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6-05-20 1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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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기고 있어도 불안한 한화, 쿠싱 벌써 그립다…필승조 안정 언제 이뤄지나 [대전 현장]

기사입력 2026.05.20 08:27



(엑스포츠뉴스 대전, 김지수 기자) 한화 이글스 마운드가 팀을 떠난 잭 쿠싱을 벌써 그리워하는 상황이 됐다. 안정을 찾는 것처럼 보였던 불펜 필승조가 2경기 연속 역전패로 고개를 숙였다.

김경문 감독이 이끄는 한화는 19일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의 팀 간 3차전에서 4-6으로 졌다. 지난 17일 수원 KT 위즈전에서 7-8로 패배, 3연승을 마감한 뒤 연패에 빠졌다.

한화는 이날 선발투수 윌켈 에르난데스가 5⅓이닝 2실점으로 제 몫을 해준 뒤 타선이 6회까지 4점을 뽑아내면서 4-2 리드를 잡았다. 하지만 추가 득점에 실패한 뒤 7회초 이상규가 롯데에 1점을 내주면서 4-3으로 점수 차가 좁혀졌다.

한화는 1점의 리드를 지키지 못했다. 8회초 마운드에 오른 우완 파이어볼러 유망주 윤산흠이 선두타자 윤동희에 동점 솔로 홈런을 내줬다. 이어 전준우까지 볼넷으로 출루시키면서 경기 흐름이 꼬이기 시작했다.



한화 벤치는 임시 마무리 이민우를 조기 투입하는 승부수를 던졌지만, 롯데의 기세를 꺾지 못했다. 이민우는 도루 허용에 견제 실책까지 겹치면서 1사 3루 위기에 몰렸고, 장두성과 황성빈에 연이어 적시타를 맞아 스코어가 4-6으로 벌어졌다.

한화는 앞서 지난 17일 KT전에서도 6-3으로 앞선 7회말 윤산흠의 3연속 볼넷이 빌미가 돼 무릎을 꿇었다. 시즌 초반처럼 게임 후반 불펜의 '지키는 야구'가 어려움을 겪는 모양새다.

김경문 감독은 마무리 김서현이 2026시즌 개막 후 심각한 슬럼프에 빠지자 단기 대체 외국인 선수로 영입한 잭 쿠싱을 클로저로 기용하는 초강수를 뒀다. 쿠싱은 지난 3월 29일 햄스트링 부상으로 이탈한 오웬 화이트를 대신해 선발 로테이션을 소화할 예정이었지만, 불펜으로 보직을 바꿨다.

쿠싱은 최근 2년 동안 마이너리그에서 불펜으로 더 많은 게임에 나서면서 갑작스러운 마무리 역할 수행에도 큰 문제가 없었다. 6주의 단기 계약 기간 동안 15경기 17⅔이닝 1승1패 4세이브 평균자책점 4.08의 성적을 기록했다. 평균자책점이 높은 편이고, 블론 세이브도 한 차례 있었지만 열악한 한화 불펜 상황 탓에 잦은 멀티 이닝을 소화하는 등 팀 안정화에 기여했다.



한화는 쿠싱이 마무리를 맡은 기간 동안 13승12패로 반등에 성공했다. 쿠싱은 지난 15일 KT전에서 세이브를 거두고 KBO리그 고별 등판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김경문 감독은 "쿠싱이 팀이 어려울 때 와서 3이닝을 던져준 적도 있고 잘 해줬다. 많이 감사하다. "우리와 계약이 끝난 다음에 다른 팀에서 제안을 받고 갔으면 좋겠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문제는 쿠싱이 떠난 다음이다. 한화는 지난 16일 10점을 뽑아낸 타선의 힘을 앞세워 KT를 꺾었지만, 이후 2경기 연속 역전패를 당했다. 아직 속단하기는 이르지만, 쿠싱이 빠진 필승조가 헐거워진 느낌을 주고 있다.

한화 입장에서는 현재 퓨처스리그에 머무르고 있는 김서현이 구위를 회복, 1군에 돌아와 뒷문을 지켜주는 게 베스트 시나리오다. 하지만 냉정하게 바라보면 단기간에 김서현의 부활을 낙관적으로 기대할 수는 없다. 결국 선발투수들이 최대한 긴 이닝을 최소 실점으로 버텨주면서 강점인 타선이 꾸준히 힘을 내줘야만 5강권 도약을 노려볼 수 있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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