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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죄송합니다, 정말 죄송합니다" 대국민 사과, 끝내 펑펑 울었다…손흥민 만날 줄 알았는데→"국민들께 사과드립니다"

기사입력 2026.04.01 15:59 / 기사수정 2026.04.01 15:59



(엑스포츠뉴스 윤준석 기자) "국민들에게 사과해야 할 것 같다". 

손흥민의 토트넘 홋스퍼 시절 전 동료 크리스티안 에릭센이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본선 진출에 실패했다.

체코는 1일(한국시간) 체코 프라하 에페트 아레나에서 열린 유럽 플레이오프 패스 D 결승에서 덴마크와 120분 동안 2-2로 맞선 뒤 승부차기에서 3-1로 승리하며 본선 진출을 확정했다.

이로써 체코는 2006년 독일 월드컵 이후 무려 20년 만에 월드컵 무대로 복귀하게 됐으며,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한국 대표팀의 조별리그 첫 상대로 확정됐다.

객관적 전력이나 국제적 인지도 면에서는 덴마크가 우위로 평가됐지만, 결과는 달랐다. 체코는 아일랜드와 덴마크를 연달아 승부차기로 제압하는 집중력을 앞세워 이변의 주인공이 됐다. 

반면 덴마크는 최근 국제대회에서 꾸준히 본선에 올랐던 흐름이 끊기며 충격적인 탈락을 받아들여야 했다.



경기 양상은 치열했다.

전반 3분 만에 코너킥 상황에서 흐른 공을 파벨 슐츠가 지체 없이 오른발 발리 슈팅으로 연결했고, 이 공이 그대로 골망을 흔들리며 체코가 예상보다 빠르게 리드를 잡았다. 경기 초반부터 체코가 준비한 전략이 통했고, 덴마크 수비진은 순간적인 집중력 저하로 이를 허용했다.

이른 실점 이후 덴마크는 곧바로 반격에 나섰다. 전반 8분 라스무스 호일룬이 개인 능력을 활용해 수비를 흔든 뒤 강력한 슈팅을 시도했지만, 체코 골키퍼 마테이 코바르의 선방에 막히며 동점 기회를 놓쳤다.

전반 34분 체코는 빠른 전환 상황에서 슐츠의 정확한 패스를 받은 루카시 프로보드가 골키퍼와 일대일 기회를 맞았으나, 결정적인 슈팅이 골문을 벗어나며 추가 득점에는 실패했다.

전반전은 체코가 1-0으로 앞선 채 마무리됐지만, 경기 내용 자체는 팽팽한 균형 속에서 이어졌다.



후반전에 들어서면서 흐름은 점차 덴마크 쪽으로 기울었고, 그 공세는 결국 결실을 맺었다. 후반 27분 담스고르의 프리킥이 정확하게 박스 안으로 향했고, 이를 요아힘 안데르센이 헤더로 마무리하며 동점골을 터뜨렸다.

동점 이후에도 덴마크의 흐름은 이어졌다. 후반 29분 요아킴 맬레가 중거리 슈팅을 시도했지만 공은 골문 위로 벗어났고, 후반 40분 담스고르의 또 다른 중거리 슈팅 역시 골대를 외면했다.

체코는 후반 내내 수비에 집중하며 간헐적인 역습으로 대응했지만, 추가 득점에는 실패했다. 결국 정규 시간 90분은 1-1로 종료되며 승부는 연장전으로 넘어갔다.

연장전에 들어서자 체코는 다시 한 번 집중력을 발휘했다. 연장 전반 10분 코너킥 이후 혼전 상황에서 공이 박스 안에 떨어졌고, 이를 라디슬라프 크레이치가 침착하게 왼발 슈팅으로 연결해 골망을 흔들었다.

하지만 덴마크 역시 쉽게 물러서지 않았다. 연장 후반 시작과 동시에 공격적인 교체 카드를 꺼내 들었고, 이는 곧바로 효과를 발휘했다. 연장 후반 7분 코너킥 상황에서 안드레스 드라이어의 크로스를 카스퍼 회그가 헤더로 연결하며 다시 한 번 동점골을 만들어냈다.



결국 승부는 승부차기로 이어졌다.

하지만 덴마크의 첫 번째 키커로 나선 호일룬의 슈팅이 골대를 강타하며 실축으로 이어졌고, 이는 팀 전체 분위기에 큰 영향을 미쳤다. 이후 세 번째 키커의 슈팅은 골키퍼에게 막혔고, 네 번째 키커 역시 골문을 벗어나며 덴마크는 치명적인 실수를 반복했다.

반면 체코는 침착하게 킥을 성공시키며 점수 차를 벌려갔고, 결과는 3-1 체코의 승리였다.

마지막 키커가 성공시키는 순간 체코 선수들은 그라운드에 쏟아져 나와 기쁨을 나눴고, 덴마크 선수들은 허탈한 표정으로 그 자리에 주저앉았다.

특히 덴마크 대표팀의 정신적 지주인 베테랑 미드필더 에릭센은 한동안 고개를 들지 못하며 깊은 아쉬움을 드러냈다.



덴마크 매체 'Tipsbladet'에 따르면 에릭센은 경기 종료 후 인터뷰에서 "원래는 월드컵에 참가한 후 상황을 지켜볼 계획이었다. 하지만 이제는 월드컵이 없다. 지금은 그저 실망감이 크다"며 말을 꺼냈다.

이어 그는 "월드컵에 가지 못하게 된 것은 정말 아쉬운 일이다. 다시 그런 경험을 할 수 없다는 점이 더욱 아쉽다"며 "이 경기가 덴마크에 얼마나 중요한지 알고 있었기에 더더욱 안타깝다. 우리로서는 거의 덴마크 국민들에게 사과해야 할 것 같은 심정이다"라고 덧붙였다.

에릭센뿐만 아니라 대표팀 주장 피에르-에밀 호이비에르 역시 강한 어조로 팀의 문제를 짚었다.

그는 "우리는 스스로를 돌아봐야 한다. 모든 것을 우리 손에 쥐고 있었지만 결국 해내지 못했다"며 "월드컵에 갈 수 있는 충분한 기회를 가지고 있었지만, 그에 필요한 것을 보여주지 못했다는 사실을 인정해야 한다"며 자성의 발언을 덧붙였다.



실제로 덴마크는 경기 내내 주도권을 잡고도 결정적인 순간마다 마무리를 하지 못했다. 후반전과 연장전에서 수차례 공격 기회를 만들었지만, 체코의 촘촘한 수비 조직과 골키퍼 선방에 막히며 추가 득점에 실패했다.

반면 홍명보호의 월드컵 본선 첫 대결의 주인공이 된 체코는 제한된 기회 속에서도 세트피스와 집중력을 통해 득점을 만들어냈고, 결국 승부차기에서도 흔들림 없는 모습을 보였다.

경기 내내 수세에 몰리면서도 라인을 무너뜨리지 않는 조직적인 수비를 유지했고, 코너킥과 프리킥 등 세트피스 상황에서는 한 번의 기회를 놓치지 않는 집중력을 보여줬다.

이는 한국 대표팀이 분명히 주의해야 할 부분이다. 


사진=연합뉴스

윤준석 기자 jupremebd@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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