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6-04-18 0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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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덜 쉬고 한화 연패 끊으려 했는데…왕옌청 힘들게 만든 야수들, 득점 지원 '0'인데 실책은 '3' [대전 현장]

기사입력 2026.04.17 08:15



(엑스포츠뉴스 대전, 김지수 기자) 한화 이글스의 대만 특급 좌완 왕옌청이 KBO리그 입성 후 첫 패전의 쓴맛을 봤다. 팀 사정에 맞춰 당초 로테이션보다 하루 먼저 마운드에 오르는 투혼을 발휘했지만, 동료들의 도움을 받지 못했다.

김경문 감독이 이끄는 한화는 16일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의 팀 간 3차전에서 1-6으로 졌다. 지난 10일 KIA 타이거즈전부터 시작된 연패가 '6'까지 늘어났다.

왕옌청은 이날 연패 스토퍼의 임무를 안고 마운드에 올랐다. 지난 11일 KIA전 6이닝 6피안타 5탈삼진 1실점 호투를 펼친 뒤 나흘 휴식을 취한 상태로 선발투수로 나섰다. 한화가 지난 14일 5-0 리드를 지키지 못하고 5-6으로 역전패를 당한 뒤 전체적인 선발 로테이션이 크게 꼬인 여파였다. 윌켈 에르난데스도 나흘 휴식 후 15일 게임에 나선 상태였다.

왕옌청의 출발은 다소 불안했다. 1회초 1사 후 김지찬을 몸에 맞는 공, 최형우를 볼넷으로 출루시키면서 1사 1·2루 위기를 자초했다. 일단 삼성 4번타자 르윈 디아즈를 우익수 뜬공으로 잡고 한숨을 돌린 뒤 류지혁을 루킹 삼진으로 돌려세우고 실점 없이 이닝을 끝냈다.




왕옌청은 2회초 선두타자 강민호를 삼진으로 잡고 안정을 찾은 듯했다. 이어 전병우에 내야 땅볼을 유도해 쉽게 아웃 카운트를 늘릴 것처럼 보였다. 하지만 한화 2루수 하주석의 포구 실책으로 전병우가 출루한 데 이어 2루 진루까지 허용, 순식간에 득점권 위기에 몰렸다.

왕옌청은 여기서 곧바로 이재현에 1타점 적시타를 허용, 삼성에 선취점을 내줬다. 김헌곤을 삼진으로 처리하면서 급한 불을 껐지만, 박승규에 2루타를 맞고 2사 2·3루 실점 위기가 계속됐다. 자칫 대량 실점으로 이어질 수 있는 상황에서 김지찬을 우익수 뜬공으로 잡고 힘겹게 2회초를 마쳤다.

문제는 3회초였다. 한화 내야진은 왕옌청을 도와주지 못했다. 왕옌청은 3회초 1사 후 디아즈를 볼넷으로 출루시킨 뒤 류지혁에 내야 땅볼을 유도했지만, 한화 유격수 박정현의 2루 송구 실책이 나왔다. 무난하게 유격수-2루수-1루수로 이어지는 병살타가 가능했던 상황이 1사 1·2루 위기 상황이 됐다.

왕옌청은 침착함을 잃지 않고 강민호를 삼진으로 처리했다. 그러나 2사 1·2루에서 전병우, 이재현에 연이어 1타점 적시타를 맞으면서 스코어가 0-3까지 벌어졌다. 



왕옌청은 이후 3회말 2사 1·3루에서 김헌곤을 외야 뜬공으로 처리, 길고 길었던 3회초 수비를 끝냈다. 5회까지 추가 실점 없이 버텨준 뒤 6회초 이닝 시작과 함께 등판을 마쳤다. 5이닝 3볼넷 1사구 6탈삼진 3실점(비자책)을 기록했고, 한화의 패배 속에 패전투수가 됐다.

왕옌청은 최고구속 149km/h, 평균구속 146km/h를 찍은 패스트볼과 주무기인 슬라이더에 커브, 포크볼 등 95개의 공을 뿌렸다. 제구가 다소 흔들렸지만, 수비 도움을 받지 못하는 상태에서도 무너지지 않는 위기 관리 능력을 보여줬다.

만약 2회초 하주석, 3회초 박정현의 실책이 없었다면 왕옌청은 충분히 6회까지 마운드를 지켜줄 수 있는 여력이 있었다. 그러나 야구에 만약이라는 건 없고, 한화는 6연패, 왕옌청은 시즌 첫패의 쓴맛을 보면서 주중 3연전을 마감했다. 

사진=한화 이글스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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