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특종세상' 방송 캡처
(엑스포츠뉴스 이창규 기자) 가수 김건의 우여곡절 많은 인생사가 공개된 가운데, 그가 술에 의존하게 된 사연이 전해졌다.
지난 30일 방송된 MBN '특종세상'에서는 가수 김건과 아내가 갈등을 빚는 모습이 그려졌다.
김건은 건설 장비 대여 사업에 종사하다가 참가하는 지역 가요제마다 입상한 것을 계기로 앨범을 발매하고 데뷔하면서 어느덧 10년 차 가수가 됐다. 하지만 50세가 넘도록 무명 가수로 살아가는 그는 아내와 갈등을 겪고 있었다.
김건의 아내는 버스킹 공연을 끝내고 돌아온 남편의 냄새를 맡으며 "약속했으면 이제 (술) 먹지 말아야지"라고 말했고, 김건은 "사람을 무슨 알코올 중독자 취급을 하고 폐인처럼 만들어버리냐"고 반응했다.

'특종세상' 방송 캡처
김건의 아내가 남편의 음주 사실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이유는 세상을 떠난 그의 시아버지 때문이었다.
아내는 "아버님이 옛날에 알코올 중독으로 치매가 오고 중풍까지 와서 돌아가셨다. (남편이) 술을 계속 자주 먹고 하니까 옛날 아버님 생각이 나더라"며 "그래서 술을 자제해달라고 약속까지 했는데 평상시하고 똑같이 먹더라. 조금만 더 줄여달라고 해도 말을 잘 안 듣는다"고 하소연했다.
김건이 어린 시절 작은 공장을 운영했던 김건의 아버지는 공장이 부도가 난 후 술에 의지해 평생을 살았다.
김건은 "아버지가 술을 많이 드시고 깨시면 또 드시고, 엄마랑 말 다툼을 하시고. 아버지가 병원 치료도 받다가 끝내는 세 번 쓰러지시면서 뇌졸증이 오고 반신불수가 되시고 치매까지 오셨다"며 "그때 아버지가 56세 때일 거다. 애들 엄마가 어린 나이에 아버지의 대소변을 받아내면서 자기 딴에는 안 좋은 기억이 많을 것"이라고 아내의 반응을 이해했다.

'특종세상' 방송 캡처
하지만 김건은 계속 음주를 이어갔고, 김건의 아내는 "아버님이 술을 많이 마셔서 아프신 걸 보고 자랐기 때문에 안 닮는다고 절대로 알코올 중독 안 되게 절대로 술은 안 먹는다고 다짐했는데 사업이 망하다 보니까 술을 먹다 보니까 아버님을 닮아가더라"면서 김건 또한 사업 부도 후 술에 의지하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딸까지 그의 음주를 놓고 잔소리를 할 정도였지만, 김건이 더욱 흔들리게 된 것은 어머니의 죽음 때문이었다.
김건의 아내는 "어머니가 돌아가시고 나서 갑작스럽게 더 소주를 먹더라. 어디 나갔다 오니 문이 잠겨 있었다. 현관문까지 아예 잠가서 문 좀 따달라고 119까지 불렀다. 혹시나 해서 들어갔는데"라며 말을 잇지 못했다. 김건이 해서는 안 될 일까지 벌였다고.
김건은 "어머니가 누나랑 국가 건강검진을 받으러 갔는데 안 좋은 게 나왔나 보더라. 그 검진 받을 후 불과 3개월도 안 돼서 엄마가 온몸에 암이 전이돼서 온몸이 다 암 덩어리로 가득 찬 거다. 지금도 마음이 뼈저리게 아픈 게 그때 더 엄마를 신경 쓰고 챙겼으면 이렇게까지 마음 안 아팠을 텐데"라고 자책했다.
이런 상황에서 부부싸움 후 김건의 아내가 가출까지 하는 상황이 벌어졌고, 결국은 딸이 그에게 잔소리를 하면서 김건이 반성하는 모습을 보였다.
사진= '특종세상' 방송 캡처
이창규 기자 skywalkerle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