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유준상 기자) 올 시즌 KIA 타이거즈에 새롭게 합류한 해럴드 카스트로, 제리드 데일이 팀에 큰 보탬이 되고 있다.
이범호 감독이 이끄는 KIA는 16일 광주-KIA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의 정규시즌 3차전에서 5-1로 승리하며 7연승을 질주했다.
팀의 주축 타자인 김도영과 나성범이 나란히 무안타에 그쳤지만, 데일과 카스트로가 자신의 역할을 다했다.
데일은 1번타자 겸 유격수로 선발 출전해 3타수 2안타 1볼넷 1득점을 기록했다. KBO리그 데뷔 후 15경기 연속 안타 행진을 이어갔다.
6번타자 겸 좌익수로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린 카스트로는 4타수 2안타(2홈런) 2타점 2득점으로 활약했다. 지난달 29일 문학 SSG 랜더스전에서 KBO리그 데뷔 첫 홈런을 쏘아올린 뒤 17일 만에 홈런포를 가동했다.
KIA는 비시즌 동안 큰 변화를 겪었다. 2025시즌 종료 후 FA(자유계약) 자격을 취득한 팀의 핵심 전력 박찬호(두산 베어스), 최형우(삼성 라이온즈)가 이적을 택했다. 지난해 35홈런을 기록한 외국인 타자 패트릭 위즈덤도 재계약이 불발되면서 KIA를 떠났다.
타선 보강이 절실했던 KIA는 지난해 12월 새 외국인 타자 카스트로를 영입했다. 카스트로는 미국 메이저리그(MLB)와 마이너리그에서 정교한 타격 능력을 뽐냈고, 지난해 트리플A에서는 21홈런을 쏘아 올렸다.
여기에 KIA는 10개 구단 중 유일하게 아시아쿼터 제도로 야수를 영입했다. 주인공은 호주 국가대표 출신 내야수 데일이었다. 데일은 호주프로야구(ABL)와 일본프로야구(NPB) 2군에서 경험을 쌓았고, 지난해 10월에는 울산에서 열린 2025 KBO Fall League에도 참가했다.
결과적으로 KIA는 아시아쿼터 선수를 포함해 외국인 타자 2명을 보유하게 됐다. KIA의 승부수였다. 국내 야수 자원만으로 최형우와 박찬호의 공백을 메우기 어렵다고 판단했고, 카스트로와 데일이 동시에 라인업에 들어오면 기존 야수들의 부담도 덜 수 있다고 봤다.
사실 정규시즌 개막 전까지만 해도 KIA의 승부수에는 우려의 시선이 적지 않았다. 특히 데일이 시범경기 내내 부진하면서 걱정은 더 커졌다.
그러나 정규시즌이 시작되자 분위기는 완전히 달라졌다. 데일은 빠르게 KBO리그에 적응하며 공격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데뷔전이었던 지난달 29일 SSG전부터 15경기 연속 안타를 이어가고 있다. 데일의 시즌 성적은 15경기 58타수 20안타 타율 0.345, 5타점, 출루율 0.409, 장타율 0.414다.
카스트로의 흐름도 좋다. 카스트로는 15경기 63타수 18안타 타율 0.286, 2홈런, 14타점, 출루율 0.313, 장타율 0.492를 기록 중이다. 김도영과 함께 팀 내 타점 1위에 올라 있다.
두 선수가 지금의 흐름을 계속 유지한다면 KIA는 공격 고민을 크게 덜 수 있다. 새 얼굴들의 활약이 어디까지 이어질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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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