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5-12-17 04: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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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1호 금메달리스트→중국 올림픽 간판 스타…린샤오쥔, '中 올림픽 홍보 영상' 등장→밀라노서 '복수 혈전' 펼치나

기사입력 2025.12.17 02:15 / 기사수정 2025.12.17 02:15



(엑스포츠뉴스 권동환 기자) 린샤오쥔(한국명 임효준)이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 홍보 영상에서 핵심 모델로 등장하는 등 중국 스포츠계 위상이 급격히 올라갔다.

중국 매체 '시나스포츠'는 최근 "린샤오쥔, 쑤이밍(스노보드 선수) 등이 밀라노 동계올림픽 홍보 영상에 출연했다"라고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린샤오쥔은 내년 2월 밀라노 동계올림픽을 앞두고 중국관영중앙TV(CCTV)에서 제작한 홍보 영상에서 모델 중 한 명으로 선정됐다. 이를 통해 중국이 린샤오쥔에게 얼마나 큰 기대를 걸고 있는지 알 수 있다.

린샤오쥔도 올림픽 개막까지 100일만 남겨두자 웨이보를 통해 "중국 빙상 유산의 일원으로서, 난 전력을 다할거다. 트랙을 돌파하고, 마지막 스프린트를 하고, 불굴의 노력으로 영광을 지켜내며, 세상에 중국 스포츠 정신을 보여드리겠습니다!!!"라며 각오를 드러냈다.



린샤오쥔은 지난 월드투어 3차 대회 남자 500m에서 은메달을 목에 걸면서 중국 내 규정에 따라 밀라노 동계올림픽 출전권을 확보했다.

여기에 국제빙상연맹(ISU)이 중국 남자 쇼트트랙에 개인전 3종목 모두 3명이 출전할 수 있음을 통지했다. 이에 따라 린샤오쥔은 중국 오성홍기를 가슴에 달고 8년 만에 동계올림픽에 나갈 수 있게 됐다.

린샤오쥔은 임효준으로 불렸던 시절, 2018 평창 동계올림픽에서 태극마크를 달고 출전해 남자 1500m에서 금메달을 수확했다. 개막 다음 날 나온 한국 선수단의 귀중한 첫 금메달이었다. '임효준'은 같은 대회 남자 500m에서 동메달까지 목에 걸었다.

그러나 2019년 훈련 도중 불미스러운 일에 휘말렸고, 8월 초 대한빙상경기연맹으로부터 1년 자격정지 징계를 받았다. 대한체육회에 재심을 청구했으나 기각됐고, 결국 이듬해 4월 열린 한국 국가대표 선발전에 출전할 수 없게 됐다. 



임효준은 고심 끝 2020년 6월 중국 귀화를 결정했다. 임효준이 겪었던 2019년 사건은 대법원에서 2021년 5월 무죄 판결이 내려졌지만, 이미 국적이 중국으로 바뀌어 린샤오쥔이라는 이름으로 스케이트를 탔다.

귀화 후 린샤오쥔은 지난 2월 하얼빈 동계아시안게임에서 남자 500m 금메달을 따내며 건재함을 보여줬다. 시상대에 오른 뒤 중국 국가인 '의용군행진곡'을 크게 불러 한국과 중국 두 나라에 깊은 인상을 남겼다.

다가오는 밀라노 동계올림픽은 린샤오쥔이 중국 오성홍기를 달고 출전하는 첫 올림픽이다. 밀라노에서 한국 선수들과의 메달 경쟁이 예상되는 가운데 린샤오쥔이 어떤 성과를 낼지 관심이 집중될 전망이다.


사진=연합뉴스

권동환 기자 kkddhh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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