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6-14 0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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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치올림픽, 테러 우려 속 예정대로 개막

기사입력 2014.02.07 17:02 / 기사수정 2014.02.07 17:03

나유리 기자


[엑스포츠뉴스=나유리 기자] 세계인의 겨울축제 동계 올림픽 개막까지 이제 채 반나절도 남지 않았다. 스포츠 정신 아래 인종, 국경, 성별 없이 한마음이 되는 '축제의 장'이지만, 여전히 러시아 현지 보안에 대한 우려는 남아있다.

한국시간으로 8일 오전 1시 러시아 소치 피시트올림픽스타디움에서 2014년 소치동계올림픽이 성대한 개막식을 치른다. '러시아의 꿈'을 주제로 벌어지는 이번 소치올림픽 개막식은 '러시아의 자랑' 작곡가 차이코프스키의 '백조의 호수'와 러시아 전통 민담이 주요 소재다.

올림픽 발상지인 그리스 대표팀 선수단이 가장 먼저 입장하며 개최국 러시아 선수단은 마지막에 입장한다. 한국은 60번째로 입장하며 기수는 스피드 스케이팅의 역사와도 같은 이규혁이 맡는다.

또 국제올림픽위원회 토마스 바흐 위원장, 드미트리 체르니센코 조직위원장,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등 주요 귀빈들이 참석한다. 반기문 UN 사무총장과 시진핑 중국국가주석, 아베 신조 일본 총리 등 국가 정상도 함께한다. 단 박근혜 대통령을 비롯해 미국과 프랑스 등의 정상은 불참한다.

한국은 이번 소치올림픽에 아이스하키를 제외한 6개 종목 총 71명의 선수를 파견한다. 역대 최다 인원이다. 금메달 4개로 10위권 진입을 목표로 하고 있다.

그러나 소치올림픽은 개막 이전부터 테러 위협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 지난해 말에는 소치에서 약 700km 떨어진 도시에서 이슬람 무장 세력에 의해 연속 폭탄 테러가 발생했고, 새해 초에는 국제올림픽위원회(IOC)와 헝가리 등의 올림픽 위원회에 테러 협박이 있었다.

또 소치 인근 남부 지역에서 총상을 입고 숨진 6명의 시신이 4대의 승용차 에서 잇따라 발견돼 연쇄 살인의 공포가 확산됐고, 개막식 직전에는 오스트리아 알파인스키 여자 선수들을 납치하겠다는 러시아어 편지가 발송돼 한바탕 난리가 났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참가 선수와 관객의 안전 확보에 최선을 다하겠다"며 보안요원을 대폭 늘렸다. 지난 런던올림픽 당시 1만8000명 정도 수준이었던 보안 요원이 소치올림픽에서는 3.3배에 달하는 6만명을 투입한다. 선수 한 명당 26명의 보안요원이 붙는 셈이다.

'스포츠 강국'의 명예를 되찾기 위해 천문학적인 액수를 투자한 러시아. 'Hot, Cool, Yours(뜨겁게, 멋지게, 그대의 것)'라는 타이틀에 걸맞게 흥행과 안전 두마리 토끼를 모두 거머쥘 수 있을까.

나유리 기자 NYR@xportsnews.com



[사진=소치올림픽 ⓒ Gettyimages/멀티비츠]



나유리 기자 NYR@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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