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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겨 빅6 ⑤] '소치 돌풍' 리프니츠카야, 김연아 최대 도전자로 급부상

기사입력 2014.02.13 10:34 / 기사수정 2014.02.13 10:36

조영준 기자


[엑스포츠뉴스=조영준 기자] 2014 소치동계올림픽 피겨 스케이팅 여자싱글은 그 어느 대회보다 치열하다. 2010 밴쿠버 동계올림픽에 출전했던 선수들과 신예들이 3개의 메달을 놓고 경쟁을 펼치고 있다. '여제' 김연아(24)의 출전으로 인해 관심을 모으고 있는 피겨 여자싱글의 메달 후보자들을 정리했다.(편집자주)

① 그레이시 골드
② 캐롤리나 코스트너
③ 케이틀린 오스먼드
④ 아사다 마오
⑤ 율리아 리프니츠카야
⑥ 김연아



율리아 리프니츠카야(16, 러시아)

약력 : 1998년 러시아 예카테린부르크 출생 모스크바에서 훈련.

공인 개인 최고 점수 : 209.72(2014 유럽선수권)

코치 : 일리아 아베르부크

주요 대회 성적 : 2014 소치동계올림픽 단체전 금메달(러시아) 2014 유럽선수권 우승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주니어 세계선수권 1회 우승(2012 2013) 시니어 그랑프리 파이널 은메달(2013) 러시아 선수권 2회 은메달(2012 2014)

점프 : 리프니츠카야의 점프는 퀄리티가 뛰어난 '정석 점프'보다 성공률이 높고 기초점수를 안전하게 챙길 수 있는 점프에 가깝다. 트리플 러츠는 고질적인 플러츠(플립에 가까운 모호한 러츠)가 나타나고 있다. 가끔 플립의 에지도 부정확하고 더블 악셀의 자세도 좋지 않다. 하지만 2014 소치동계올림픽에서 성공률이 높은 점프를 구사하면서 높은 점수를 챙겼다.

지난달 열린 유럽선수권에서는 트리플 러츠가 롱에지(잘못된 스케이트 날로 도약하는 점프) 판정을 받았다. 하지만 자국에서 열린 소치올림픽에서는 트리플 러츠가 인정을 받았다.

스핀 : 체조 선수 출신인 리프니츠카야의 유연성은 단연 최고다. 특유의 유연성를 살린 스핀은 세계 최고 수준. 스핀의 자세도 부드럽고 좋지만 회전 속도도 뛰어나다. 스핀으로 출전하는 대회에서 1점이 넘는 높은 가산점(GOE)을 받는다.

예술성 : 아직 16세의 어린 선수이기 때문에 자신 만의 독창적인 표현력은 갖추지 못했다. 하지만 유럽선수권 부터 예술성에도 신경을 많이 쓰는 듯한 느낌을 준다. 

이번 소치올림픽 단체전 프리스케이팅에서는 69.82점을 받았다. 몇몇 심판은 9점에 가까운 높은 점수를 매겼다. 스케이팅은 나쁘지 않지만 안무 소화는 아직 무르익지 못했다.

정신력 : 리프니츠카야는 어린 나이 답지 않게 자신감 넘치는 발언으로 주목을 받고 있다. 소치올림픽 단체전에서 여자싱글 쇼트프로그램과 프리스케이팅을 모두 책임진 그는 강한 집중력을 보이며 러시아 우승에 큰 힘을 보탰다. 지나친 자신감이 도마 위에 오르고 있지만 당찬 승부욕은 플러스 효과를 주고 있다.

단체전을 통해 리프니츠카야의 소치올림픽 스타로 떠올랐다. 러시아는 물론 전 세계가 그를 주시하고 있다. 자국민들에게 받는 엄청난 중압감을 개인전에서도 이겨낼 수 있을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메달 획득 가능성 : 이번 올림픽은 홈인 러시아에서 열린다. 리프니츠카야는 만 15세에 자국에서 열리는 올림픽에 출전하는 행운을 얻었다. 유럽선수권부터 나타난 상승세를 생각할 때 리프니츠카야의 메달 획득 가능성은 한층 높다. 단체전 쇼트프로그램에서 아사다 마오(24, 일본)와 캐롤라인 코스트너(27, 이탈리아)를 제치며 기세등등하다.

하지만 '최강자' 김연아(24)가 출전하는 개인전은 단체전과는 상황이 다르다. 지난해 러시아선수권에서 우승을 내줬던 고국의 라이벌인 아델리나 소트니코바(19, 러시아)도 등장한다. 현 올림픽 챔피언이자 세계챔피언인 김연아의 기량은 여전히 녹슬지 않았다. 많은 이들은 새롭게 부상한 '신성' 리프니츠카야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

하지만 객관적인 비교에서 리프니츠카야가 김연아에 앞서는 것은 스핀 밖에 없다. 나머지 부분에서는 김연아가 월등하게 우위를 보이고 있다. 분명한 것은 리프니츠카야의 홈 어드밴티지의 장점을 안고 김연아의 최고 도전자로 급부상했다는 점이다.

조영준 기자 spacewalker@xportsnews.com

[사진 = 아사다 마오 ⓒ 엑스포츠뉴스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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