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엑스포츠뉴스 윤준석 기자) 아틀레티코 마드리드(ATM)는 아직 포기하지 않았다.
프랑스 현지에서 이강인을 둘러싼 재계약 시나리오가 등장한 지 사흘 만에 이적설이 다시 제기되며 그의 거취가 다시 한 번 주목받고 있다.
특히 겨울 이적시장 기간 동안 적극적인 관심을 보였던 스페인 라리가 명문 아틀레티코가 다가오는 여름 이강인을 다시 노린다는 보도가 이어지면서, 파리 생제르맹(PSG) 내부의 평가와 향후 구단 구상까지 맞물려 복합적인 흐름이 형성되는 분위기다.
프랑스 매체 '풋01'은 5일(한국시간) "1월 동안 아틀레티코의 관심을 받았던 이강인은 PSG에 의해 잔류가 결정됐다. 루이스 엔리케 감독은 그와의 재계약을 원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면서도 "하지만 올여름 다시 경쟁 구단들의 관심이 이어질 것"이라고 보도했다.
매체는 이강인이 현재 팀 내 확고한 선발 자원은 아니지만 유럽 이적시장에서 꾸준히 주목받는 공격형 자원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실제로 이번 겨울 아틀레티코의 움직임이 굉장히 구체적이었다는 설명이다.
스페인 현지에서는 약 4000만 유로(약 691억원) 수준의 제안 가능성까지 거론됐으나, PSG는 협상 테이블 자체를 열지 않았다는 전언이다.
'풋01'은 "PSG는 24세 플레이메이커의 이적을 고려하지 않았다"고 전하며 구단의 확고한 입장을 전했다.
엔리케 감독의 신뢰 역시 잔류 결정에 중요한 배경으로 꼽힌다. 매체는 "이강인은 감독 구상에서 교체 자원이지만, 엔리케는 그를 매우 높이 평가한다. 특히 경기 흐름을 바꾸는 능력을 알고 있다"고 짚었다. 이어 최근 스트라스부르전 활약을 언급하며 "그는 교체 투입 이후 경기 영향력을 증명했다"고 덧붙였다.
엔리케 감독은 단순 활용을 넘어 장기 구상까지 염두에 두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매체는 "엔리케 감독은 2028년까지 계약된 이강인의 연장 계약을 구단에 요청했다"고 설명했다. 이미 장기 계약 상태임에도 추가 연장 논의가 거론된다는 점은 내부 평가가 긍정적이라는 방증으로 해석된다.
다만 아틀레티코의 관심이 완전히 식은 것이 아니라는 분석이다.
매체는 스페인 이적 전문 매체 '피차헤스'를 인용해 "마드리드 구단은 여전히 이강인 상황을 주시하고 있으며, 재계약 협상이 결렬될 경우 여름에 다시 영입을 시도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이어 "스페인 구단은 여름 재도전을 목표로 삼고 있으며, 5000만 유로(약 864억원) 이상 제안을 준비할 수 있다”고 전했다. 이는 겨울보다 상향된 금액이다.
재정 규모 면에서는 PSG가 우위지만, 출전 시간 보장 측면에서는 아틀레티코가 설득할 부분이 더욱 크게 존재한다는 평가다.
'풋01' 역시 이 지점을 핵심 변수로 짚었다. 매체는 "아틀레티코는 PSG보다 더 많은 출전 시간을 약속할 수 있다. PSG에서 다음 시즌 확고한 주전이 될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분석했다. 이어 "이강인은 발렌시아와 마요르카에서 뛰며 라리가 경험도 갖고 있다"고 덧붙이며 리그 적응 측면 장점도 언급했다.
아틀레티코의 관심은 전술적 궁합에서 비롯됐다는 분석도 나온다. 파리 지역지 '알레즈파리'는 "디에고 시메오네 감독이 기술적이면서도 수비 가담이 가능한 윙어를 선호한다"며 "이강인 영입 아이디어를 최근 구단 수뇌부에 다시 전달했다"고 보도했다. 공격 전개뿐 아니라 활동량과 압박 기여도를 중시하는 시메오네 스타일에 부합한다는 평가다.
다만 여름 이적설에 대해서는 프랑스 현지에서도 시선이 엇갈린다.
PSG 소식을 전문적으로 다루는 '파리스팬스'는 겨울 이적시장 종료 시점 상황을 전하며 보다 명확한 결론을 제시했다.
매체는 5일 프랑스 '레퀴프' 보도를 인용해 "구단의 구상은 이강인 매각이 아니라 계약 연장"이라며 "2028년 6월 30일 만료 계약을 더 늘리는 방안이 거론된다"고 전했다.
이어 겨울 이적시장 내내 제기된 이적설에 대해서도 선을 그었다. 최근 몇 주 동안 이강인의 이탈 의지가 거론됐지만 확인된 바 없다는 것이다. 매체는 "이강인 또한 더 많은 출전 시간을 확보하기 위해 시즌 종료까지 파리에 남기를 원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최근 몇 달 사이 팀 내 중요도가 높아졌고 지금 떠나는 것은 아쉬운 선택이 될 수 있다"고 평가했다.
구단 역시 비슷한 시각을 공유하는 것으로 전해진다. 매체는 "PSG가 그를 내보내고 싶어 하지 않는 것은 분명해 보인다. 연장 계약은 충분히 타당한 선택"이라고 전했다. 다만 동시에 "이적시장 상황은 빠르게 변하기 때문에 확정된 것은 없다"며 신중론도 덧붙였다.
물론 현재까지 분명한 사실은 겨울 이적시장 시점에서 PSG와 선수 모두 이별을 선택하지 않았다는 점이다.
이러한 배경 속에서 올여름 이적시장이 그의 커리어 방향성을 가를지는 지켜봐야 할 것이다.
PSG의 장기 프로젝트와 출전 시간 확대라는 현실적 선택지 사이에서, 이강인의 다음 결정이 어떤 결론으로 이어질지 유럽 이적시장 시선이 다시 집중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 PSG /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윤준석 기자 jupremebd@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