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 퀴즈 온 더 블럭'
(엑스포츠뉴스 윤재연 기자) '국민 늑대' 늑구를 마취총으로 생포한 진세림이 늑구의 근황을 밝혔다.
29일 방송된 tvN 예능 프로그램 '유 퀴즈 온 더 블럭'(유퀴즈)에서는 수의사 진세림이 출연해 늑구의 근황과 비하인드를 전했다.
늑구는 대전 오월드의 늑대로, 지난 8일 오월드 사파리 내에서 탈출한 뒤 9일 만에 생포되어 전 국민의 관심을 집중시켰다.

'유 퀴즈 온 더 블럭'
이날 '유 퀴즈'에서 밝혀진 바에 의하면 늑구는 한국 늑대 복원 3세대다.
일제 강점기 때 '위해 동물'로 지정되어 약 1,300마리를 말살한 후 1997년 영주 늑대를 마지막으로 사실상 한국 늑대는 멸종됐다. 2008년 이후 러시아 늑대를 들여와 한국 늑대 복원을 시작했다.
10년 간의 시행착오를 거쳐 태어난 늑구는 귀한 한국 늑대의 후손이다. 이에 늑대 사육장은 1,000평이 넘는다.

'유 퀴즈 온 더 블럭'
이러한 사실을 접한 누리꾼들은 KBS 2TV 드라마 '꽃보다 남자' 속 재벌 남주인공 '구준표'의 이름을 따 '늑준표'라는 별명을 붙이기도 했다. 유재석은 "늑구 집 나보다 낫다", "늑준표의 일주일 시민 체험이었다" 등의 반응을 이야기하며 웃음을 자아냈다.
"늑대는 맹수이지 않냐. 하지만 요즘 동물원에서 사육사와 지내는 걸 보면 그럼에도 잘 지내는 것 같다"라는 유재석의 말에 진세림은 "같은 종의 동물이라도 어떻게 사육했느냐가 크게 좌우된다"라고 설명했다.

'유 퀴즈 온 더 블럭'
진세림에 따르면 사육사와 친한 늑대들은 아기 때부터 인공 포육을 한 친구들이며, 늑구의 경우에는 어미가 직접 먹이고 키운 자연 포육 늑대이다.
늑구는 어미 곁에서 45일간 자란 후 4개월간 인공 포육으로 전환된 뒤 합사됐다. 사실상 자연 포육으로 성장한 늑구는 사람과 항상 거리를 두고 지냈다.
진세림은 "늑구는 항상 밥을 줄 때도 20m 미만의 거리를 안 주는 개체였다"라고 설명을 덧붙였다.

'유 퀴즈 온 더 블럭'
이날 '유 퀴즈'에서는 늑구가 탈출한 이유에 대해서도 다뤘다.
'실수로 인한 탈출'이라는 추측과 '스트레스로 인한 탈출'이라는 추측 등 의견이 엇갈리는 와중 진세림은 "늑구를 앉혀놓고 물어보지 않는 이상 정확히 알 수 없을 것 같다"라고 유쾌한 답변을 이야기했다.
늑대 종 복원 전문가 이일범 박사는 땅을 파는 늑대의 습성이 "(늑대는) 땅을 파는 습성을 가지고 있다. 모든 동물은 머리만 빠져나가면 탈출이 가능하다. (늑구도) 공간이 확보되어 탈출하지 않았을까"라는 추측을 전했다.
진세림은 당시 전국 동물원·수족관 수의사회 채팅방에서 늑구의 탈출 소식을 접했다고 밝혔다. 소식을 접하자마자 "우리 동물이 탈출했다면? 그런 생각으로 한마음 한 뜻으로 (전국의 수의사들이) 급하게 와주었다"라고 이야기했다.
"진료를 보고 있었는데 빨리 마무리하고 짐 싸서 가야 한다. 바로 집 가서 빤스만 5장 챙겨서 갔다"라고 덧붙이며 당시 수의사들의 긴박했던 상황을 유쾌하게 풀어냈다. 유재석은 이에 "팬티, 팬티… 빤스 오랜만에 듣네요"라고 반응하며 웃음을 더했다.
진세림은 "제가 마취총을 쏴서 늑구를 마취한 사람이지만, 그 과정에서 각자의 역할이 있었다"라며 늑구의 복귀를 돕기 위해 힘쓴 모든 관계자에게 존경을 표했다. 특히 "20m 거리에서 (마취총을 쏘는) 연습했었는데, 그 거리를 만들어준 건 야생동물 관리 협회 전무님이었다"라는 이야기를 덧붙였다.

'유 퀴즈 온 더 블럭'
SNS상에서 화제가 되었던 '늑구 밥 먹는 영상'에 대해서는 "저보다 좋은 거 먹더라. 저는 냉동 닭가슴살 먹는데"라고 유쾌하게 반응하며 시청자들의 걱정을 덜어냈다.
마지막으로, 진세림은 "(늑구는 요즘) 잘 서 있고 잘 앉아 있다. 그 모습을 보니 마음이 훨씬 편해진다"라며 늑구의 근황을 전했다.
한편, '유 퀴즈 온 더 블럭'은 매주 수요일 오후 8시 45분에 방송된다.
사진 =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
윤재연 기자 yjyreplay@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