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5-12-15 2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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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채업자들이 계속 전화를 걸겠지만…" UFC, 올해 최고의 하이킥 KO에도 5만 달러 보너스 없었다→경량급 파이터 차별 논란 폭발!

기사입력 2025.12.15 14:34 / 기사수정 2025.12.15 14:34



(엑스포츠뉴스 윤준석 기자) 지난 주말 열린 UFC 라스베이거스 대회에서 나온 올해 최고의 하이킥 KO승 장면이 보너스로 이어지지 않으면서, 경량급 선수들에 대한 차별 논란과 함께 팬들의 분노가 거세지고 있다.

미국 격투기 매체 '블러디 엘보우'는 15일(한국시간) "UFC 베가스 112에서 인상적인 KO 승리를 거둔 멜키자엘 코스타가 5만 달러(약 7730만원) 파이트 보너스를 받지 못한 데 대해 팬들이 분노하고 있다"고 전했다.

지난 14일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 UFC 에이펙스에서 2025년 마지막 이벤트인 'UFC 베가스 112'가 열렸다. 

이날 대회에서는 총 12경기 가운데 6경기가 피니시로 끝날 만큼 화끈한 장면들이 쏟아졌다.


여러 차례 인상적인 KO와 서브미션이 나왔지만, 그중에서도 가장 강렬한 장면으로 꼽힌 것은 페더급 코스타가 모건 샤리에를 상대로 거둔 1라운드 KO 승리였다.

코스타는 경기 초반부터 압박을 이어가다 강력한 하이킥을 적중시키며 샤리에를 그대로 쓰러뜨리며, 자신의 커리어에서 가장 인상적인 승리 중 하나를 추가했다.



코스타는 '더 달마시안'이라는 별명으로 알려진 브라질 출신 파이터로, 이번 경기 전까지 4연승을 달리며 상승세를 타고 있었다

특히 2025년 한 해 동안 꾸준한 성과를 쌓으며 페더급에서 가장 뜨거운 파이터 중 한 명으로 평가받아왔다.

이번 KO 승리로 경기 종료 후 '올해 가장 인상적인 승리 중 하나'라는 평가가 이어졌지만, 경기 후 발표된 파이트 보너스 명단에서 코스타의 이름은 빠져 있었다.

UFC는 이날 스티븐 애스플런드와 션 샤라프의 경기에 '파이트 오브 더 나이트' 보너스를 수여했고, 케빈 바예호스는 기가 치카제를 KO로 꺾은 공로로 '퍼포먼스 오브 더 나이트' 보너스를 받았다.

하지만 코스타의 하이킥 KO는 5만 달러 보너스로 이어지지 않았다



팬들의 분노가 즉각적으로 터져 나왔다.

'블러디 엘보우'에 따르면, 한 팬은 "UFC 수뇌부가 대체 무슨 생각을 하는 거냐. 그는 한 해 동안 훌륭한 경기를 치렀고, 보너스를 받을 자격이 충분했다"고 비판했고, 또 다른 팬은 "이런 선수에게 5만 달러도 못 주는 가난한 UFC는 70억 달러밖에 없다더라"라며 비꼬는 반응을 남겼다.

특히 일부 팬들은 파이트 오브 더 나이트 보너스 선정 자체에 대해서도 강한 불만을 드러냈다. 한 팬은 "대신 UFC는 션 샤라프에게 보너스를 줬다. 그는 9분 동안 맞고 얼굴이 찢긴 경기였다. 진심으로 웃음만 나온다”고 혹평했다.

보너스 기준의 일관성과 공정성에 대한 불만이 여실히 드러난 대목이다.

이러한 논란은 단순히 한 선수의 보너스 누락 문제를 넘어, UFC 내 경량급 선수들에 대한 구조적인 차별 문제로까지 확산되는 분위기다.

헤비급이나 스타성이 강한 선수들의 경기에는 후한 보상이 주어지는 반면, 상대적으로 체급이 낮거나 인지도가 낮은 선수들의 뛰어난 퍼포먼스는 정당한 평가를 받지 못한다는 불만이 반복적으로 제기돼 왔다

코스타의 사례는 그 불만을 다시 한 번 수면 위로 끌어올린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코스타 본인은 비교적 담담한 반응을 보였다.

그는 인스타그램을 통해 "응원해주고 좋은 기운을 보내준 모든 분들께 감사드린다. 5연승, 그중 4승은 2025년에 거뒀다. 2026년에도 계속 갈 것이다"라고 전했다.

이어 "사채업자는 계속 전화를 걸겠지만 멈추지 않겠다"면서 생활고에 처해있는 자신의 상황을 언급, UFC를 향한 메시지 또한 덧붙였다.


사진=멜키자엘 코스타 인스타그램



윤준석 기자 jupremebd@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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