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6-02-06 1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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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돔 충격 빠트린 19세 소년, 벌써 '100%' 실화?→WBC 초대형 사고 칠까…"오타니 가장 맞붙고 싶어" [멜버른 인터뷰]

기사입력 2026.02.06 16:12 / 기사수정 2026.02.06 16:12



(엑스포츠뉴스 멜버른, 김근한 기자) 지난해 11월 도쿄돔 마운드에 오른 19세 소년. 한일전 10연패에 빠진 한국 야구대표팀은 이 19세 소년의 3이닝 53구 4탈삼진 무실점 역투에 희망을 되찾았다.

결국, 한국은 9회말 김주원의 극적인 동점 홈런으로 무승부를 거둬 한일전 11연패를 막았다. 

어쩌면 그날 도쿄돔을 잠재운 투구로 2026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표팀 최종 명단 합류는 사실상 확정됐다. 그 소년은 바로 한화 이글스 투수 정우주였다. 

정우주는 6일 한국야구위원회(KBO)가 발표한 2026 WBC 대표팀 최종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정우주는 6일 호주 멜버른 스프링캠프에서 취재진과 만나 WBC 대표팀 발탁 소감과 2026시즌을 향한 각오를 밝혔다.

정우주는 대표팀 발탁과 관련해 "코치님들께서 긍정적인 얘기를 해주신 적은 있었지만, 공식 발표 전까지는 설레발을 치지 않으려고 했다"며 "오늘 발표가 나고 나서야 마음 놓고 기뻐할 수 있었다"고 웃었다.

정우주는 대표팀 최종 명단 발표일인 6일 불펜 투구 훈련을 소화했다. 이날 불펜에서 정우주는 100% 강도로 35구를 던지면서 전 구종을 점검했다. 

그는 "대표팀에 뽑혔다고 해서 불펜 투구에서 마음가짐이 달라지진 않았다"며 "한화에서도 여전히 경쟁해야 하는 위치이기 때문에 항상 같은 마음으로 공을 던지고 있다"고 의젓한 면모를 보였다.

지난해 일본 도쿄돔 한일전 등판 경험은 정우주에게 큰 자산이 됐다. 그는 "도쿄돔뿐만 아니라 지난해 정말 많은 경험을 했다. 대표팀 일본전이 지난해 마지막 등판이었는데, 좋은 기억으로 마무리할 수 있어서 큰 도움이 됐다"며 "도쿄돔 구장이 크고 관중도 많아 몰입이 더 잘 됐다. 응원 소리가 워낙 커서 오히려 더 집중할 수 있었다"고 돌아봤다.

당시 잃을 게 없다는 마음으로 던졌다는 시선에 대해서는 고개를 저었다. 정우주는 "그런 생각은 하지 않았다"며 "한국이 일본과의 전적이 좋지 않은 상황에서 선발 투수로 나선 만큼 오히려 책임감을 더 크게 느끼고 경기에 임했다"고 강조했다.





이번 WBC 대표팀에 정우주를 포함해 류현진, 최재훈, 노시환, 문현빈 등 한화 팀 동료들이 다수 포함된 점도 든든함으로 작용한다. 그는 "팀 선배님 5명과 함께 가게 돼 정말 든든하다"며 "특히 류현진 선배님과 같이 가게 돼 정신적인 지주로 도움을 얻겠다. 옆에서 졸졸 따라다니면서 많이 배우고 싶다"고 기대감을 내비쳤다.

일본 WBC 대표팀 명단을 접한 뒤에는 설렘을 감추지 않았다. 정우주는 "메이저리그 선수들이 대부분이라 정말 상대해 보고 싶었던 타자들이 다 모여 있는 느낌"이라며 "만약 일본에서 등판하게 된다면 제 야구 인생에서 가장 큰 경험 중 하나가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어 "솔직히 오타니 쇼헤이 선수와 가장 맞붙어 보고 싶다"면서도 "개인 상대보다는 팀 승리가 우선이다. 일본이라는 팀을 상대로 어떻게 던질지가 더 중요하다"고 각오를 밝혔다.

WBC 대회에 맞춘 투구 페이스 조절에 대해서는 신중한 자세를 취했다. 정우주는 "대표팀에 가는 선수들 모두 페이스를 조금 빠르게 올려야 하겠지만, 아직 2년 차라 마음처럼 쉽게 되지는 않는"”며 "무리하지 않고 하던 대로 준비하는 게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바라봤다.

이어 "지난해 3월 초 정도의 페이스만 유지해도 충분하다고 본다"며 "욕심을 내면 오히려 탈이 날 수 있기 때문에 적정선에서 잘 준비하겠다"고 덧붙였다.

끝으로 올 시즌 준비 과정에 대해 그는 "지난해 시즌 중반에 페이스가 떨어졌던 경험이 있다"며 "올해는 그 부분을 줄이기 위해 비시즌 동안 많이 준비했다. 대표팀 합류는 예상하지 못했지만, 이제는 체력 관리까지 포함해 시즌 전체를 다시 한번 어떻게 가져갈지 고민해 보겠다"고 힘줘 말했다.





사진=멜버른, 김근한 기자 / 엑스포츠뉴스 DB / 한화 이글스

김근한 기자 forevertoss88@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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