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6-05-12 1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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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셜] 김혜성 180도 반전…베츠 돌아왔는데 살아남았다→프리랜드 AAA 강등, KIM 9번-2루수 선발 "냉정한 선택의 결과"

기사입력 2026.05.12 10:34 / 기사수정 2026.05.12 10:34



(엑스포츠뉴스 윤준석 기자) 로스엔젤레스(LA) 다저스 내야수 김혜성이 팀의 간판스타 무키 베츠의 복귀에도 불구하고 메이저리그(MLB) 빅리그 로스터에 살아남아 새로운 역할을 맡는다.

올 시즌 개막 로스터 경쟁에서 라이벌 알렉스 프리랜드에게 밀려 트리플A 오클라호마시티로 떠나야 했던 김혜성이 이번엔 뒤집기 주인공이 됐다. 

다저스 구단은 12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유니클로필드 앳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릴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전을 앞두고 베츠를 26인 로스터로 올렸다.

이와 동시에 프리랜드를 트리플A 오클라호마시티로 내려보냈다.



다저스는 12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4연전 첫 경기를 치른다.

다저스는 이날 오타니 쇼헤이(지명타자)~베츠(유격수)~프레디 프리먼(1루수)~카일 터커(우익수)~윌 스미스(포수)~맥스 먼시(3루수)~앤디 파헤스(중견수)~테오스카 에르난데스(좌익수)~김혜성(2루수) 순으로 타순을 구성했다.

선발 투수는 올 시즌 기복 있는 투구를 이어가고 있는 사사키 로키다.

이 라인업에서 가장 큰 변화는 김혜성의 위치다. 기존에 유격수로 출전하던 그는 베츠의 복귀와 함께 2루수로 이동했고, 9번 타순에 배치됐다.

유격수 자리는 팀의 주전인 베츠가 맡는다.

베츠가 돌아오면서 내야 수비 구조가 재편됐고, 김혜성은 그 변화 속에서도 선발 자리를 유지하는 데 성공했다.



이날 로스터 변동은 경기 전부터 큰 관심을 모았다.

베츠는 지난 4월 4일 주루 플레이 도중 우측 복사근 염좌를 당하며 부상자 명단(IL)에 오른 뒤 약 5주 만에 돌아왔다.

복귀 전까지 그는 8경기에서 타율 0.179, 2홈런을 기록하며 다소 부진했지만, 팀 내 입지는 여전히 확고하다.

베츠의 복귀가 기정사실화되자 다저스 내부에선 누구를 빼야 하는지를 두고 치열한 논의가 벌어졌다. 후보에 오른 선수는 세 명이었다. 김혜성, 프리랜드, 그리고 산티아고 에스피날이었다.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은 경기 전날 취재진에게 "무키가 돌아오면 어려운 결정을 내려야 한다. 모든 선수가 우리 팀에 훌륭히 기여했고, 어떤 의미에서는 좋은 고민이지만 당사자에겐 힘든 대화가 될 수 있다"며 결정의 무게를 내비쳤다.

결국 다저스는 프리랜드를 트리플A로 보내고, 김혜성과 에스피날을 선택했다.



이는 김혜성의 최근 활약이 결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올 시즌 타율 0.289, 출루율 0.353, 장타율 0.395, OPS 0.709를 기록하며 안정적인 생산력을 보여주고 있고, 특히 타석 접근 방식에서 큰 발전을 이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MLB 닷컴'에 따르면 로버츠 감독은 "김혜성이 스트라이크 존을 훨씬 더 잘 제어하고 있다. 이전에는 높은 공이나 낮은 변화구에 약점을 보일 수 있었지만, 이제는 그것을 훨씬 잘 관리한다"고 직접 언급했다.

매체는 또 "김혜성은 경기에 나설 때마다 무언가를 만들어내는 선수처럼 보인다"며 그의 활약상을 높이 평가했다. 유격수와 2루수를 오가며 보여준 수비 유연성 역시 중요한 요소로 작용했다.



반면 트리플A로 내려간 프리랜드는 시즌 초반 부진을 딛고 최근 반등세를 보이고 있었지만 다저스는 그에게 꾸준한 출전 기회를 제공하는 것이 더 낫다고 판단했다.

다저스 전문 매체 '다저스블루'는 "프리랜드는 스위치히터로서 가치가 있지만, 현재 상황에서는 매일 경기에 나서는 것이 더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에스피날의 잔류도 눈길을 끈다. 성적은 가장 떨어졌지만, 마이너리그 옵션이 없다는 점이 영향을 미쳤다. 'MLB닷컴'은 "에스피날은 벤치에서 다양한 역할을 수행할 수 있는 우타 유틸리티 자원으로 팀에 필요한 존재"라고 평가했다.

다저스의 결정은 단순한 성적 비교가 아닌, 로스터 구성과 선수 활용 계획 전반을 고려한 결과였다. 김혜성은 제한된 기회 속에서도 자신의 가치를 증명했고, 결국 빅리그 생존 경쟁에서 승리했다.

매체 역시 이를 두고 "다저스의 냉정한 선택의 결과"라고 평가했다.



한편 이날 상대 선발은 샌프란시스코의 우완 트레버 맥도널드다. 그는 올 시즌 빅리그 데뷔전을 포함해 인상적인 투구를 펼치며 평균자책점 1점대 초반을 기록 중이다.

메이저리그 경험은 많지 않지만, 이미 안정적인 제구력과 탈삼진 능력을 보여주며 주목받고 있다.

다저스 역시 사사키를 선발로 내세워 반등을 노린다. 직전 등판에서 6이닝을 소화하며 시즌 최다 이닝을 기록했지만 올 시즌 평균자책점 5.97로 아직은 기복 있는 모습이다.

현재 다저스는 24승 16패로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공동 선두에 올라 있지만, 최근 11경기에서 4승에 그치며 흐름이 좋지 않다. 최근 부진을 끊기 위해서는 이번 자이언츠와의 4연전이 중요하다.

잔류에 성공한 김혜성이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그리고 다저스가 다시 상승세를 탈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된다.


사진=연합뉴스 / LA 다저스

윤준석 기자 jupremebd@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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