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6-07-12 0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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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아지 변신→2년 만에 베스트 퍼포먼스상' 마황이 또 해냈다! "김태형 감독님, 너무 감사드립니다…감독님 지분 70%" [올스타전]

기사입력 2026.07.12 00:00 / 기사수정 2026.07.12 00:00



(엑스포츠뉴스 잠실, 양정웅 기자) 자신과의 싸움에서는 이기지 못했지만, 역시 황성빈(롯데 자이언츠)의 클래스는 달랐다. 

올해도 올스타전에서 모두를 웃게 만든 황성빈이 2년 만에 베스트 퍼포먼스상의 영광을 안았다. 

황성빈은 11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 올스타전에서 드림 올스타가 1-2로 뒤지던 5회말, 구자욱(삼성 라이온즈)의 대주자로 출격했다. 

경기에 나오자마자 황성빈은 허경민(KT 위즈) 타석에서 2루 도루를 시도해 성공했다. 다만 다음 볼에 바로 3루를 훔치려 했으나 포수 허인서(한화 이글스)의 송구에 걸려 태그아웃됐다. 



이후 황성빈은 타석에 들어서기 전 본격적으로 시동을 걸었다. 그는 강아지 분장을 한 후 7회말 시작과 함께 1루 쪽 불펜에서 나왔다. 이어 1루 파울 라인 쪽에 서 있었던 김태형 롯데 감독에게 다가갔다. 김 감독은 강아지 주인처럼 하네스를 끌고 걷는 모습을 연출했다. 

이어 김 감독은 황성빈의 앞에 뼈다귀 인형을 던지며 목줄을 풀어줬고, 그는 달려가서 입에 물면서 팬들의 웃음을 자아냈다. 

노력은 결과로 드러났다. 황성빈은 베스트 퍼포먼스상 팬 투표에서 총 4만 3910표 중 1만 2134표(28%)를 획득하며 수상의 영광을 안았다. 

황성빈은 이번이 2번째 올스타 선정이자, 2번째 베스트 퍼포먼스상 수상이다. 지난 2024년 올스타전에서 기예르모 에레디아(SSG 랜더스)의 부상으로 인해 대체 선수로 뽑혔는데, 당시 그는 배달 스쿠터와 복장을 입고 나와 안타를 친 후 '배달 완료'라는 종이를 들고 나와 화제가 됐다. 



현장에서 실시간으로 진행된 팬 투표에서 황성빈은 당시 무려 9만7447표를 획득했다. 득표율 51%로 영예의 베스트 퍼포먼스상을 손에 넣었다. 

경기 후 취재진과 만난 황성빈은 "(올스타전에) 나가는 게 확정이 되고 나서 팬분들의 기대치가 너무 높아서 부담을 너무 많이 느꼈다"며 "어떻게 해야 팬분들께서 좋아하실까 하다가, 이렇게 아이디어를 내게 됐다"고 밝혔다. 

"원래는 다른 것도 좀 준비했었는데 워낙 바빠서 (준비)할 수 있던 시간이 없었다"고 한 황성빈은 "그래도 크게는 (김태형) 감독님이랑 한번 해보고 싶었다"고 했다. 이어 "개를 산책시키는 데 있어서 주인이 필요하지 않나. 감독님이 내 주인이기 때문에 그런 의미로 담아서 한번 준비해 봤다"고 말했다. 

김태형 감독에게 미리 얘기하지는 않았다는 황성빈은 "감독님께 도와달라고 얘기했을 때 그래도 감독님이 도와주셔서 너무 감사드린다"고 했다. 그는 "너무 힘들고, 일단 이 퍼포먼스를 끝냈다는 거에 대해 오늘은 좀 편하게 잘 수 있을 것 같다"고 언급했다. 



"사실 이 상은 감독님이 주신 것 같다"고 말한 황성빈은 "(선물을) 해드려야 할 것 같다"며 "나중에 감독님을 통해 확인해보시면 될 것 같다"며 여지를 남겼다. 그는 "내 노력을 30%로 잡으면, 감독님이 70% 정도 한 것 같다"고 얘기했다. 

앞서 황성빈은 경기 전 "(퍼포먼스를) 준비하긴 했는데 너무 부담스럽다"며 "과거의 나 자신이 이뤄놓은 업적이 너무 크다"며 농담을 던졌다. 이어 "다른 선수들보다 더 잘한다기보다 과거의 자신에게 도전할 수 있을 정도를 노리려고 한다"고 말했다. 

비록 자신이 2년 전 했던 퍼포먼스의 인기를 넘진 못했어도, 팬들은 황성빈에게 많은 지지를 보내며 다시 한번 상을 줬다. 

사진=잠실, 김한준·박지영 기자 

양정웅 기자 orionbear@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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