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5-12-24 03:13
스포츠

시애틀 입단 확정 '한국명 김정태', WBC서 태극마크 달 수 있을까

기사입력 2025.12.24 01:10

이우진 기자


(엑스포츠뉴스 이우진 기자) 미국 메이저리그(MLB) 한국계 외야수 롭 레프스나이더(한국명 김정태)가 1년 625만 달러(93억원) 계약으로 시애틀 매리너스행을 확정지었다.

이로써 레프스나이더는 추신수(2005-2006), 백차승(2007), 이대호(2016)에 이어 네 번째로 시애틀 유니폼을 입은 한국 태생 선수가 되었다.

시애틀의 단장 저스틴 홀랜더는 레프스나이더를 "지난 네 시즌간 좌완 투수를 상대로 가장 효율적인 타격 능력을 보여준 선수"로 평가하며 "우리 라인업에 밸런스와 공격적인 임팩트를 가져다 줄 재목"으로 표현했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닷컴의 기자 다니엘 크라머는 레프스나이더가 "훌륭한 인격을 갖춘 선수"이며 "좌완 킬러"임을 강조하기도 했다. 또한 주전 1루수 조시 네일러의 백업 역할을 수행하며 팀에 중요한 플래툰 옵션을 제공할 것으로 관측했다.

2012년 메이저리그 신인 드래프트 5라운드 전체 187번으로 뉴욕 양키스에 입단한 레프스나이더는 2015시즌 데뷔 이후 10년간 꾸준히 메이저리그 무대를 밟았다.

보스턴 레드삭스에서 보낸 지난 네 시즌동안 평균 타율 0.276, 117득점, 119타점, 27홈런, OPS 0.804라는 준수한 성적을 남기기도 했고, 특히 좌완 투수 상대 출루율 0.407은 메이저리그 전체에서 애런 저지(뉴욕 양키스), 폴 골드슈미트(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뉴욕 양키스) 등 둘에게만 뒤진 기록이었다.

다만 대표적인 타자 친화 구장으로 평가받는 펜웨이 파크에서 정반대 성향을 지닌 투수 친화 구장 T-모바일 파크로 환경을 바꾸어야 하니, 비로소 그의 타격 능력이 시험대에 오른 셈이다.



국내 팬들이 레프스나이더에 갖는 최대 관심사는 이 선수의 2026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한민국 야구 대표팀 차출 여부다. 1991년 서울 태생으로 5개월 만에 미국으로 입양된 그는 WBC 규정 중 하나인 '해당 국가 출생'이 있어 출전 자격은 이미 갖추고 있다.

지난 2023년 WBC 대표팀 합류 가능성이 점쳐졌으나 아내의 둘째 출산 문제로 인해 아쉽게 무산된 적이 있다.

레프스나이더가 대표팀에 합류하면 상대 좌완 투수를 집중 공략할 수 있는 경험 많은 우타자 옵션을 추가할 수 있게 된다. 아직 합류 관련 구체적 소식이나 입장은 전해지지 않고 있으나 대표팀의 전력 강화 측면에서 분명 고려할 만한 옵션임은 확실하다.


사진=MLB닷컴 / 연합뉴스 

이우진 기자 wzyfooty@xportsnews.com

ⓒ 엑스포츠뉴스 /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실시간 인기 기사

연예
스포츠
게임

주간 인기 기사

연예
스포츠
게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