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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상우 KIA 잔류, 김재환이 영향 끼친 '첫 사례' 됐다…옵트 아웃 원하면 '잘해야' 한다

기사입력 2026.01.21 19:01 / 기사수정 2026.01.21 19:01

KIA 타이거즈 조상우가 21일 계약기간 2년, 보장금액 13억 원, 인센티브 2억 원 등 총액 15억 원에 FA 계약을 체결했다. 사진 엑스포츠뉴스 DB
KIA 타이거즈 조상우가 21일 계약기간 2년, 보장금액 13억 원, 인센티브 2억 원 등 총액 15억 원에 FA 계약을 체결했다. 사진 엑스포츠뉴스 DB


(엑스포츠뉴스 김지수 기자) 2026 KBO리그 스토브리를 뜨겁게 달궜던 김재환의 SSG 랜더스 이적 이슈가 KIA 타이거즈 조상우의 FA 계약에도 영향을 끼쳤다.

KIA 구단은 21일 공식 보도자료를 내고 내부 FA였던 조상우와 계약기간 2년, 계약금 5억원, 연봉 8억원, 인센티브 2억원 등 총액 15억원의 조건에 도장을 찍었다.

조상우는 2025시즌 KIA 유니폼을 입고 72경기 60이닝 6승 1세이브 28홀드 55탈삼진 평균자책점 3.90을 기록했다. 표면적으로 나쁘지 않은 성적표를 받았다. 하지만 KIA가 기대했던 리그 최정상급 셋업맨의 모습은 아니었고, 다른 구단의 시각도 비슷했다. 

조상우는 현행 KBO FA 등급제상 A등급이다. 조상우를 영입하는 팀은 보호선수 20인 외 보상선수 1명과 전년도 연봉의 200%(8억원) 혹은 전년도 연봉의 300%(12억원)라는 추가 출혈을 감수해야 했다. 자연스럽게 FA 시장에서 조상우 운신의 폭도 좁아졌다.

KIA 타이거즈 조상우가 21일 계약기간 2년, 보장금액 13억 원, 인센티브 2억 원 등 총액 15억 원에 FA 계약을 체결했다. 사진 엑스포츠뉴스 DB
KIA 타이거즈 조상우가 21일 계약기간 2년, 보장금액 13억 원, 인센티브 2억 원 등 총액 15억 원에 FA 계약을 체결했다. 사진 엑스포츠뉴스 DB


다만 KIA에게 조상우는 여전히 필요한 선수였다.

좀처럼 타협점을 찾지 못했던 FA 협상은 '조건부 옵트 아웃(Opt out)'으로 공감대를 찾았다. 조상우가 2026, 2027시즌 KIA 구단과 협의한 목표 성적을 달성한다면 이번 FA 계약 종료 후 비(非) FA 다년 계약 협상을 진행할 수 있다. 협상이 결렬되면, 보류 선수 명단에서 제외돼 조건 없이 다른 구단 이적이 가능하다. 

조상우 입장에서는 100% 만족하기 어려운 이번 FA 협상을 2026, 2027시즌 활약을 발판으로 또 한 번 대박을 노릴 수 있는 여지를 남겼다. 구단은 무리한 지출 없이 선수를 잡았다. 

이번 KBO FA 시장에서는 2명의 선수가 옵트 아웃으로 유니폼을 갈아입었다.

우완 홍건희는 두산 베어스와 2년 전 맺은 2+2년 FA 계약에 따라 2년 총액 15억원을 받고 잔류하거나 다른 9개 구단과 입단 협상을 진행할 수 있었다. 불펜 보강이 필요했던 친정팀 KIA와 보장 6억 5000만원, 인센티브 5000만원 등 7억원에 이적했다. 

KIA 타이거즈 조상우(왼쪽)가 21일 계약기간 2년, 보장금액 13억 원, 인센티브 2억 원 등 총액 15억 원에 FA 계약을 체결했다. 사진 엑스포츠뉴스 DB
KIA 타이거즈 조상우(왼쪽)가 21일 계약기간 2년, 보장금액 13억 원, 인센티브 2억 원 등 총액 15억 원에 FA 계약을 체결했다. 사진 엑스포츠뉴스 DB


홍건희와 같은 두산 소속이었던 김재환의 경우 옵트아웃 권리를 행사, SSG 랜더스로 계약기간 2년, 보장금액 16억원, 옵션 6억원 등 최대 22억원 조건에  이적하는 과정에서 적지 않은 눈총을 받았다. 

김재환은 2025시즌 103경기 타율 0.241(344타수 83안타) 13홈런 50타점 OPS 0.758로 이름값과 기대치에 못 미쳤다. 2022시즌을 앞두고 두산과 맺었던 4년 총액 115억원 FA 계약이 종료된 뒤 FA를 다시 신청하지 않은 건 성적 부진 때문이 아니겠느냐는 분석이 지배적이었다.  

실제론 아니었다. 김재환은 4년 전 FA 협상 과정에서 2025시즌 종료 후 FA 신청 없이 두산과 우선 협상을 진행하고, 계약이 결렬되면 보류선수명단 제외로 시장에 나오는 옵션을 요구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2022시즌 전 김재환을 붙잡기 위해 두산은 이 조건을 받아들였다. 

2025시즌 종료 후 FA 권리 행사 대신 외부에 알려지지 않았던 옵트 아웃 옵션을 행사, 두산 베어스를 떠나 SSG 랜더스로 이적한 김재환. 사진 엑스포츠뉴스 DB
2025시즌 종료 후 FA 권리 행사 대신 외부에 알려지지 않았던 옵트 아웃 옵션을 행사, 두산 베어스를 떠나 SSG 랜더스로 이적한 김재환. 사진 엑스포츠뉴스 DB


두산 입장에서는 김재환이 옵트 아웃 행사로 팀을 떠나면서 보상선수도, 보상금도 받지 못했다. 구단과 팬들 사이에서는 김재환의 이적이 규약 위반은 아니더라도 꼼수, 편법이라는 비판이 나올 수밖에 없었다. 다른 국가대표급 선수들도 김재환 같은 조건을 FA 계약 협상에서 요구할 것이라는 우려도 커졌다.  

결국 김재환의 옵트 아웃 권리 행사 SSG 이적은 다른 구단들에게도 적지 않은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FA 협상 과정에서 옵트 아웃을 요구하는 선수에게는 상호합의한 성적을 달성했을 경우에만 권리를 행사할 수 있도록 하는 안전 장치를 KIA가 가장 먼저 마련해 시행했다. 

KIA 구단은 "조상우의 옵트 아웃 권리 행사는 FA 계약 기간 내 구단과 합의한 성적을 달성해야만 발동된다"며 "조상우에게는 (2년 후 대형 계약에 대한) 동기부여가 될 수 있다. 선수가 원한다고 해서 계약 만료 후 조건 없이 다른 구단 이적 협상이 가능한 계약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사진=KIA 타이거즈 / 엑스포츠뉴스 DB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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