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이우진 기자) 미국 메이저리그(MLB) LA 다저스의 한국인 내야수 김혜성(27)이 좀처럼 반등 계기를 만들지 못하고 있다.
전날 수비 실책과 무안타로 흔들렸던 그는 이번 경기에서도 세 차례 삼진을 당하며 고개를 숙였다. 팀 역시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에 시리즈를 내주며 분위기 반전에 실패했다.
다저스는 11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의 다저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메이저리그 정규시즌 홈 경기에서 애틀랜타에 2-7로 패했다.
전날 2-7 패배에 이어 같은 스코어로 연패를 떠안은 다저스는 홈 시리즈를 1승2패 루징시리즈로 마감했다.
이날 다저스는 오타니 쇼헤이(지명타자)~프레디 프리먼(1루수)~앤디 파헤스(중견수)~카일 터커(우익수)~맥스 먼시(3루수)~알렉스 콜(좌익수)~달튼 러싱(포수)~김혜성(유격수)~알렉스 프리랜드(2루수) 순으로 라인업을 구성했다. 선발 투수로는 좌완 저스틴 로블레스키가 나섰다.
원정 팀 애틀랜타는 마우리시오 두본(좌익수)~드레이크 볼드윈(지명타자)~아지 알비스(2루수)~맷 올슨(1루수)~오스틴 라일리(3루수)~마이클 해리스 2세(중견수)~일라이 화이트(우익수)~션 머피(포수)~호르헤 마테오(유격수) 순으로 경기에 나섰다. 선발 투수로는 우완 브라이스 엘더가 등판했다.
이날 팀의 8번 타자 유격수로 선발 기회를 잡은 김혜성은 직전 경기 3타수 무안타 부진에 이어 또 한 번 3타수 무안타 3삼진을 기록하며 큰 아쉬움을 남겼다.
시즌 타율도 0.301에서 0.289(76타수 22안타)까지 하락하며 3할 타율이 붕괴됐다.
애틀랜타가 2회초 4점을 먼저 뽑아내며 기선 제압에 성공한 가운데 김혜성의 첫 타석은 2회말 찾아왔다.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타석에 들어선 김혜성은 1볼 2스트라이크 불리한 카운트에서 엘더의 4구째 86.7마일(약 139km/h) 체인지업에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다.
두 번째 타석은 5회말이었다. 이번에도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찾아온 타석이었는데, 2볼 2스트라이크 카운트에서 엘더의 5구째 87.6마일(약 141km/h) 낮은 체인지업에 또 한 번 배트가 헛돌며 헛스윙 삼진을 당했다.
잠잠하던 경기는 6회말에 요동쳤다. 다저스는 2사 후 프리먼과 파헤스, 터커가 연달아 볼넷으로 출루하며 단숨에 만루 기회를 잡았다. 그러나 후속 타자 먼시가 우익수 뜬공으로 물러나면서 결정적인 추격 득점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김혜성은 팀이 0-4로 뒤진 7회말 1사 1루에서 세 번째 타석에 들어섰다. 바뀐 투수인 우완 로버트 수아레스와 8구까지 가는 끈질긴 승부를 펼쳤는데, 포수의 타격 방해가 나오며 1루로 나서는 데 성공했다.
다만 후속 타자 프리랜드와 오타니가 각각 뜬공과 땅볼로 물러나며 이번에도 만회 점수는 나오지 않았다.
애틀랜타가 8회초 볼드윈의 솔로 홈런에 힘입어 리드폭을 더 벌리는 데 성공했는데, 다저스는 8회말 1사에서 터커의 볼넷에 이어 먼시가 투런포를 쏘아올리며 드디어 따라붙었다.
그러나 9회초 애틀랜타의 올슨이 솔로 홈런을, 마테오가 추가 적시타를 기록하며 다저스의 추격 분위기에 찬물을 끼얹었다.
김혜성의 마지막 타석은 9회말 1사에서 찾아왔다. 상대 우완 라이셀 이글레시아스를 상대했는데, 0볼 2스트라이크에서 바깥쪽 95.2마일(약 153km/h) 포심 패스트볼에 힘없이 배트가 헛돌며 또 한 번 무기력한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다.
결국 마지막 타자인 프리랜드마저 뜬공으로 물러나며 경기는 다저스의 2-7 패배로 종료됐다.
김혜성으로서는 여러모로 답답한 경기였다. 앞선 경기 실책 및 무안타에 이어 이날은 3타수 3삼진으로 타격감까지 완전히 식은 모습을 보였다. 특히 변화구 대응과 빠른 볼 대처 모두 흔들리면서 그간 잘 해냈던 하위 타선에서의 연결고리 역할도 해내지 못했다.
무엇보다 다저스의 핵심 내야수 무키 베츠가 복귀를 앞두고 있다는 점에서 김혜성의 최근 침묵은 더욱 뼈아프게 다가온다.
제한된 기회 속에서도 인상적인 타격과 주루, 수비로 존재감을 키워왔지만 지난 두 경기 타격 흐름이 급격히 식으면서 경쟁 구도 역시 다시 치열해질 가능성이 커졌다. 반등이 절실한 시점에서 김혜성이 다시 자신의 강점을 증명해낼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사진=연합뉴스
이우진 기자 wzyfooty@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