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윤준석 기자) 남아프리카공화국 매체가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 A조 판도를 분석하며 한국을 사실상 '가장 이기기 쉬운 팀'으로 평가했다.
최근 경기력 부진을 근거로 들며 조 내 경쟁 구도에서 한국의 입지가 흔들리고 있다는 분석인데, 객관적 전력 평가를 넘어선 냉정한 시선이 담겨 있어 적지 않은 파장이 예상된다.
남아공 매체 'IOL'은 24일(한국시간) '월드컵 A조 점검 : 체코의 부상이 흔들리는 한국과 멕시코에 경고를 보내다'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A조 각 팀의 최근 A매치 흐름을 상세히 비교했다.
이 매체는 같은 조에 속한 멕시코, 체코, 한국의 경기력을 각각 분석하며 상반된 흐름을 강조했고, 특히 한국에 대해서는 가장 우려스러운 평가를 내렸다.
가장 먼저, 매체는 개최국 멕시코를 두고 "전술적으로 잘 조직돼 있고 수비적으로 안정적인 팀"이라는 평가를 내렸다.
'IOL'은 "그들은 쉽게 실점하지도, 쉽게 패하지도 않는다. 그것만으로도 위험한 팀"이라며 꾸준한 경기 운영 능력을 높이 샀다. 다만 공격 마무리에서 아쉬움을 드러낸 점을 지적하며 "경기를 잘 관리하지만 항상 승리로 이어지지는 않는다"고 분석했다.
유럽 플레이오프를 통해 뒤늦게 합류한 체코에 대한 평가는 또 달랐다. 아일랜드, 덴마크를 상대로 연장 접전 끝에 두 경기 연속 승부차기 승리를 거둔 점을 언급하며 "팽팽한 상황에서 강한 팀"이라고 평가했다.
매체는 "이 팀은 상대를 압도하지는 않지만 끝까지 버티며 중요한 순간에 집중력을 발휘한다. 두 번의 승부차기 승리는 결코 작은 성과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이들은 혼란 속에서도 통제력을 유지하는 팀"이라고 덧붙이며 토너먼트형 대회에서의 경쟁력을 높게 봤다.
문제는 한국이다.
해당 매체는 한국의 최근 A매치 결과를 두고 "깊이 우려스러운 결과를 보여줬다"고 직설적으로 표현했다.
실제로 한국은 지난 A매치 기간 코트디부아르에 0-4로 완패한 데 이어 오스트리아에도 0-1로 패하며 2연패를 기록했다. 이 기간 동안 5실점을 허용하는 동안 단 한 골도 넣지 못했다는 점이 특히 강조됐다.
'IOL'은 "코트디부아르전에서는 신체적, 수비적으로 완전히 무너졌고, 속도와 힘에 대응하지 못했다"며 "오스트리아전은 점수 차는 적었지만 여전히 공격에서 날카로움이 부족했다"고 평가했다.
이어 "빠른 템포와 공격력이 강점이던 팀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이번 하락세는 상당히 의미가 크다"고 분석했다.
더 나아가 이 매체는 한국을 A조에서 남아공이 가장 노려볼 수 있는 상대로 지목했다.
매체는 "지금의 흐름이라면 취약해 보이고 해결책도 부족해 보이는 팀"이라며 "이 그룹에서 남아공이 가장 공략해 볼 만한 상대"라고 언급했다.
사실상 한국을 같은 조 최약체로 분류한 셈이다.
객관적인 전력과 FIFA 랭킹에서는 남아공이 한국보다 훨씬 낮지만, 최근 흐름만 놓고 보면 충분히 승산이 있다고 판단하는 분위기가 현지에서 감지되고 있는 모양새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5월 중순 최종 명단 발표 이후 미국 솔트레이크시티에서 약 2주간 사전 캠프를 진행하며 고지대 환경 적응과 조직력 점검에 나설 예정이다. 이후 멕시코 과달라하라로 이동해 본격적인 본선 준비에 돌입한다.
사진=연합뉴스
윤준석 기자 jupremebd@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