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윤준석 기자)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개막을 불과 한 달여 앞둔 가운데, 개막전이 열릴 예정인 에스타디오 아스테카의 안전성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일부 구역에서 콘크리트가 떨어져 나오는 현상이 포착된 데 이어, 경기장이 위치한 멕시코시티 자체가 빠른 속도로 침하하고 있다는 보고까지 나오면서 상황의 심각성이 부각되고 있다.
영국 매체 '데일리메일'은 12일(한국시간) "월드컵 개막전을 개최할 경기장이 가라앉고 있다는 우려가 제기됐다"고 보도했다.
해당 매체에 따르면 6월 11일 열리는 해당 경기장에서 열리는 개막전은 멕시코와 남아프리카공화국이 맞붙는 일정으로 잡혀 있다.
그러나 최근 일부 지역이 매년 최대 10인치(약 25cm)씩 침하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면서 경기장 안정성에 대한 의문이 제기됐다.
특히 이 문제는 단순한 추측 수준이 아니라, 실제 관측 데이터에 기반한 것으로 알려졌다.
'데일리메일'은 "미국 항공우주국(NASA)이 현재 위성 레이더 시스템을 통해 해당 지역을 모니터링하고 있다"고 전했다.
NASA 제트추진연구소 소속 과학자 마린 고보르친은 "멕시코시티의 침하는 주로 지하수 과도한 취수 때문이며, 강수로 보충되는 양보다 훨씬 빠른 속도로 물이 빠져나가면서 지반이 압축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물이 제거되면 그 위에 있는 도시의 무게로 인해 지반이 내려앉는다"고 덧붙였다.
실제로 SNS에 올라온 리가 MX 플레이오프 8강 1차전 당시 촬영된 영상에서 관중석 일부에서 부서진 콘크리트 조각이 발견되는 모습이 담겨 논란을 키웠다.
또한 경기장 자체 문제뿐 아니라 주변 인프라에서도 이상 징후가 감지되고 있다.
영국 '더 선'은 "끔찍한 일이다. 경기장 주변 도로에서 싱크홀이 발생했으며, 월드컵 스폰서 차량이 빠져 구조 작업이 진행되기도 했다"고 전했다.
매체에 따르면 국제공항 역시 매달 약 0.8인치씩 내려앉고 있으며, 이러한 침하는 건물 기울어짐, 수도관 손상, 도로와 지하철 변형 등 다양한 문제로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아직까지 인명 피해는 보고되지 않았지만, 현재까지 경기장 운영 측이나 현지 당국은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은 상태다.
이 경기장은 1966년에 개장한 이후 1970년과 1986년 월드컵 결승전을 개최한 세계적인 경기장이다.
특히 1986년 대회에서는 아르헨티나가 낳은 세계적인 스타 디에고 마라도나(2022년 별세)가 잉글랜드와 8강전에서 이른바 '신의 손' 골을 넣은 장소로 유명하다.
멕시코 대표팀, 클루브 아메리카의 홈구장으로 사용되고 있으며, 이번 대회에서도 조별리그 3경기와 32강, 16강 경기 등 총 5경기가 예정돼 있다.
사진=더 선 / SNS
윤준석 기자 jupremebd@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