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이우진 기자) 미국 메이저리그(MLB) 입성에 성공한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의 한국인 내야수 송성문(30)이 이번에도 안타 생산에 실패했다.
그래도 볼넷 출루로 결승 득점의 주인공이 되면서 팀 승리에 기여했다.
샌디에이고는 10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의 펫코 파크에서 열린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의 2026 메이저리그 정규시즌 홈 경기에서 4-2 승리를 거두며 전날 패배를 설욕했다.
이날 샌디에이고는 잭슨 메릴(중견수)~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우익수)~매니 마차도(3루수)~개빈 시츠(지명타자)~잰더 보거츠(유격수)~라몬 로리아노(좌익수)~타이 프랭스(1루수)~송성문(2루수)~프레디 퍼민(포수) 순으로 경기에 나섰다. 선발 투수는 우완 랜디 바스케스였다.
원정 팀 세인트루이스는 JJ 웨더홀트(2루수)~이반 에레라(지명타자)-알렉 벌레슨(1루수)~조던 워커(우익수)~놀란 고먼(3루수)~메이신 윈(유격수)~네이선 처치(중견수)~토마스 서제이시(좌익수)~페드로 파헤스(포수)로 타순을 구성했다. 선발 투수로는 우완 더스틴 메이가 등판했다.
이날 팀의 8번 타자 2루수로 선발 출장한 송성문은 2타수 무안타 1볼넷 1득점을 기록했다.
데뷔전 멀티히트 활약 이후 세 경기 연속 무안타 늪에 빠지며 타율은 0.222에서 0.182(11타수 2안타)까지 하락하고 말았다.
송성문은 3회말 선두타자로 이날 첫 타석을 맞이했다. 메이와 끈질긴 승부를 펼치며 풀카운트까지 갔지만, 9구째 시속 94.5마일(약 152km/h) 커터를 받아친 것이 중견수 뜬공으로 잡히면서 출루에는 실패했다.
샌디에이고는 4회초 처치에게 적시타를 허용하며 선취점을 내줬지만 5회말 프랭스의 솔로 홈런 덕에 균형을 맞췄다.
송성문은 이 동점 홈런이 나온 직후인 5회말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두 번째 타석에 들어섰다. 이번에도 메이와 7구까지 가는 끈질긴 승부를 펼쳤고, 풀카운트에서 끝내 볼넷을 골라내며 오랜만에 출루에 성공했다.
이후 퍼민의 안타 때 2루를 밟은 뒤 상대 포수의 패스트볼 실책 때 3루까지 진출하는 데 성공했는데, 타티스 주니어의 우전 적시타로 샌디에이고가 3-1로 승부를 뒤집는 데 성공했다. 송성문은 이 때 홈을 밟으며 팀 역전 득점의 주인공이 됐다.
7회말 세 번째 타석에서는 아쉬움이 남았다. 선두타자 프랭스가 낫아웃 폭투로 출루했고, 송성문은 무사 1루에서 타석에 들어섰다.
바뀐 투수인 좌완 저스틴 브룰을 상대로 여러 차례 번트 자세를 취하며 흔들기를 시도했지만 1루 주자 프랭스가 도루 실패로 잡히면서 작전은 무산됐고, 송성문은 강공으로 전환했다.
이후 1볼 2스트라이크 상황에서 들어온 시속 90마일(약 145km/h) 싱커를 강하게 밀어쳤지만 결과는 3루수 땅볼이었다. 전진 수비 중이던 3루수의 키를 넘길 수도 있는 타구였지만 고먼이 몸을 날려 점프 캐치를 만들어내며 안타를 지워내버렸다.
이후 8회초 세인트루이스가 한 점을 따라붙으며 점수가 3-2까지 좁혀졌지만 8회말 마차도가 좌중월 솔로 홈런을 쏘아올리며 샌디에이고가 다시 달아나는 데 성공했다. 시즌 6호포를 터뜨린 마차도의 한 방으로 사실상 승부에도 쐐기가 박혔다.
결국 샌디에이고는 세인트루이스를 4-2로 꺾고 시즌 23승(16패)째를 기록, 내셔널리그 서부 지구 선두 LA 다저스를 향한 추격을 이어가게 됐다.
팀은 승리했지만, 송성문에게는 분명 숙제가 남았다. 빅리그 데뷔전에서 멀티히트를 폭발시키며 강렬한 인상을 남겼음에도 이후 3경기 연속 안타 침묵이 이어지면서 타격감은 다소 주춤한 모습이다.
그럼에도 볼넷 출루 후 역전 결승 득점까지 만들어내며 존재감을 남긴 만큼, 송성문이 꾸준한 출전 속에 다시 타격감을 끌어올릴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사진=연합뉴스
이우진 기자 wzyfooty@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