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장항준 감독
(엑스포츠뉴스 김유진 기자) 영화 '왕과 사는 남자'의 1346만 흥행을 일군 장항준 감독이 뉴스에 출연해 흥행을 바라보는 속내를 솔직히 전한 발언이 주목받고 있다.
지난 2월 4일 개봉한 '왕과 사는 남자'는 6일 천만 관객 돌파 후 15일까지 1346만 명의 관객을 모으며 역대 한국 영화 박스오피스 5위, 외화를 통틀어 역대 전체 박스오피스 7위의 자리에 이름을 올렸다.
장항준은 지난주 다양한 뉴스 프로그램에 출연해 천만 관객을 넘어선 후에도 기세가 꺾이지 않는 영화의 인기를 체감 중인 일상을 언급했다.

MBC '뉴스데스크' 장항준 감독
특히 MBC '뉴스데스크'에서는 천만 돌파에 대해 "굉장히 비현실적인 애니메이션 같은 상황이다. 빨리 잊혀졌으면 좋겠다"라고 말해 해당 발언의 속뜻에 대한 궁금증을 안겼다.
장항준은 "'왕과 사는 남자'가 빨리 잊혀지고, 다른 좋은 작품이 또 얘기됐으면 하는 마음이다. 2026년에는 '왕과 사는 남자'가 진짜 재밌다고 생각했는데, 그 다음에 개봉한 이 작품을 논하지 않고서는 2026년을 얘기할 수 없다고 할 만한 작품이 또 나왔으면 좋겠다"고 부연했다.
이어 "영화가 영화로 또 잊혀지다 보면, 우리 영화 산업과 한국 대중문화가 다시 도약할 수 있는 계기가 되지 않을까 그런 생각을 한다"고 바람을 말했다.

영화 '왕과 사는 남자'
다양성이 있는 한국 영화가 더 많이 나왔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하면서는 "다양한 장르들이 쏟아졌으면 좋겠다. 특히 학생들이 영화에 도전하지 않으면, 그 나라의 영화의 미래는 없다고 생각한다"고 소신 있게 얘기했다.
앞서 박찬욱 감독에게 흥행 축하 문자 메시지를 받았다고 밝혀 화제를 모으기도 했던 장항준은 "제가 요즘 동료 감독님들에게 '다시 영화가 갈 수 있는 길을 만들어 준 것 같다'는 연락을 많이 받는다"고 전했다.
이어 "한국 영화는 구조가 극장이 돈을 벌고, 그 극장이 다시 영화에 재투자하는 순환 구조인데, 이 자체가 하나라도 안 맞아버리면 이 영화 산업은 완전히 없어지게 되는 것이다. 그런데 '왕과 사는 남자'가 적어도 그 선순환 구조에 대한 희망에 조그만 길은 텄다는 점에서 굉장히 만족하고 있다"고 속내를 밝혔다.

장항준 감독
장항준은 지난주 흥행 감사 커피차 이벤트를 통해 성원해 준 관객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다.
오는 17일에는 배우 유해진, 박지훈, 유지태, 전미도, 김민, 막동아재 역의 이준혁, 김수진, 박지윤과 함께 서울 강남구 메가박스 코엑스를 찾아 무대인사로 다시 한 번 관객들을 만난다.
사진 = 엑스포츠뉴스DB, 쇼박스, MBC 방송화면
김유진 기자 slowlif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