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5-12-17 1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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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장된 판도라, 극장이 존재하는 이유 [잘됐씨유 '아바타3'③]

기사입력 2025.12.17 12:01

'아바타: 불과 재' 스틸컷.
'아바타: 불과 재' 스틸컷.


(엑스포츠뉴스 오승현 기자) '아바타: 불과 재', 꼭 영화관에서 봐야 제대로 즐길 수 있다.

17일, 전 세계적 흥행으로 영화 역사에 새 이야기를 쓴 '아바타' 세 번째 이야기가 돌아왔다.

'아바타: 불과 재'(감독 제임스 카메론)는 제이크(샘 워싱턴 분)와 네이티리(조 샐다나)의 첫째 아들 네테이얌의 죽음 이후 슬픔에 빠진 설리 가족 앞에 바랑(우나 채플린)이 이끄는 재의 부족이 등장하며 불과 재로 뒤덮인 판도라에서 펼쳐지는 더욱 거대한 위기를 담았다.

3시간 17분 러닝타임이기에 영화관에서 보기에는 부담스럽다고 느껴질 수 있다. 그러나 '아바타' 시리즈는 글로벌 흥행을 통해 '영화관에서 꼭 봐야하는 영화'의 대명사로 자리잡았다. 이번에도 그 대명사는 지켜졌다.



국내에서도 1362만 관객을 동원해 흥행에 성공한 '아바타'는 2009년 개봉해 전 세계 영화 박스오피스 1위를 기록했다. 2022년 개봉한 두 번째 이야기인 '아바타: 물의 길'도 전 세계 박스오피스 3위다.

굳건한 '아바타'들의 흥행 사이 또 등장한 '아바타: 불과 재'도 기대를 모은다.

이번 3편에서는 1편과 2편에서 나오지 않았던 종족과 새로운 판도라의 모습들이 공개된다. 숲과 물의 부족만 보여줬던 '아바타'는 이제 바람의 부족, 재의 부족으로 더욱 풍성한 행성을 그렸다.

푸르고 울창한 이미지의 판도라가 때로는 야만적이고 파멸적일 수도 있다는 충격이 신선하게 다가오는 가운데, '아바타' 팀이 이러한 모든 곳을 하나하나 섬세하게 만든 덕에 크게 볼수록 황홀한 느낌을 받을 수 있다.



물은 물대로, 불은 불대로 웅장한 '아바타'는 3D관에서도 진가를 발휘한다. 큰 화면과 고화질, 입체적인 3D 효과를 197분 동안 관람하기엔 부담이 될 거라는 두려움도 생기지만, 상상을 뛰어넘는 커진 스케일 덕에 몰입도가 깨지는 일 없이 끝까지 달리게 된다.

오로지 영화에만 몰두하는 3시간 17분의 집중력, 영화관에서만 마주할 수 있는 순간의 소중함이다. '아바타: 불과 재'는 극장이 존재하는 이유라고 해도 무방할 정도로 값진 경험을 선사했다. 

몰아치는 웅장한 스케일에 숨돌릴 틈 없다. 일시정지의 선택권도 없이 집중을 멈출 수 없는, 피할 수 없는 아찔한 기분을 오랜만에 느낄 수 있다.



인간과 나비족, 나비족과 나비족, 자연을 해하려는 모든 이와 판도라의 싸움. 모두 담겼다. 샘 워싱턴, 조 샐다나, 시고니 위버, 케이트 윈슬렛에 이어 '아바타: 불과 재'에서 처음으로 등장하는 우나 채플린, 데이빗 듈리스가 펼치는 화려한 액션과 섬세한 감정 연기까지도 얼굴 근육 하나하나로 표현된다.

'아바타: 불과 재'는 극장에서 영화를 볼 필요가 없다고 생각한 이들에게도 후회 없을 선택이다.

사진 = 월트디즈니 컴퍼니 코리아

오승현 기자 ohsh1113@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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