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5-12-27 0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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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관왕' 서승재 미쳤다! 일주일 만에 적과의 동침이라니…월투파 상대팀 선수 中 왕창과 깜짝 호흡→중국체전 챔피언 2-1 제압 '와'

기사입력 2025.12.27 00:10



(엑스포츠뉴스 권동환 기자) 대한민국 배드민턴 복식 간판 서승재가 일주일도 안 돼 2025 국제배드민턴연맹(BWF) 월드투어 파이널 우승을 두고 맞대결을 펼쳤던 중국의 왕창과 호흡을 맞춰 승리를 거둬 배드민턴계 시선을 끌고 있다.

중국 매체 '시나스포츠'는 26일(한국시간) "국제 무대에서 맞붙었던 서승재와 왕창이 배드민턴 슈퍼리그에서 최고 수준의 경기를 승리로 이끌었다"라고 보도했다.

서승재는 김원호와 함께 복식 조를 이뤄 지난 21일 중국 항저우의 올림픽 스포츠센터 체육관에서 열린 시즌 '왕중왕전' 2025 BWF 월드투어 파이널 결승전에서 세계랭킹 5위 량웨이컹-왕창 조를 2-0(21-18 21-14)으로 꺾고 대회 우승을 차지했다. 

이날 승리로 서승재-김원호 조는 단일 시즌 11관왕 금자탑에 올랐다. 특히 서승재는 올해 초 진용과 짝을 이뤄 태국 마스터스(슈퍼 300)도 우승한 적이 있어, 올해 12번째 트로피를 품었다.




서승재는 월드투어 파이널 정상에 오른 후 지난 22일 한국으로 귀국했는데, 곧바로 다시 중국으로 이동해 지난 25일 저장성 대표로 2025-2026 중국 배드민턴 클럽 슈퍼리그(BSL) 경기를 뛰었다.

이날 서승재는 불과 4일 전에 월드투어 파이널 결승전에서 맞대결을 펼쳤던 왕창과 복식 듀오를 결성했다.


서승재-왕창 조는 이날 제15회 전국체육대회 배드민턴 남자 복식 챔피언 류양-류이 조를 상대해 게임스코어 2-1(13-15 15-12 15-13) 역전승을 거뒀다.

매체에 따르면, 경기 후 왕창은 며칠 전에 적으로 싸웠던 서승재와 호흡을 맞춘 것에 대해 "수준 높은 상대, 수준 높은 파트너, 그리고 수준 높은 대결 덕분에 매우 보람 있는 경기였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서승재는 월드투어 파이널 직전에도 미리 중국으로 건너간 뒤 항저우 인근 도시 쑤저우에서 열린 BSL 경기에 출전한 적이 있었다.

당시엔 지난해 파리 하계올림픽 혼합복식에서 남자 선수 정스웨이와 함께 금메달을 일궈낸 중국의 '배드민턴 여제' 황야총과 호흡해 눈길을 끌었다.

이후 월드투어 파이널에서 5경기를 전부 이겨 우승트로피를 거머쥐고 금의환향하더니 며칠 만에 다시 중국으로 건너가 '적과의 동침' 하는 깜짝 행보를 선보인 것이다.

물론 서승재가 경기력 만을 위해 중국에 간 것은 아니다. 중국 매체들은 서승재 같은 특급 외국인 선수들의 경우 경기당 5만 위안(1030만원) 가량의 대전료를 받는 것으로 알리고 있다. 서승재 같은 세계 복식 최고의 선수를 중국에서 환영하지 않을 이유가 없다.


사진=엑스포츠뉴스DB

권동환 기자 kkddhh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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