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6-05-24 06: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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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견제사→비디오 판독→세이프' 판정 번복 나비효과, 키움 5득점 빅이닝→5연승 질주…"후배들에게 절실함·간절함 보여주고파" [잠실 인터뷰]

기사입력 2026.05.23 07:00



(엑스포츠뉴스 잠실, 양정웅 기자) 비디오 판독으로 판정이 뒤바뀐 후, 키움 히어로즈는 전혀 다른 팀이 됐다. 그리고 그 중심에는 이형종이 있었다. 

키움은 22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와 2026 신한 SOL Bank KBO 리그 정규시즌 원정경기에서 7-0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키움은 지난 17일 창원 NC 다이노스전부터 5연승을 기록 중이다. 키움이 5연승 이상을 기록한 건 약 2년 전인 2024년(6월 25일 고척 NC전~7월 3일 고척 LG전, 6연승) 이후 처음이다. 

키움은 이날 서건창(2루수)~안치홍(지명타자)~임병욱(우익수)~최주환(1루수)~이형종(좌익수)~김웅빈(3루수)~김건희(포수)~권혁빈(유격수)~박주홍(중견수)을 스타팅으로 내세웠다. 

9번 박주홍을 제외한 선발타자들이 모두 안타를 기록한 가운데, 이형종의 활약을 빼놓을 수 없었다. 이날 그는 4타수 3안타 1타점 2득점으로 맹타를 휘둘렀다. 그가 3안타 이상을 기록한 건 무려 3년 전인 2023년 7월 1일 SSG 랜더스와 경기(5타수 3안타 3득점) 이후 처음이다. 



2회 첫 타석에서 3루수 땅볼로 물러났던 이형종은 이후 안타 생산을 시작했다. 5회 선두타자로 나선 그는 좌익수 앞 빗맞은 안타를 기록하며 포문을 열었다. 이어 김웅빈과 김건희의 연속 안타가 터지면서 홈으로 들어와 선취점의 주인공이 됐다.

6회에는 두 차례 비디오 판독이 모두 성공으로 돌아가며 좋은 결과를 냈다. 최주환의 안타로 만든 무사 1루에서 등장한 그는 초구 높은 직구에 배트를 내다가 멈췄지만, 스윙 판정을 받았다. 이에 비디오 판독을 신청했고, 결과는 노 스윙으로 바뀌었다. 

이형종은 2볼-1스트라이크에서 4구째 체인지업에 헛스윙했는데, 결과론이지만 체크스윙 번복이 없었다면 삼진이 될 수 있었다. 대신 6구 패스트볼을 공략, 좌중간을 가르는 2루타를 때려내며 최주환을 홈으로 불러들였다. 

1사 후 김건희 타석. 이형종은 투수 김윤식이 2구째를 던지기 전 먼저 스킵 동작을 했다. 그런데 김윤식이 투구하지 않으면서 타이밍이 뺏겼고, 귀루 과정에서 역동작에 걸려 태그아웃됐다. 



이형종은 이때도 비디오 판독을 요청했고, 이번에도 세이프로 번복되면서 생존했다. 이후 김건희의 2루타로 이형종이 홈으로 들어와 키움은 4-0으로 앞서나갔다. 이를 시작으로 키움은 6회에만 5점을 올리며 쐐기를 박았다. 

경기 후 취재진과 만난 이형종은 "도루를 한번 해보려고 했는데, 타이밍을 잘못 잡았다"고 고백했다. "승리에 기여를 해보겠다고 해봤다"고 전한 그는 "피해서 세이프가 됐다. 그래서 다행이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바로 점수가 났다"고 말했다. 

비디오 판독이 이뤄지는 과정에서 이형종은 2루수 신민재와 대화를 나눴다. 이형종은 "'세이프지' 하니까 민재가 '아웃인 것 같은데' 하더라. 그래서 '네가 그 정도면 세이프야'라고 했다"며 웃었다. 그는 "원심이 아웃이면 뒤집기가 어려운데 다행이었다"고 밝혔다.

올 시즌 개막 엔트리에 들었던 이형종은 지난 2일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될 때 타율이 0.159에 불과했다. 하지만 지난 19일 1군에 돌아온 후 4경기에서 12타수 6안타, 1홈런 4타점 5득점으로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이형종은 "박병호 (잔류군 선임)코치와 얘기를 많이 했다"며 "연습 때 힘을 많이 쓰고 강하게 치려는 버릇이 있는데, '가볍게 쳐봐라. 한 손 놓고도 쳐봐라' 이런 조언들이 있었다. '이렇게 말해도 되겠냐'고 여쭤보셔서 '편하게 말씀하셔도 된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퓨처스팀의 도움도 컸다. 오윤 퓨처스 감독은 이형종의 타격감을 올리기 위해 타석 수를 조정해주는 등 배려를 해줬다. 이형종은 "나갔다 못 나갔다 하면 감 잡기가 어려운데, 그런 부분을 신경써주셔서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형종은 "예전부터 항상 절실하게 야구하려고 했다. 지금은 예전보다는 몸이 안 되는 경우도 있지만, 후배들에게 절실함과 간절함을 보여주고 싶다"며 "후배들이 잘 받으면 좋겠고, 그것만 해도 절반 이상은 된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최선을 다하려고 노력 중이다"라고 얘기했다. 



사진=잠실, 양정웅 기자 / 엑스포츠뉴스 DB

양정웅 기자 orionbear@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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