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권동환 기자) 중국 여자단식 최강자 왕즈이(세계 2위)가 같은 국가대표팀 동료인 한웨(세계 4위)를 가볍게 완파했다.
왕즈이는 17일(한국시간) 중국 항저우 올림픽스포츠센터 체육관에서 열린 2025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월드투어 파이널 여자 단식 B조 1차전에서 한웨를 게임스코어 2-0(21-14 21-5)로 눌렀다.
이날 왕즈이는 1게임에서 한웨와 치열한 접전을 펼쳤다. 13-9로 앞선 상황에서 한웨가 3연속 득점으로 스코어를 1점 차까지 좁혔다.
이후 왕즈이는 13-12에서 4점을 연속으로 득점하면서 한웨의 추격을 뿌리쳤고, 기세를 이어가면서 21-14로 승리해 1게임을 챙겼다.
2게임은 왕즈이의 일방적인 경기로 진행됐다. 왕즈이는 시작부터 7연속 득점에 성공해 7-0으로 앞서갔고, 11-1 상황에서도 6점을 연달아 내면서 승기를 잡았다.
왕즈이의 맹공은 한웨의 추격 의지를 꺾어버렸고, 결국 왕즈이가 21-5로 이기며 2게임도 가져가면서 가볍에 B조 1차전을 승리로 장식했다.
이날 완승으로 왕즈이는 한웨와의 상대 전적을 14승3패로 늘리며 다시 한번 중국 배드민턴 여자 단식 최강자임을 증명했다. 1차전을 가볍게 승리한 그는 18일 같은 장소에서 태국의 라차녹 인타논(세계 8위)과 대회 B조 2차전을 치른다.
월드투어는 조별리그에서 조 1~2위를 차지해야 토너먼트에 진출할 수 있다. 준결승에 올라온 4명 혹은 4팀을 두고 다시 추첨을 진행해 대진표를 만들기에, 조별리그에서 만났던 선수와 다시 붙을 수 있다.
디펜딩 챔피언인 왕즈이는 한웨, 라차녹 인타논, 그리고 포른파위 초추웡(태국·세계 6위)와 함께 B조에 편성됐다.
A조엔 '대한민국 배드민턴 간판' 안세영(삼성생명·세계 1위)을 비롯해 야마구치 아카네(일본·세계 3위), 푸트리 쿠수마 와르다니(인도네시아·세계 7위), 미야자키 도모카(일본·세계 9위)가 이름을 올렸다.
안세영은 17일 대회 A조 첫 경기에서 와르다니를 게임스코어 2-1(21-16 8-21 21-8)로 이겼다. 이후 왕즈이도 한웨를 꺾으면서 대회 우승 후보로 꼽히는 두 선수 모두 대회 조별리그 1차전을 승리로 장식했다.
사진=연합뉴스
권동환 기자 kkddhh95@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