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16 03: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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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리그 우승 감격' GS칼텍스, 되돌아본 고난의 1년

기사입력 2014.04.04 19:59

김덕중 기자
이선구 감독이 이끄는 GS칼텍스가 6년 만에 V리그 여자부 정상에 올랐다. 사진 ⓒ 화성, 엑스포츠뉴스 김한준 기자
이선구 감독이 이끄는 GS칼텍스가 6년 만에 V리그 여자부 정상에 올랐다. 사진 ⓒ 화성, 엑스포츠뉴스 김한준 기자


[엑스포츠뉴스=김덕중 기자] GS칼텍스가 V리그 여자부 정상을 차지하며 배구 명가임을 재확인했다.

GS칼텍스는 4일 열린 2013~2014 V리그 여자부 챔피언결정전 5차전에서 기업은행과의 챔피언 결정전 5차전에서 세트스코어 3-1(27-25 25-21 22-25 29-27)으로 승리하며 시리즈전적 3승 2패로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지난 2007~2008시즌 우승 이후 6년 만에 이뤄낸 쾌거다. 또 GS칼텍스는 이번 우승으로 한국 여자배구에 GS칼텍스의 시대가 다시 열렸음을 알렸다.

▲ '2전 3기' 외국인 선수 베띠 재영입

GS칼텍스는 2008~2009, 2012~2013 두 시즌을 함께했던 검증된 외국인 선수 베띠를 재영입했다. 도미니카 공화국 국가대표인 베띠는 188cm, 71kg의 탄탄한 체격을 바탕으로 올림픽, 그랑프리 등 다양한 국제대회 및 한국, 일본 등 겨울리그에서 우수한 기량을 선보인 최고의 외국인선수 중 하나다.

지난 2012~2013시즌 중 베띠는 발목 부상으로 7경기의 공백이 있었다. 이후 GS칼텍스는 뒷심을 발휘하며 역전 우승에 도전했으나 아쉽게 준우승에 머물렀다. 올시즌 GS칼텍스는 절치부심한 베띠의 맹활약에 힘입어 승승장구하며 리그 2위로 플레이오프에 진출했다. PO, 챔피언결정전에서는 두 말할 필요가 없었다.

▲ 정지윤 세터 긴급 수혈

이번 시즌을 앞두고 GS칼텍스는 이숙자의 좌측 아킬레스건 파열과 이나연의 공백으로 시은미 홀로 모든 경기를 책임질 수밖에 없는 긴박한 순간이 있었다. 이런 상황에서 2005~2006, 2006~2007 두 시즌을 함께했던 세터 정지윤을 긴급수혈 했다.

국가대표 출신인 정지윤은 178cm, 62kg의 다부진 체격을 바탕으로 2011 월드컵, 2012 그랑프리 등 국제대회와 각종 국내대회에서도 우수한 기량을 선보인 바 있다. 정지윤은 노련한 경기운영과 외국인선수 베띠는 물론 국내선수들과의 완벽한 호흡을 바탕으로 맹활약하며 팀 우승의 일등공신 역할을 했다.

▲ 베테랑과 젊은 피의 완벽한 조화

GS칼텍스의 우승 원동력은 경험 많은 중고참 선수들과 신인급 선수들이 각자의 위치에서 제 몫을 다한 데 있다. 베띠가 막강한 화력을 앞세워 공격을 이끌었고, 에이스 한송이와 작년 신인왕 이소영이 공격과 수비에서 그 뒤를 받쳤다.

센터 정대영과 배유나는 센스 넘치는 블로킹으로 자신의 역할에 충실했고, 세터 정지윤은 노련한 경기운영으로 GS칼텍스를 이끌었다. 리베로 나현정 역시 한층 안정된 수비로 GS칼텍스를 최강의 전력으로 만들었다.

여기에 이선구 감독은 주요 선수들의 파격적인 포지션 변화로 한층 강화된 전력을 구축했다. 특히 한송이(L/R/C), 이소영(L/R), 배유나(R/C) 등을 멀티플레이어로 키워 선수 본인의 가치를 높여줬고, 경기별 상황에 맞는 선수 구성과 변칙 전술로 승리를 가져왔다.

▲ 팀 보다 위대한 선수는 없다

GS칼텍스의 체육관에는 ‘팀 보다 위대한 선수는 없다’라는 슬로건이 걸려있다. 한송이, 정대영, 배유나 등 국가대표 스타 선수들은 자신을 버리고 ‘GS칼텍스Kixx’라는 이름 하에 자신을 희생하며 팀에 헌신하는 모습을 보였고 서로에게 힘을 불어줬다.

선수들은 베띠의 공격력을 믿고 팀이 이기기 위해 본인이 할 수 있는 역할을 스스로 찾았고, 그 결과 GS칼텍스만의 승리 방정식을 만들 수 있었다.

김덕중 기자 djkim@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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