않은 저의 탓이라고 할게요. 그렇게 된 거에요"라고 그간의 사정을 설명했다.

박규리는 "어쨌든 결론적으로 새로운 멤버를 받아들이게 된 이 시점에서 나도 누군가의 팬이었고 죽을만큼 좋아해봤고 많이 울어도 봤고 미워해봤고 사랑해봤고 그래서 지금 새로운 멤버가 들어오고 그 무대를 봤을 때의 여러분의 마음도 알아요"라며 4인 체제로 정비한 카라에 대해 불편한 심경을 표한 팬들을 달랬다.

또한 "잘 받아들여 주실 분들도 계실 거고 정말 싫은 분들도 계실 거고 그냥 마음이 싱숭생숭 이상한 분들도 계실 거고 그 마음 다 안고 가야겠죠"라고 다짐을 전했다.

마지막으로 박규리는 "강요는 할 수 없다고 생각해요. 사람 마음인데. 하지만 멤버들은 서로 감싸안고 가야겠죠. 이번 앨범은 무대 정말 열심히 할 거예요. 지금은 그것만이 답인 것 같고 그것 밖에는 생각할 수 없네요. 우리 다들 그만 좀 아팠으면 좋겠어요. 건강 잘 챙기고요"라고 글을 마무리했다.

새 멤버 허영지를 영입해 4인조로 재정비한 카라는 오는 18일 미니 6집 '데이 앤드 나이트(DAY & NIGHT)'로 컴백한다.

정희서 기자 hee108@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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