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6-05-19 18:23
연예

'호프' 쑥대밭 마을, 실제 거주 동네였다…황정민 "동네 어른들 삶이 녹은 공간" (엑's in 칸:호프)[인터뷰]

기사입력 2026.05.19 16:22 / 기사수정 2026.05.19 16:22

오승현 기자
영화 '호프' 배우 황정민.
영화 '호프' 배우 황정민.


(엑스포츠뉴스 칸(프랑스), 오승현 기자) 배우 황정민이 나홍진 감독의 집요함이 만든 '호프' 촬영기를 회상했다.

18일(현지시간) 제79회 칸 국제영화제가 진행 중인 프랑스의 남부도시 칸의 한 호텔에서 영화 '호프'(감독 나홍진) 배우 황정민과 엑스포츠뉴스가 만났다.

'호프'는 비무장지대에 위치한 호포항 출장소장 범석(황정민 분)이 동네 청년들로부터 호랑이가 출현했다는 소식을 전해듣고, 온 마을이 비상이 걸린 가운데 믿기 어려운 현실을 만나며 시작되는 이야기를 담은 영화로 나홍진 감독이 '곡성' 이후 10년 만에 신작으로 돌아와 화제가 됐다.

황정민은 위기에 빠진 오지의 마을을 구하기 위해 나서는 출장소장 범석으로 분했다.

'곡성' 이후 10년 만에 돌아온 나홍진 감독을 황정민은 연달아 만났다.

황정민은 "나홍진의 집요함은 끝이 없다는 걸 익히 알았다. 그에 대해서는 큰 걱정을 안했다"며 "분명히 영화는 집요하고 재밌게 잘 나올 것이라는 결론이 이미 나 있었다"며 믿음을 드러냈다.

그는 "'호프'의 촬영은 여유로웠다. 오히려 감독 얼굴은 촬영 때 좋았고 후반 작업할 때 안 좋았다. 작업이 힘들긴 한가 보다 싶다"며 "CG도 많은데 감독이 진짜인 것처럼 만들려고 하다보니, 그 집요한 사람이 힘들지 않겠나"라며 나 감독의 완벽주의를 언급해 작품에 대한 기대를 전했다.

나 감독의 집요함은 '호프' 속 배경이 되는 동네부터 다르게 만들었다. 이들은 세트장이 아닌 실제 주민들이 거주하는 해남의 한 마을을 배경으로 촬영했다. 

정체불명의 존재로 인해 마을이 쑥대밭이 되는 장면까지 나홍진 감독은 '실제감'을 우선순위로 삼았다.

황정민은 이에 대해 "동네 어르신들에게 미안해하면서 찍었다. 늘 인사하는 게 일이었다. 그분들 삶이 있는 공간이었다"며 특별했던 '호프' 현장을 회상했다.

"이분들이 사는 공간에서 찍은 걸 보니, 진짜 사람이 사는 골목을 뛰어다니는 게 정말 더 리얼하고 와닿더라. 세트였다면 이렇게 살가운 기분을 느끼지는 않았을 것 같다. 감독이 왜 (실제 동네를) 고수했는지 알 거 같다"고 이야기했다.

이어 "한국 관객들이 이 영화를 보면 골목들이 우리 동네 골목이니 훨씬 더 살갑게 영화를 느끼지 않을까 생각이 든다"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호프'에는 할리우드 배우 테일러 러셀, 카메론 브리튼, 알리시아 비칸데르, 마이클 패스벤더가 외계 존재로 출연한다.

황정민은 이에 대해 "처음에 이들이 캐스팅 됐다고 해서 '한다고? 이 외계인을?' 이렇게 되물었다"며 "'나라면 할까'를 입장 바꿔서 생각해봤다. 그만큼 감독을 믿고 한 거 아니냐. 들어보니 알리시아 비칸데르도 감독 영화를 다 꿰고 있고, 다른 나라 사람과 작업하는 걸 좋아한다고 하더라. 되게 멋지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이야기했다.

이어 "이 사람들의 작품을 저도 봤다. 같이 작업하는 게 신기하고 영광이다. 되게 기대했다"는 그는 "그분들과 같이 나오지만 찍을 땐 페이셜 캡쳐로 연기를 했다. 팬심으로 설레고 기대했다"고 덧붙였다.

한편, '호프'는 제79회 칸 영화제 경쟁 부문에 진출해 황금종려상을 두고 전 세계의 쟁쟁한 작품과 경쟁을 펼친다. 올 여름 국내 개봉한다.

사진 = 플러스엠 엔터테인먼트

오승현 기자 ohsh1113@xportsnews.com

ⓒ 엑스포츠뉴스 /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실시간 인기 기사

연예
스포츠
게임

주간 인기 기사

연예
스포츠
게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