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5-12-23 1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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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따방에 신상 유포, 전남친 아닌 공무원 예비신랑 '충격' (영업비밀)[종합]

기사입력 2025.12.23 09:55



(엑스포츠뉴스 황수연 기자) 친모 사망의 미스터리를 추적하던 두 딸이, 의심스러운 금전 거래 정황에 대해 "경찰 조사도 염두에 두겠다"며 단호한 입장을 밝혔다. 여기에 예비 신랑이 예비 신부의 신상을 유포해 '번따방' 수강생을 모집한 충격적인 실화까지 공개되며 분노를 자아냈다.

22일 방송된 채널A '탐정들의 영업비밀' 속 '탐정 24시'에서는 "친어머니 죽음의 진실을 밝혀달라"는 의뢰의 마지막 이야기가 공개됐다. 의뢰인은 30년간 떨어져 살던 친모가 사망한 후, 약 1억 2,300만 원의 채무와 거주지 외에 아파트 3채의 존재를 알게 됐다. 또 지난 10년 간 20건의 사망보험을 포함해 32건의 보험 계약이 체결된 기록을 확인했다. 의뢰인은 "정신 질환을 앓던 친어머니가 직접 계약했을 것 같지 않다"며 의혹을 제기했다. 그러나 도깨비 탐정단의 조사 결과, 아파트 3채 구입과 보험 가입은 모두 친모의 의사로 진행됐던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30년 내내 두 딸을 그리워했던 친모가 "내가 죽으면 딸들에게 사망보험금을 주고 싶다"며 스스로 보험을 들었다는 사실이 전해지며 깊은 여운을 남겼다.

이런 가운데, 친모의 주변인들이 공통으로 언급한 '조카'와의 금전 문제가 풀리지 않는 의문점으로 남았다. 친모의 사망 전 2년간의 계좌 거래 내역을 확인한 결과, 대부업체 대출금과 보험 해약 환급금 등 총 7,500만 원이 입금 즉시 조카에게 이체된 내역이 포착됐다. 특히 1,100건의 거래 중 조카에게 이체된 단 4건만 스마트폰 출금으로 확인되면서 의혹은 더욱 짙어졌다. 이에 조카에게 직접 진실을 묻기 위해 여러 차례 만남과 연락을 시도했지만 모두 거절당했다. 그리고 그는 제3자를 통해 "고모(의뢰인 친모)를 도와줬을 뿐인데 오해를 많이 받아서 만나고 싶지 않다"는 입장을 전해왔다. 의뢰인은 "가족과 상의 후에 경찰 조사도 염두에 두겠다. 그게 어머니에게 마지막으로 해드릴 수 있는 일인 것 같다"며 결단을 드러냈다.



이어진 '사건 수첩' 코너에서는 "여러 남자로부터 스토킹을 당하고 있다"는 여성 의뢰인의 사연이 공개됐다. 카페를 운영 중인 의뢰인은 "두 달 전부터 제 신체 사이즈는 물론, 이름과 나이, 출신 학교와 사는 곳까지 알고 있는 남자들이 매장을 찾아온다"며 극심한 공포를 호소했다. 이후 그들 중 한 남자로부터 의뢰인의 신상 정보가 인터넷에 유포됐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의뢰인은 "집착이 심했던 헤어진 전 남자친구가 결혼 소식에 앙심을 품고 저지른 일이 아닐까 싶다"며 의심했지만, 진실은 전혀 다른 곳에 있었다.

탐정단의 추적 끝에 밝혀진 범인은 다름 아닌 의뢰인의 예비 신랑이었다. 29살까지 모태솔로였던 예비 신랑은 친구의 소개로 유명한 번따 강사를 알게 됐고, 2년간 코칭과 실전 훈련을 거치며 실력을 쌓았다. 그 결과 키 170cm의 뛰어난 외모에, 학벌과 경제력까지 갖춘 이른바 '고등급 여자'인 의뢰인을 만나게 된 것이었다. 하지만 번따 강사가 여전히 자신을 하수 취급하자 앙심을 품고 별도의 번따방을 만들었고, "여러분도 이런 여자 만날 수 있다"며 의뢰인의 사진과 신상을 공유해 수강생을 모았다. 모든 사실을 알게 된 의뢰인은 결국 파혼하고, 구청 공무원인 예비 신랑의 직장에 이 사실을 알려 복수했다.

일일 탐정으로 함께한 미주는 솔직한 '번따' 경험담으로 재미를 더했다. 미주는 "그런 분들은 주로 다급하게 뛰어와서 번호를 물어본다. 그러면 휴대폰이 없다고 거짓말을 했다"고 털어놨다. 이어서 "제가 아이돌이기도 했고, 생긴 것과 다르게 그런 만남을 별로 안 좋아한다"며, 자연스러운 만남을 선호하는 '자만추' 성향을 밝혀 공감을 자아냈다.

생활밀착형 탐정 실화극 채널A '탐정들의 영업비밀'은 매주 월요일 오후 9시 30분에 방송된다. 

사진 = 채널A

황수연 기자 hsy1452@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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