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6-04-03 1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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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셜] "손흥민 퇴화? SON 기계 아닌 인간이야", "메시 호날두 그랬듯 자연스러운 변화"…LAFC 감독, 쏘니 논란에 입 열다→"시간 문제일 뿐"

기사입력 2026.04.03 17:36 / 기사수정 2026.04.03 17:36



(엑스포츠뉴스 윤준석 기자) 손흥민의 길어진 득점 침묵을 둘러싼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이번에는 소속팀 로스엔젤레스(LA) FC의 감독이 직접 입을 열며 진화에 나섰다.

표면적으로 드러난 기록만 놓고 보면 분명 예년과는 다른 흐름이지만, 지도자들은 한결같이 "시간의 문제일 뿐"이라는 입장을 강조하고 있다.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 LAFC를 이끄는 마크 도스 산토스 감독은 올랜도 시티와의 정규리그 6라운드를 앞두고 열린 기자회견에서 최근 이어지고 있는 손흥민의 골 침묵에 대해 비교적 명확한 해석을 내놓았다.

LAFC 공식 X 계정에 공개된 영상에 따르면 그는 "지난 시즌과 비교해 손흥민의 역할은 달라지지 않았다"며 "다만 시즌을 준비하는 과정이 순조롭지 않아 현재 몸 상태가 100%가 아니다"라고 밝혔다.



특히 현지 취재진이 '득점력 저하의 원인이 역할 변화 때문이냐'고 묻자 도스 산토스 감독은 보다 구체적인 설명을 덧붙였다.

그는 "손흥민의 역할은 지난 시즌과 동일하다. 다만 이제는 윙어보다는 중앙에서 뛰는 선수로 바뀌었다"며 "이는 자연스러운 변화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리오넬 메시 역시 같은 과정을 겪었다"고 말했다.

이어 "손흥민도 로봇이나 기계가 아닌 이상 나이가 들면서 변하는 것이 당연하다"고 덧붙이며 최근 제기된 '에이징 커브' 논란에 대해 일정 부분 인정하면서도 이를 부정적으로만 해석할 필요는 없다는 입장을 드러냈다.

그러면서 그는 "손흥민은 예상과 달리 시즌 개막을 앞두고 어려운 시간을 보냈다. 부앙가와 마찬가지로 몸 상태가 100%가 아니다"라며 컨디션 문제를 주요 원인으로 짚었다.



도스 산토스 감독은 손흥민을 향한 믿음을 계속해서 강조하면서 그의 경기력 자체에는 큰 문제가 없다고 평가했다.

그는 "여전히 좋은 퍼포먼스를 보여주고 있다. 이전에는 수비수를 제치고 슈팅 공간을 만들었다면, 지금은 그 슈팅이 막히는 경우가 많을 뿐 큰 차이는 아니다"라며 세부적인 경기 내용에서는 긍정적인 요소가 유지되고 있음을 설명했다.

이어 "나는 그를 믿는다. 그는 다시 득점하며 팀에 기쁨을 줄 것"이라고 덧붙였다.

끝으로 손흥민의 역할 변화에 대해서도 명확히 선을 그었다. 도스 산토스 감독은 "손흥민은 여전히 우리 팀의 9번이다. 합류 첫날부터 지금까지 같은 역할을 맡고 있다"며 "포켓 공간으로 내려오는 움직임은 있지만 기본적인 포지션과 임무는 변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현재 손흥민을 향한 비판이 제기되는 이유는 단순하다.

그가 지난 2월 시즌 첫 경기에서 페널티킥으로 득점을 기록한 이후, 소속팀과 대표팀을 포함해 10경기 연속 골을 넣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시즌 LAFC 합류 직후 단 13경기 만에 12골 4도움을 기록하며 폭발적인 결정력을 과시했던 모습과 비교하면 확연히 대비되는 수치다.

올 시즌 리그에서도 아직 득점 없이 도움만 기록 중이라는 점은 공격수로서의 평가를 더욱 엄격하게 만드는 요소로 작용하고 있다.

그러나 도스 산토스 감독은 현재의 상황을 단순한 부진으로 단정 짓는 데 선을 그었다.

실제로 손흥민은 올 시즌 LAFC에서 단순한 마무리 역할을 넘어 공격 전개 과정에 깊숙이 관여하고 있다. 패스와 연계를 통해 동료들에게 기회를 만들어주는 장면이 늘어났고, 이는 팀 전체 공격의 다양성을 높이는 데 기여하고 있다는 평가다.

다만 이러한 변화는 자연스럽게 개인 득점 수치 감소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는 점에서, 기록만으로 그의 경기력을 평가하기 어렵다는 분석도 함께 제기된다.



대표팀에서도 상황은 크게 다르지 않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은 최근 유럽 원정 2연전에서 코트디부아르와 오스트리아에 각각 0-4, 0-1로 패하며 단 한 골도 기록하지 못했다.

이 과정에서 주장 손흥민 역시 두 경기 모두 출전했지만 득점에 실패했다.

경기 결과와 맞물려 손흥민의 침묵이 더욱 부각되자, 홍명보 감독 역시 직접 진화에 나선 바 있다.

그는 귀국 직후 기자회견에서 "손흥민은 우리 팀의 중심이고, 이를 한 번도 의심해 본 적이 없다"고 단언했다. 이어 "처음 대표팀에 들어올 때 감기 기운이 있어 배려했다"며 "팀의 주장, 베테랑으로서 역할을 잘 하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평가했다.

손흥민 본인 역시 최근 제기되는 비판에 대해 분명한 입장을 밝혔다. 그는 오스트리아전 이후 인터뷰에서 "난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 어느 순간 내가 기량이 떨어지고 내려놔야 할 땐 냉정하게 내려놓겠다"고 말하며 에이징 커브 주장에 동의하지 않았다.

이어 "내가 많은 골을 넣었고 기대가 높은 것을 알고 있다. 지금 나쁘지 않다"며 현재 경기력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특히 "토트넘에서도 10경기 못 넣은 적이 있다"며 과거에도 비슷한 흐름을 겪었음을 강조한 뒤 "이런 질문을 받는 건 존중받지 못한다고 생각한다"고 강하게 반박했다.



클럽과 대표팀을 막론하고 지도자와 선수 본인 모두가 몸상태에게 문제가 없음을 강조하고 있지만, 외부의 시선이 쉽게 가라앉지 않고 있다.

골이 나오지 않는 기간이 길어질수록 그에 대한 평가 기준은 더욱 엄격해질 수밖에 없다.

이제 시선은 다가오는 경기로 향한다.

손흥민은 오는 5일 올랜도 시티와의 홈경기에서 시즌 2호 골에 도전한다.

길어지고 있는 침묵을 끊어낼 수 있을지, 그리고 이를 계기로 다시 상승 곡선을 그릴 수 있을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 LAFC

윤준석 기자 jupremebd@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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